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구 선생과 이봉창‧윤봉길‧백정기 삼의사묘역, 안중근 의사 가묘가 있는 효창공원과 1960년 축구경기장으로 조성된 효창운동장이 대한민국의 독립운동을 기억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재단장하는 사업이 본격화된다.

서울시(시장 박원순)는 국가보훈처(처장 피우진), 문화재청(청장 정재숙), 용산구청(청장 성장현)과 지난 2일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효창공원 독립기념공간 조성을 위한 관계기관 업무협약식과 효창독립 100년 포럼 발대식을 개최했다.

지난 2일 국가보훈처와 서울시, 문화재청, 용산구청은 효창공원과 효창운동장은 대한민국의 독립운동을 기억할 수 있는 '효창 독립100년 공원(가칭)'으로 새단장하기 위한 업무협약식과 포럼 발대식을 개최했다. [사진=서울시]
지난 2일 국가보훈처와 서울시, 문화재청, 용산구청은 효창공원과 효창운동장은 대한민국의 독립운동을 기억할 수 있는 '효창독립 100년 공원(가칭)'으로 새단장하기 위한 업무협약식과 포럼 발대식을 개최했다. [사진=서울시]

이 자리에는 박원순 서울시장, 피우진 국가보훈처장, 정재숙 문화재청장, 성장현 용산구청장을 비롯해 관계기관장과 43명의 포럼위원, 101명의 시민참여단 등 민관 관계자가 참석했다.

먼저 서울시, 국가보훈처, 문화재청, 용산구청 4개 관계기관 간 업무협약을 통해 각 기관의 추진업무와 협력사항을 명확히 했다. 이에 따라 보훈처는 그간 국가차원의 예우가 필요하다고 평가된 사안을 반영해 독립유공자 묘역을 직접 관리하고 공원 일대 재단장을 맡아 추진할 계획이다.

피우진 국가보훈처장은 이날 “독립운동 정신은 이념과 정파, 나이와 성별을 초월한 소통과 통합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밝히고 “시민들이 모아준 뜻을 받들어 효창공원을 후대가 대한민국의 독립운동을 기억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효창독립 100년공원 조성 협약식 및 설명회에  참석한 관계기관장과 포럼위원, 시민참여단. [사진=서울시]
효창독립 100년공원 조성 협약식 및 설명회에 참석한 관계기관장과 포럼위원, 시민참여단. [사진=서울시]

이번 효창독립 100년공원(가칭) 조성에는 시민이 참여하는 민관합동 사업으로 계획되었다. 독립유공자 유족과 보훈단체, 축구‧체육계, 지역주민 및 각계전문가 등 보훈처장이 위촉한 43명의 효창 독립100년 포럼위원이 참여해 공론화 과정을 통해 사회적 합의를 도출한다.

또한 5월에 3주간 공개모집해 서울시장이 위촉한 101명의 시민참여단이 함께 워크숍, 심포지엄 등을 통해 효창공원의 미래상을 제시한다. 관계기관은 포럼위원과 시민참여단의 활동을 통해 도출된 사업내용과 방향을 반영해 올해 말까지 효창독립100년 공간 조성을 위한 구상을 완료할 예정이다.

‘지난 100년에 대한 기억과 앞으로의 100년을 내다보는 효창독립 100년공원의 기본 구상을 살펴보면, 우선 효창운동장은 창의적으로 재배치해 공원과 어우러지는 공간으로 조성된다. 청소년 축구장 기능은 유지하며, 체육인들의 애국정신이 깃든 기념 공간으로 조성된다. 또한 운동장 하부에는 독립운동가를 기리는 기념공간과 주민편의시설이 조성된다.

새롭게 단장할 효창독립 100년공원 기본구상안. [사진=국가보훈처]
새롭게 단장할 효창독립 100년공원 기본구상안. [사진=국가보훈처]

추모공간은 쉽게 접근 가능하지만 정온하고 엄숙한 추모공간으로 조성될 ‘독립운동가 묘역’과 평상시 시민의 일상 휴식체험공간이지만 기념일에는 추모공간으로 활용될 ‘수상 메모리얼’로 조성한다.

또한 주변지역도 공원과 연계해 지역과 소통하는 공간으로 거듭난다. 인근 식민지 역사박물관, 조성예정인 이봉창 기념관과 손기정공원과 연계해 효창 독립 역사문화 특화지구로 조성하며, 경의선 숲길, 독립로와 연계해 보행환경을 개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