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9년 ‘미국에서의 3·1운동’, '제1차 한인회의 재현행사' 미국 현지서 개최
1919년 ‘미국에서의 3·1운동’, '제1차 한인회의 재현행사' 미국 현지서 개최
  • 정유철 기자
  • npns@naver.com
  • 승인 2019.04.12 15: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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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유공자 후손 등 250여명 참석, 4월 12~14일 필라델피아 리틀극장서 열어

1919년 국내에서 3·1운동이 발생하자, 이에 힘입어 서재필은 이승만, 정한경 등 미주지역 한인 지도자와 저명 미국인 등 150명과 함께 1919년 4월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필라델피아 리틀극장에서 ‘제1차 한인회의’를 개최하고, 한국 독립의 열망과 독립국가 건설의 방향을 전 세계에 선포했다.

미국 제1차 한인회의 참가자들. [사진=국가보훈처]
미국 제1차 한인회의 참가자들. [사진=국가보훈처]

미국 각지의 한인과 저명한 미국인 등 150여 명이 참가해 대한민국임시정부, 미국 정부 및 국민, 파리강화회의, 일본 지식인 등에 보내는 5개 결의안을 채택했다.

회의 후 독립기념관까지 만세 시가행진을 하며 미국인의 관심을 촉구했다. 필라델피아 시장이 행사장 주선, 경찰 기마대, 군악대 파견 등 행사를 적극 지원하는 등 당시 미국사회가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미국인 연사 초청, 영문 회의록 배포, 언론 보도 등으로 한국 독립의 정당성을 전 세계에 알리고, 국제여론화를 유도했다.

미국 제1차 한인회의 참가자들 (리틀극장 앞에서). [사진=국가보훈처]
미국 제1차 한인회의 참가자들 (리틀극장 앞에서). [사진=국가보훈처]

이는 미국에서 처음으로 한국 독립을 대외 선언한 행사로, 이후 3년 간 조직적으로 독립운동이 확산·지속됨으로서 한국 독립의 밑거름이 되었다. 이후 서재필은 ‘한국통신부(The Bureau of Information for The Republic of Korea)’를 설립하고, 강연·기고·출판 등을 통해 체계적인 외교활동을 전개했다. ‘한국평론(Korean Review)’을 매월 2천부 넘게 발간하여, 미국 등 주요국 정부, 대학, 교회 및 개인 독자 등에게 배포하였고, 서재필은 3년간 미국 각지에서 300여회, 10만여 명을 대상으로 강연했다.

미국인을 중심으로 ‘한국친우회(The League of friends of Korea)' 결성하여 한국통신부와 함께 미국 전역에서 대규모 대중집회를 열고, 미 정부 및 의회 등에 한국 독립을 호소하는 등 한국 독립의 국제여론화에 기여했다.

만세 시가행진. [사진=국가보훈처]
만세 시가행진. [사진=국가보훈처]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미국에서의 3·1운동으로 불리는 ‘제1차 한인회의 재현행사’가 미국 현지에서 열린다. 국가보훈처(처장 피우진)는 현지시각으로 4월 12일(금)부터 14일(일)까지 사흘 동안 1919년 당시 ‘제1차 한인회의’가 열렸던 미국 필라델피아 리틀극장에서 재현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4월 12일(금) 개막행사는 100년 전 ‘제1차 한인회의’가 개최된 당시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필라델피아 리틀극장(Little Theater, 現 'Plays and Players')에서 열리며, 독립유공자 후손과 한인 동포 등 25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20년 만에 연방 하원의회에 진출한 한국계 앤디 김(Andy Kim) 의원이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며, 1919년 당시의 5개 결의안 중 독립국가 건설의 방향을 제시한 ‘한국인의 목표와 열망’ 결의안을 낭독도 이어진다.

둘째 날인 4월 13일(토)에는 리틀극장에서 독립선언문을 낭독한 후 미국 독립기념관까지 약 2km 구간을 1,0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태극기를 흔들며 만세 시가행진을 벌일 예정이다.

현재의 필라델피아 ‘리틀극장’. [사진=국가보훈처]
현재의 필라델피아 ‘리틀극장’. [사진=국가보훈처]

또한, 이 날 저녁에는 서재필과 한국친우회를 결성한 톰킨스 목사가 한국 독립문제 논의를 위한 집회를 열었던 성삼위 교회(Holy Trinity Church)에서 우리 민족의 독립정신을 담은 기념 평화음악회 등 한인 동포대축제가 열린다. 마지막 날인 4월 14일(일)에는 필라델피아 예술대학에서 ‘한미 친선의 밤’ 문화행사가 개최될 예정이다.

한편, 지난 3월 펜실베니아주 상·하원 의회는 4월 12일부터 14일까지 사흘 동안을 ‘제1차 한인회의의 날’로 지정하는 결의안을 채택하는 등 미국 정치권에서도 ‘제1차 한인회의’와 한국 독립운동 역사에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하고 있다.

당시 보도 기사들. [사진=국가보훈처]
당시 보도 기사들. [사진=국가보훈처]

국가보훈처 관계자는 “이번 재현 행사를 통해 재미 한인동포들이 우리 민족의 자주 독립정신을 계승하고 한국에 자긍심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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