연휴기간(4.30~5.5)을 맞아 강원도, 제주도 등 각 지자체는 관광객 유입에 대비해 코로나19 방역 대책을 마련,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부심하고 있다.

이번 연휴 기간 중 강원도에는 지난해의 90% 수준의 관광객이 방문할 것으로 보이며, 제주도에 18만여 명(전년 동기 대비 43%감소)이 입도할 것으로 예상되어 각 지자체가 특별방역대책을 준비하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29일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국무총리비서실]
정세균 국무총리가 29일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국무총리비서실]

강원도는 외부 유입이 많은 터미널, 기차역 등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운영(2.28~)하고 방역소독을 실시하고 있으며, 이번 연휴를 대비해 모든 야외 활동 관광지에 대해 특별 방역을 실시할 예정이다.

고속도로 휴게소 5개소, 버스터미널 22개소, 기차역 12개소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하고, 시내·외 버스 1,331대, 택시 5,287대는 소독을 했다.

연휴 기간(4.30~5.5) 중 속초, 강릉 지역 숙박시설 예약률이 97%에 달했다. 이에 따라 주요 관광지에 안내 데스크를 설치하여 이용자들의 발열 상황을 체크하고, 유증상자는 관할 보건소로 통보할 계획이다. 또한 마스크 착용과 2미터 이상 거리 유지와 같은 기본 방역수칙을 안내하고, 관람객 간의 거리 유지를 위한 동선을 표시하고 구역별로 안내요원을 배치한다.

또한, 호텔, 리조트, 음식점 등 개인업소에서 자발적으로 소독과 입장 시 발열체크를 실시하는 업체(현재 약 2천1백여 개)에 방역물품을 지원하고 있다.

제주도는 해외 입국자 위주로 진행되었던 특별입도절차 시즌1(3.24~)에 이어 검역시스템을 강화한 특별입도절차 시즌2를 30일부터 시행하고, 관광지에는 제주관광공사, 제주관광협회 등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방역체계를 구축·관리한다.

제주공항에서는 4월30부터 발열감지 기준을 37.5℃에서 37.3℃로 낮춰 검역을 강화하고, 공항 내 도보 이동형 선별진료소에서 기존 해외 입국자뿐 아니라 발열 증상자까지 검사 대상을 확대한다.

검사 수요 증가에 대비하여 다목적 음·양압 검체 채취 부스(일명 ‘초스피드 워크스루’) 2대를 도입하여 보다 효율적이고 안전한 검사를 실시한다.

제주도는 유관기관 합동 방역체계를 구축하여 지난 4월 27일부터 28일까지 도내 873개 관광사업체에 대한 방역 특별 지도점검을 실시하고, 재래시장 등 방역 사각지대에 현장점검을 실시하였다.

또한, 렌터카 대여 시 방역지침 이행 서약서를 작성하도록 하고 실내 관광지에 마스크 미착용자의 관람을 제한하는 등 관광객 개개인의 방역 노력도 강조한다.

한편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여행자·사업주들이 여행경로별 지켜야 할 기본수칙을 마련, 대한민국 구석구석 누리집(visitkorea.or.kr), 문체부 홈페이지 등을 통해서 안내할 계획이다.

여행객이 지켜야 할 기본수칙으로는 마스크 착용, 증상이 있는 경우 집에 머물기 등이 있으며, 개인용 식기에 음식 덜어먹기 등 상황별 수칙도 제시한다.

연휴 기간에 사람이 쏠릴 우려가 있는 관광지 현장에서 지침 준수 여부를 점검하고, 문화관광해설사를 현장에 배치해 방문객의 안전수칙 준수를 독려한다.

또한, 각 지역에서는 시설 예약제 도입, 관광지 내 한 방향 동선 마련, 차량 이동 관람(드라이브 스루) 등 사회적 거리 두기를 준수하면서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방안을 최대한 모색하여, 연휴 기간 코로나 19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4월 29일 정세균 본부장(국무총리) 주재로 정부서울청사 영상회의실에서 각 중앙부처 및 17개 시·도와 함께 코로나 19 발생 현황과 조치사항을 점검하고, ▲연휴 대비 안전관광 방안, ▲연휴기간(4.30~5.5) 대비 제주도, 강원도 등 코로나19 방역 대책, ▲소규모 출장기업 베트남 특별입국 추진 동향 등을 논의하였다.

이 자리에서 정세균 본부장은 4.19 총선 이후 2주간 큰 확산세는 나타나지 않았다며, 지방자치단체 공직자의 노고에 감사를 표함과 동시에, 앞으로의 연휴 기간에도 다시 한 번 좋은 성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자고 당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