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해외로의 마스크 반출이 원칙적으로 금지된 상황에서 국내에 가족이 있는 경우 예외적으로 일정 수량의 마스크를 해외로 배송받을 수 있다. 그러나 해외입양인의 경우 이런 방법으로 마스크를 받을 수 없다.

외교부(장관 강경화)는 재외동포재단과 공동으로 코로나19 확산 피해가 심한 미국과 프랑스, 스웨덴, 덴마크, 노르웨이, 영국 등 14개 국가에 거주하는 한인해외입양인에게 보건용 마스크 37만 장을 지원할 계획이다.

외교부는 25일부터 미국과 프랑스, 영국, 스웨덴 등 14개 국가에 거주하는 한인 해외입양인에게 보건용 마스크 37만 장을 지원한다. [사진=Pixabay 이미지]
외교부는 25일부터 미국과 프랑스, 영국, 스웨덴 등 14개 국가에 거주하는 한인 해외입양인에게 보건용 마스크 37만 장을 지원한다. [사진=Pixabay 이미지]

현재 해외 한인입양인은 총 16만 7천여 명으로 약 11만여 명이 미국 각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

이에 4월말 각국 재외공관을 통해 현지 입양인 단체를 대상으로 마스크 수요조사를 실시했으며, 동 수요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지원규모를 결정하게 되었다.

당초 국내 마스크 수급현황을 고려해 약 10만 장 분량을 지원할 계획이었으나 수요조사 기간 종료 후에도 입양인들의 마스크 신청이 이어져 추가 수요가 다수 접수되는 상황을 감안해 지원규모를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아울러 한인 입양인 중 약 70%는 1970~1980년대 입양되어 대체로 자녀가 있는 30~40대 연령층인 점을 감안해 입양인 자녀용 물량을 포함해 지원하기로 했다.

이번 마스크공급과 관련해 산업통상자원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 조달청 등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의를 거처 국내 마스크 수급 여건상 수용 가능한 범위내로 진행하게 되었다.

마스크 37만장 중 60%인 21만여 장은 입양인 수가 많은 미국지역에 지원되며, 약 16만 장은 그외 13개국에 입양인 수 등을 고려해 배분된다. 공관에 도착한 마스크는 각 공관 관할 지역 40여개 입양인 단체로 전달되어 단체에서 소속 입양인들에게 개별로 전달된다.

지난 5월 25일부터 순차적으로 총 14개국 26개 공간을 통해 마스크 배송이 시작되었다. 코로나19로 인해 각국 항공기 운영이 원활하지 않지만 한인입양인들에게 가능한 조속히 전달되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