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1월부터 개방한 금단의 땅 용산 미군기지 주요 장소를 버스로 둘러볼 수 있는 ‘용산기지 버스투어’를 4월부터 확대 시행한다.

지난해에는 정부 및 지자체 등 주요인사와 일반 국민이 총 6차례에 걸쳐 330명이 참여하였고, 올해에도 지난 15일까지 6차례에 걸쳐 230여 명의 일반인이 버스투어에 참여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1월부터 개방한 금단의 땅 용산 미군기지 주요 장소를 버스로 둘러볼 수 있는 ‘영산기지 버스투어’를 4월부터 확대 시행한다. [사진=국토교통부]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1월부터 개방한 금단의 땅 용산 미군기지 주요 장소를 버스로 둘러볼 수 있는 ‘영산기지 버스투어’를 4월부터 확대 시행한다. [사진=용산문화원]

투어 참가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114년 동안 접근하지 못했던 장소를 직접 체험할 수 있어서 역사‧문화적으로 의미가 컸다는 평가와 앞으로 투어 확대를 통해 보다 많은 국민들이 체험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많았다.

용산 미군기지는 지난 1904년 일제가 러일전쟁을 기점으로 용산 일대를 조선주차군사령부의 주둔지로 사용한 이후 일반인 출입이 금지되어 왔다. 2005년 용산기지의 국가공원화 결정 이후 지난 6월 주한미군사령부가 평택으로 이전했지만, 미군이 사용 중인 군사시설이라는 한계로 지금까지는 국민들이 용산기지를 직접 들어가 볼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

이에 국민들이 용산기지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필요하다는 공감대 아래, 국토교통부와 국방부, 서울시 그리고 미군이 협력하여 용산기지 내부를 일반 시민들이 둘러볼 수 있도록 '용산기지 버스투어'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국민적 높은 관심에 따라 국토교통부는 미군 측과 협의를 통해 4월부터는 버스를 증편하여 보다 많은 국민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봄과 가을에 특별투어를 진행하여 오는 4월에는, 용산 미군기지 내 벚꽃나무가 많은 것을 활용해 벚꽃이 만개하는 ‘벚꽃 길 투어’를 실시한다. 가을에는 단풍이 물드는 시기에 단풍투어도 계획하고 있다.

버스투어는 용산갤러리 관람 후 일본군작전센터였던 ‘SP벙커’를 시작으로 총독관저터인 121병원과 위수감옥, 한미연합사령부 등을 둘러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투어참가 접수는 용산문화원(www.ysac.or.kr) 홈페이지를 통해 인터넷 접수를 받고 무작위 추첨 방식을 통해 투어 참가자를 선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