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하고 행동을 해야 현실은 바뀝니다”
“선택하고 행동을 해야 현실은 바뀝니다”
  • 강나리 기자
  • heonjukk@naver.com
  • 승인 2019.07.18 11: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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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라이프 40편] 만년 공시생에서 자신이 선택한 길을 걷는 옥봉환 씨

우리나라는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공시생’ 50만 시대를 맞았다. 30대 중반까지 공무원시험을 준비했던 옥봉환(42) 씨는 당시 자존감이 바닥까지 떨어졌다고 한다.

“좋아하는 미드(미국 드라마)동호회 모임이 있어 친구와 함께 나갔어요. 회사원과 의사, 공무원 등 다양한 사람들이 각자 자기소개를 하는데 제 차례가 다가올수록 가슴이 두근거리고 말을 할 수가 없었죠. 결국 친구가 대신 소개했습니다.”

옥봉환 씨는 뇌교육명상을 통해 자신의 삶을 스스로 창조할 수 있는 힘을 키웠다고 한다. [사진=김경아 기자]
옥봉환 씨는 뇌교육명상을 통해 자신의 삶을 스스로 창조할 수 있는 힘을 키웠다고 한다. [사진=김경아 기자]

옥봉환 씨는 본래 활달하고 낙천적인 편이었다. 대학 때는 과대표를 맡고 아마추어 무선동아리 햄에서 국장을 맡아 활동했다. 그런데 대학2학년 때 뜻하지 않은 사고로 허리를 크게 다쳤다. 의사는 허리수술을 해야 하고 군대는 면제될 것 같다고 했다. “해병대를 가려 했는데 갈 수가 없었죠. 그래도 군대는 꼭 가야한다고 생각해서 재검을 통해 3급 판정을 받고 공군에 입대했어요.”

공군의장대로 30개월간 군복무를 하는 동안 나은 줄 알았던 허리가 제대할 때쯤 다시 말썽이었다. 제대 이후 그는 어머니의 권유로 공무원시험을 준비했다. “공직자에 대한 포부와 꿈이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상황에 밀려 어쩔 수 없이 선택한 셈이었죠. 그러다보니 더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전에는 실컷 달리고 나면 가슴이 풀렸는데 항상 가슴이 묵직하고 답답했어요. 그래서 집을 떠나 서울 노량진으로 가서 2년 정도 있으면서 자전거종주를 많이 했죠. 그래도 풀리진 않더군요.” 집으로 돌아온 그는 계속 시험 준비를 했다.

그가 허리 때문에 침을 맞으려 정기적으로 다니던 한방병원에서 그는 책꽂이에 있던 ‘뇌를 알면 행복이 보인다.(이승헌‧신희섭 공저)’라는 책을 보았다. “뇌과학과 접목한 뇌교육명상의 원리가 쉽게 이해되고 신선해서 관심이 생겼어요. 하지만 인근에 단월드센터가 없어 그때는 가질 못했죠.”

그러던 어느 날 밤늦게 공부하던 그에게 “불이야!”하는 소리가 들렸다. 창문 밖으로 할머니가 운영하는 구멍가게가 불에 활활 타는 것을 보고 맨발로 뛰쳐나갔다. 가게 입구에 도둑을 막는다고 쌓아놓은 장애물 때문에 눈앞에서 구해달라는 할머니를 잃었다. 그 충격과 자책으로 매일 술을 먹고 하루하루를 버텼다.

“그렇게 살면 더 이상 안 될 것 같더군요. 그때 허리통증과 마음의 상처를 극복하기 위해 뇌교육명상을 하겠다고 결심했죠. 마침 인근에 단월드 단계센터가 문을 열어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제 자신을 위해 뭔가를 한 첫 시도였죠.”

뇌교육명상을 하면서 건강을 회복한 그는 심성교육에서 자신을 바라볼 수 있었다. “제가 좋아하는 방식대로만 주변사람들을 사랑하고 자신과 다른 상대방을 탓했던 습관을 바라보았죠. 자주 부딪혔던 어머니께 사랑한다고 안아 드리자고 마음먹었죠. 막상 교육을 다녀와 마주치자 어색해서 대충 ‘다녀왔다’인사만 하고 제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만년 공시생으로 생활하며 주눅들고 스스로 자신을 힐난하던 습관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사진=김경아 기자]
만년 공시생으로 생활하며 주눅들고 스스로 자신을 힐난하던 습관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사진=김경아 기자]

자신을 바라볼 수는 있었지만 행동하지 않으니 큰 변화는 없었다. 다만 뇌교육명상을 지도하는 지도자의 모습에서 동경을 느꼈다. 회원들을 지도하는 게 신나고 자신이 변화하고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로 인턴과정을 밟았다. 그러나 경남에서 활동하면서 낯선 환경에 대한 두려움이 올라왔다. “지금 되돌아보면 당시에는 왜 뇌교육지도자가 되고 싶은지 목표가 막연했던 것 같습니다. 다시 고향에서 익숙한 공시생 생활로 돌아왔고 편의점에서 야간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죠.”

아르바이트를 하면서도 모든 운영과정을 착실하게 익힌 그는 편의점을 인수받아 시작했다. 부모님께 도움을 받은 자금도 1년 만에 되돌려 드리고 결혼을 했다. 현재 편의점 두 곳을 운영하는 그는 아내와 함께 뇌교육명상을 했다.

