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동해바다를 바라보며 바닷바람에 시원한 여름을 보내는 강릉 사람들. 일부러 땀을 흘리는 사람들을 찾아 7월 9일 강릉으로 갔다. 뇌교육명상으로 건강하게 여름을 보내는 사람들을 만났다. 이날 오전 기자가 방문한 단월드 강릉센터에는 강릉 지역 명상 회원들이 일찍부터 와서 준비운동을 했다. 시간이 갈수록 점점 사람들이 늘어나며 수련장에는 단전 두드리는 소리가 커진다. 준비운동을 잘 할수록 뇌교육명상을 할 때 몸이 유연하고 집중이 잘 된다.

강원도 강릉지역 명상회원들이 9일 단월드 강릉센터에서 뇌교육명상을 하고 있다. [사진=김경아 기자]
강원도 강릉지역 명상회원들이 9일 단월드 강릉센터에서 뇌교육명상을 하고 있다. [사진=김경아 기자]

뇌교육명상이 시작되자 수련장은 회원들로 꽉 찼다. 모두 25명. 나이가 지긋한 어르신들이 대부분이다. 국가공인브레인트레이너인 이현선 원장이 지도했다.

활짝 웃는 얼굴에 하얀 이가 눈길을 끄는 이 원장이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라고 큰소리로 인사하자 회원들이 일제히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라고 화답하고 좌우, 앞뒤 회원과도 인사를 한다. 그 순간 수련장에는 서먹한 게 사라지고 웃음이 넘치고 따뜻한 분위기로 바뀌었다.

곧바로 기체조로 뇌교육명상을 시작하는데 다소 강한 기체조를 한다. 회원들은 선 채로 두 손을 깍지 끼어 머리에 올리고 좌우로 돌려 몸을 풀어주게 하고는 고관절 풀어주기를 한다. 양발을 교대로 10초간 들었다 들었던 발은 안에서 바깥으로 돌려 고관절을 자극한다. 이어 두 손을 모아 가슴에 붙이고 두 손을 모아 가슴에 붙이고 무릎을 굽혀 1분간 쪼그린 상태를 유지한다.

강릉지역 명상회원들이 9일 뇌교육명상으로 몸을 풀고 있다. [사진=김경아 기자]
강릉지역 명상회원들이 9일 뇌교육명상으로 몸을 풀고 있다. [사진=김경아 기자]

 

“이렇게 하면 어디가 좋아져요? 힘든 데가!”

회원들이 힘들어하는 기색을 보이자 이 원장은 웃으라고 한다. 이번에는 발뒤꿈치를 들고 두 손을 앞으로 쭉 뻗으니 저절로 몸이 떨린다.

“발뒤꿈치 들면 저절로 개다리춤이 추워집니다. 계속 흔들어주세요.” 누군가 아이고 소리를 낸다. 평상시에 안 쓰는 근육을 자극하니 힘들어 한다. 가슴을 펴주고 무릎을 자극하여 펴주는 동작으로 이어지면서 이 원장은 웃으라고 말한다.

“단전에 힘! 단전에 힘주세요. 웃어요. 내 몸에 맞게 하세요.”

선 채로 온 몸을 자극하여 풀어낸 회원들이 자리에 앉으며 길게 숨을 내쉰다. 행복한 웃음이 얼굴에 보인다.

이 원장이 지도하는 대로 회원들은 앉아서 허벅지 안쪽을 두 손으로 가볍게 두드려 자극한다. 오금을 펴고 쭉 뻗은 두 발끝을 손으로 잡고 어깨를 눌러준다.
“단전, 단전, 손끝을 멀리 민다는 느낌으로 허리를 굽힙니다. 단전에 집중! 아랫배 힘!”
이 원장은 회원들에게 자기 몸 상태에 맞게 하라고 계속 강조한다. 몸이 풀렸는지 회원들의 동작이 더욱 유연하다. 힘들어하는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강릉지역 명상회원들이 9일 누워서 뇌교육명상으로 몸을 풀고 있다. 국가공인 브레인트레이너 이현선 원장이 회원들을 점검하고 지도하고 있다.  [사진=김경아 기자]
강릉지역 명상회원들이 9일 누워서 뇌교육명상으로 몸을 풀고 있다. 국가공인 브레인트레이너 이현선 원장이 회원들을 점검하고 지도하고 있다. [사진=김경아 기자]

 

“몸 상태를 확인했으니, 이제 BHP명상으로 힐링을 하겠습니다. 각자 머리부터 손톱 등으로 눌러 자극이 강하게 느껴지는 곳을 찾으세요. 그곳을 지그시 눌러줍니다. 힐링 포인트입니다. 누르면서 몸의 자극이 어디까지 오는지 집중하세요.”

회원들이 손을 머리에 올려 누르며 힐링 포인트를 찾는 동안 이 원장은 돌아다니며 회원들이 힐링 포인트를 찾는 방법을 알려준다. 머리 자극을 마친 후 손가락에 있는 힐링포인트를 찾아 BHP명상 힐링을 한다.

강릉지역 명상회원들이 9일 BHP명상으로 힐링을 하고 있다. [사진=김경아 기자]
강릉지역 명상회원들이 9일 BHP명상으로 힐링을 하고 있다. [사진=김경아 기자]

 

“양 어깨를 돌려보세요. 거북한 곳을 찾아 그쪽 손가락을 눌러주세요. 자극이 어디까지 오는지 느낌에 집중합니다.”

