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일 정오, 보신각에서 독립유공자 후손 등이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는 타종을 한다.

이번 3.1운동 기념 타종에는 故 유관순 열사의 조카 유장부 씨, 대일항쟁기 강제징용 피해자 이춘식 씨 등이 함께해 독립운동을 펼친 애국지사들을 기리고, 3.1운동 정신을 되새긴다.

3월 1일 정오, 보신각에서 독립유공자 후손 등이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는 타종을 한다. [사진=서울시]
3월 1일 정오, 보신각에서 독립유공자 후손 등이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는 타종을 한다. [사진=서울시]

서울시가 개최하는 이번 타종행사에는 윤준병 서울특별시 행정1부시장과 신원철 서울특별시의회 의장을 비롯하여 독립유공자 후손, 3.1운동 정신 계승활동 인물 등으로 구성된 12명의 타종인사가 4명씩 3개조로 각각 11번 모두 33번의 종을 친다.

올해 타종인사 10명은 독립유공자의 후손과 3.1운동계승에 앞장선 분들을 대상으로 분야별로 선정하였다. 1919년 4월 천안 아우내 장터에서 가족과 함께 독립만세시위를 이끄는 등 항일운동을 한 고 유관순 열사의 조카인 유장부 씨, 1919년 3월 진주에서 독립만세시위를 이끄는 등 항일운동 전개한 독립유공자 정용길 선생의 손자인 정재진 씨, 서울에서 독립만세시위를 주동하는 등 항일운동을 한 여성독립유공자 고 임경애 선생의 자녀인 최철훈 씨, 광복군 제2지대 소속되어 항일운동을 한 독립유공자 고 임정근 선생의 자녀인 임경창 씨 등 독립유공자 후손이 타종에 참여한다.

또 이춘식 님 : 일본 법원에 신일철주금(구 일본제철)대상 피해배상소송을 통해 대일항쟁기 강제동원 피해자 실상을 알리고 21여 년만인 2018년 10월 대한민국 대법원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리게 한 이춘식 씨, 유관순 열사의 정신을 되살리고,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주기 위해 전국 고등학교 1학년 여학생을 대상으로 선발하는 ‘2018년 유관순 횃불상’을 수상한 서울경기여자고등학교 변혜진 학생도 타종을 한다.

타종한 후에는 3.1운동 당시 만세운동에 참여했던 학교의 현재 후배 재학생들 100여명이 100년만에 선배들의 함성을 재현하는 100인 만세운동 플래쉬몹 퍼포먼스를 한다.

100인 만세운동 플래쉬몹 퍼포먼스에 참여한 학교는 연세대, 동국대,서울대, 고려대, 보성고, 선린인터넷고, 배재고, 중동고, 경기고, 중앙고, 경신고, 휘문고, 이화여자고, 정신여자고 등 총 14개 학교 100여명의 학생이 참가한다.

보신각 타종 유래를 살펴보면 조선초기인 태조5년(1396년)부터 도성의 4대문(숭례문, 흥인지문, 숙정문, 돈의문)과 4소문(혜화문, 소덕문, 광희문, 창의문)을 일제히 여닫기 위해 종을 쳐왔다. 새벽에 치는 종을 ‘파루’, 저녁 종을 ‘인정’이라고 하였다.

서정협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이번 3.1운동 100주년 기념 ‘보신각 타종행사’를 통해 시민들이 함께 3.1운동 100주년의 의미를 되새기며, 우리의 역사를 바로 알고, 순국선열의 뜻을 기리는 시간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