“제가 평소에 욱하고 화가 많았는데 그게 잘 바뀌지 않더군요. 아내의 밝은 웃음에 힘을 얻는데 표정이 어두우면 그게 또 화가 났죠. 부모님께도 화를 내고, 그런 자신을 자책하는 걸 반복했어요. 그걸 바꾸고 싶었습니다.”

그는 자신을 명확하게 통찰하면 내려놓을 수 있다는 권유를 받고 올해 1월 뇌교육 전문과정인 마스터힐러 교육을 선택했다. 그는 교육과정에서 자신과 한 몸 같던 과거의 기억과 감정을 분리해서 바라볼 수 있었다.

“공시생 때 부모님과 부딪히고 동호회에서도 자신을 뭐라 소개하지 못했던 모든 것이 제가 남의 평가에 주눅이 들고, 그보다 먼저 나 자신을 스스로 힐난하고 있었습니다. 남에게 인정받고 사랑받고 싶은 욕구가 강해서 그것이 채워지지 않으면 화를 냈더군요. 감정을 벗겨내고 나니 제 장점인 성실한 모습을 선택할 것인지, 자존감 낮은 모습을 선택할 것인지 모두 제가 결정하는 것이란 것을 알았습니다. 내가 나를 창조할 수 있다는 것이 분명하게 와 닿았습니다.”

늘 그의 가슴에 남아있던 할머니에 대한 무거운 감정도 벗겨낼 수 있었다. “죄책감을 놓지 않고 있던 것이 저 스스로 만든 감정이었습니다. 할머님이 바라시는 게 아닌데 데 끌어안고 있었죠. 지금은 제가 뇌교육명상을 시작해서 진짜 나를 만나고 사람들을 돕고 세상에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싶은 꿈을 찾게 해준 것이 할머니여서 감사한 마음입니다.”

봉환 씨는 마스터힐러 교육과정을 통해 그동안 머리로만 이해하던 뇌교육의 원리가 가슴에 와 닿고 행동할 수 있게 되었다고 했다. 그는 교육을 마친 날 아내에게 고맙고 사랑한다고 안아주었다.

단월드 원주센터에서 주 2~3회 뇌교육명상지도를 하는 옥봉환 씨. [사진=본인 제공]
단월드 원주센터에서 주 2~3회 뇌교육명상지도를 하는 옥봉환 씨. [사진=본인 제공]

마스터힐러 교육과정을 밟은 그의 선택은 변화했다. “예전에는 편의점에서 손님이 계산을 할 때 무시당했다고 느껴지면 저도 똑같이 행동해서 마음을 풀려고 했죠. 그러나 교육을 마치고 나서보니 상대방의 행동을 해석하는 제 생각의 필터, 거름망에 문제라는 걸 느꼈습니다. 상대방은 무심코 한 행동일수도 있는데 제 자격지심이 발휘되는 걸 알아차리기도 하고, 그렇지 않더라도 상대의 감정에 휩쓸리지 않은 선택을 할 수도 있게 되었죠.

가족과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가깝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서로 감사하다는 표현을 하지 않고 부딪힘이 더 많기도 하죠. 부모님의 말투에서 짜증이 느껴진다고 화를 낼 것이 아니라 감정의 원인을 바라보고 제 마음에서 감정을 풀어내고 나서 대화를 하려 합니다. 그러면 명상을 하신 분들이 아닌데도 신기하게 제 마음을 알아차리시더군요. 지금은 제 말을 많이 하기보다 많이 들어드리려고 합니다. 그리고 편의점 일을 자주 도와주시는 어머니에게도 고마운 제 마음을 표현하고 전합니다.”

그가 아내와 함께 뇌교육명상 교육에 참여하면 주변에서 많이 부러워한다. “주변에서는 서로 싸우지 않을 것 같다고 하지만 가끔은 싸웁니다. 그러나 화해과정이 다르죠. 상대방을 보는 게 아니라 제 감정을 먼저 바라보고 통찰하기 때문에 서로를 탓하게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함께 길을 가며 서로 돕고 상생하는 관계인거죠.”

현재 옥봉환 씨는 편의점을 운영하며 주 2~3회는 단월드 원주센터에서 회원들을 지도하고 있다. “저와 같은 변화를 많은 사람이 경험했으면 합니다. 앞으로 국제뇌교육지도자가 많이 나올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돈을 많이 벌고 싶은데 홍익하고 가치 있는 일에 쓰고 싶습니다.”라고 했다.

옥봉환 씨는
옥봉환 씨는 "전에는 부모님의 뜻대로 살거나 제 감정에 휩싸여서 또는 상황에 밀려서 살았다면 지금은 제 자신을 정확하게 바라보고 스스로 선택해서 창조하는 삶이 되었다."고 했다. [사진=김경아 기자]

그에게 마스터힐러 교육은 어떤 의미였을까? 옥봉환 씨는 “습관을 바꾸기 위해서는 3천 번의 시도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그만큼 변화가 쉽지 않죠. 저는 교육을 통해 습관을 바꾸고 원하는 삶을 선택할 수 있는 힘, 피해의식 속에서 자포자기 하지 않고 후회를 되풀이 하지 않을 힘을 키웠죠.

마스터힐러 교육 전과 후는 제게 전혀 다른 인생입니다. 전에는 부모님의 뜻대로 살거나 제 감정에 휩싸여서 또는 상황에 밀려서 살았다면 지금은 제 자신을 정확하게 바라보고 스스로 선택해서 창조하는 삶이 되었죠. 마스터힐러 교육을 기점으로 제 인생의 전반과 후반이 나뉘는 것 같습니다.(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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