손가락 자극에 이어 발가락까지 자극을 준 후 BHP명상 힐링을 마무리했다.

이어 회원들은 누워서 꼬리뼈를 자극하는 동작에서 시작하여, 무릎을 세워 엉덩이, 허리들어올리기를 한다. 아랫배에 힘을 주고 배꼽이 천장에 닿는다는 기분으로 들어 올려 허리, 엉덩이가 수평을 이루는 것이 핵심이다. 숫자를 10까지 세는 동안 몇몇 회원들의 엉덩이가 내려온다. 회원들이 숨을 고르고 다시 발끝치기 100회를 빠르게 한 후 누워서 배꼽을 자극하는 배꼽힐링을 한다.

강릉지역 명상회원들이 9일 천문명상을 하고 있다. [사진=김경아 기자]
강릉지역 명상회원들이 9일 천문명상을 하고 있다. [사진=김경아 기자]

 

“장의 독소가 발끝으로 빠져 나간다고 상상하고 부드럽게 배꼽을 힐링해주세요.”
이 원장이 누워 배꼽힐링하는 회원들을 확인하며 자세를 바로잡아준다. 배꼽힐링은 배꼽 주변에 집중 분포하는 복부림프절에 적절한 자극을 주어 우리 몸의 면역과 노폐물, 독소 배출에 관여하는 림프액의 순환을 원활하게 한다.

배꼽힐링을 마친 회원들은 각자 단계에 맞게 행공(行功)을 한다.

“각자 단계에 맞게 행공에 들어갑니다. 아직 행공을 하지 않는 분들은 장운동을 합니다. 단전, 단전의 느낌에 집중합니다.”

이 원장은 회원들에게 숨이 어디까지 들어오는지 확인하라고 한다. 가슴, 명치, 배꼽, 배꼽아래까지 내려오는지 호흡을 확인한다. 행공은 일정한 동작을 취한 상태에서 단전호흡을 하는 것으로 누워서 하는 와공, 앉아서 하는 좌공, 서서 하는 입공이 있다. 회원들은 단계에 따라 눕거나 앉는다.

강릉지역 명상회원들이 9일 뇌교육명상을 하고 기념촬영을 했다. [사진=김경아 기자]
강릉지역 명상회원들이 9일 뇌교육명상을 하고 기념촬영을 했다. [사진=김경아 기자]

 

행공을 마치고 천문수련으로 들어간다. 반가부좌를 한 회원들은 정수리 백회에 다소 무게감 있는 물건을 올려놓고 눈을 감고 명상에 들어간다.
“백회에 집중합니다. 뇌에 집중, 무게감을 느껴봅니다. 백회에서 아랫배까지 에너지기둥이 느껴지도록 척추를 펴주세요.”

고요한 가운데 명상 음악이 편안하게 한다. 기자도 반가부좌를 하고 눈을 감고 백회에 집중하니 아무 생각이 없다. 눈을 뜨니 천문명상을 마친 회원들이 마무리 기체조를 한다.

“오늘 새로 오신 회원이 있습니다. 박수로 환영해주세요.”

새로운 회원이 기존 회원의 남편이라 하니 회원들의 박수소리가 더욱 커지고 잘 오셨다는 소리가 들린다.
이 원장은 회원들에게 집에서 BHP명상과 천문명상을 자주 하라고 당부한다.

“BHP명상은 스스로 하는 자가힐링법입니다. 뇌교육명상할 때 한 것처럼 집에서 꾸준히 하고 가족에게도 해주세요. 천문명상도 자주 하세요. 건강과 행복이 내 몸 안에 있어요. 오늘도 뇌교육명상을 하고 나니 좋지요? 피서가 따로 없어요. 날이 더울수록 뇌교육명상을 자주 하세요.”

끝으로 회원들은 큰소리로 “몸 튼튼, 마음 튼튼, 뇌 튼튼”을 외친다.

강릉지역 명상회원(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이현숙 정금주 박종남 손정희 씨. [사진=김경아 기자]
강릉지역 명상회원(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이현숙 정금주 박종남 손정희 씨. [사진=김경아 기자]

올해로 17년째 뇌교육명상을 한다는 손정희(71) 회원은 “무릎도 아프고 몸 전체가 아팠는데, 지금은 전혀 아프지 않고 건강하다. 이것을 하게 해준 딸이 큰 효도를 했다. 내가 좋아지니 친정 동생, 올캐 언니도 한다”며 “오늘도 온 몸이 가볍고 좋다”고 웃었다.
이현숙(62) 회원은 “과도한 일로 몸이 안 좋아 시작했는데, 아픈 무릎도 좋아지고 건강해졌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하겠다”고 말했다.

15년 넘게 뇌교육명상을 한다는 박종남(73)회원은 “허리와 다리가 아파 뇌교육명상을 시작한 후 아픈 곳이 없어졌다.”며 “오늘 땀을 많이 흘렸는데 엄청 좋다”고 환하게 웃었다.

12년 전 몸이 아파 뇌교육명상을 시작한 정금주(69) 회원은 “몸이 많이 좋아졌다. 여기에 오면 기운을 많이 받는다.”며 웃었다.

뇌교육명상으로 몸과 마음을 건강하고 행복하게 하는 강릉지역 명상인들. 나이를 잊고 젊게 사는 이들 명상인들은 아름다운 노년을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