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애(47)씨는 요즘 지인을 만나면 “무슨 좋은 일이 생겼느냐”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 거의 매일 보는 사람들도 김선애 씨의 변화에 놀란다. 4개월 전까지만 해도 우울한 기분에 쉽게 빠져 있고, 짜증을 자주 내던 김선애 씨는 온데간데없었다. 그는 밝고 환하고 생기가 넘치는 얼굴로 변했다. 친한 후배는 따라하고 싶다며, 김선애 씨에게 변화의 비결을 알려달라고 했다.

경기도 안양에서 태어나 아버지 직장 따라 줄곧 청주에서 자난 김선애 씨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가족이 경영하는 회사에서 인사, 노무, 회계를 맡아 열심히 일했다. 상담심리학을 공부하고 싶어 30대 후반에 사이버대학에 입학했다고 한다. 운동을 좋아해 7년 간 탁구동호인 활동을 하며 대회에도 자주 나갔다.

김선애 씨는 아침 저녁으로 하루 두 번 뇌교육 명상으로 건강과 행복을 챙기고 있다. [사진=김경아 기자]
김선애 씨는 아침 저녁으로 하루 두 번 뇌교육 명상으로 건강과 행복을 챙기고 있다. [사진=김경아 기자]

그런데 4년 전부터 경영이 어려워지면서 회사가 폐업되고 채무독촉에 시달리게 되었다. 처음 겪는 채무독촉에 정신적인 고통과 함께 김선애 씨에게 우울증이 찾아왔다. 그러는 중에 어린 조카가 암에 걸렸다는 소식에 더 큰 충격을 받았다. 다시 회사에 나갔지만 예전처럼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했다. 마음이 더욱 어두워져 얼굴색도 검게 변해갔다.

그런 그가 웃음과 활기를 찾게 된 비결이 있었다. “뇌교육명상이 나를 바꾸었죠. 단월드에서 뇌교육명상을 해 온 지인이 저를 보고는 수련을 권했어요. 여러 번 권유를 받고, 11월 중순에 단월드 분평센터에서 수련을 시작했어요. 동작도 그리 어려운 것 같지 않아서 어르신들도 잘 하시더라고요. 운동이 될까 싶었어요.”

그런데 수련한 첫 한 달 동안 그에게는 많은 변화가 생겼다. 몸과 마음을 이완하고, 호흡을 하면서 자신에게 집중하는 명상을 처음으로 체험했다. 이전에는 자신이 겪는 아픔이 다른 누군가가 주는 충격 때문이라고 생각했었지만, 점점 내 안에 나를 힘들게 하는 그 무언가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처음에 저를 바라보는데 마음이 아프더라고요. ‘내 마음이 왜 아플까?’를 물으면서 계속 명상을 해보니까, 그동안 제가 스스로를 방관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더 이상 나 자신을 외면하고 방관하면 안 되겠다는 마음으로 뇌교육명상 수련을 빠지지 않고 계속 하게 되었어요.” 그는 매일 자신에게 들이는 정성이 점점 깊어짐을 느꼈다. 정성수련(절)을 꾸준히 해 오고 있는데, 기자를 만난 날이 65일째라고 했다.

그에게 변화를 가져다 준 것은 지난 12월에 받은 심성교육이었다. 상담심리를 전공하면서 자신을 성찰할 줄 안다고 생각했는데, 심성교육을 받고서야 정작 자신을 사랑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았고, 진정한 성찰이 무엇인지 알았다고 했다. “요즘 센터에서 자신에게 ‘나를 사랑한다’는 말과 행동을 많이 하라고 권합니다. 이전보다 그런 말을 할 때 많이 편안해졌어요.”

또 그는 가부장적인 가정 분위기 속에서 자라면서 자신이 갖고 있었던 피해의식이 무엇인지를 볼 수 있었다고 했다. “3남 1녀 중 막내로 자랐는데, 어머니는 남자 위주, 아들 위주였어요. 여자니까, 막내니까 이렇게 해야 한다, 저렇게 해야 한다는 것에 많은 제약을 받았어요. 그게 마음에 상처가 되었나봐요. 여자와는 괜찮은데, 남자는 왠지 불편했거든요. 심성교육을 받으면서 엄마의 입장에서 이해를 하게 되었어요. 그 시절에는 그렇게 사는 것이 전부인 줄 아셨으니까 그렇게 하신거지요. 참 힘드셨겠다 싶었어요.”

그는 심성교육을 마치고 어머니와 이야기보따리를 풀었다. 마음에 있던 서운함을 풀어내고 감사함을 어머니께 진심으로 표현했다. 어머니와 편안한 관계가 되었고, 이번 구정 연휴에 가족들이 모였을 때 한껏 밝아진 분위기에 모두 좋아했다고 한다. 오빠들도 여동생의 밝고 따뜻해진 변화를 칭찬했다.

김선애 씨는 올해 생활체육 국학기공 강사 자격증도 따고 전문 과정을 밟을 계획이다. 그래서 사람들의 건강과 행복을 도울 계획이다.  [사진=김경아 기자]
김선애 씨는 올해 생활체육 국학기공 강사 자격증도 따고 전문 과정을 밟을 계획이다. 그래서 사람들의 건강과 행복을 도울 계획이다. [사진=김경아 기자]

심성교육을 받고 난 후 뇌교육명상을 하며, 오랫동안 묻어 두었던 자신의 내면에서 하나씩 끄집어내어 나쁜 것을 버리고 좋은 것은 키우고 있다고 한다. 자신의 감정을 바라보는 것이 편안해지면서 주위 사람들과의 관계도 한결 편안해졌다고 한다.

어느새 자신도 모르게 만나는 사람에게 뇌교육명상 동작을 알려주고 있는 자신을 보게 되었다. 그의 변화를 보고, 권하기도 전에 자진해서 수련을 시작한 지인도 있단다. “세종시에 사는 지인이 청주 분평센터에 와서 수련해요. 수련한 지 일주일밖에 안 됐는데, 저보다 더 빨리 변하는 것 같아 놀래요.”라고 말했다. 요즘에는 BHP명상도 자주 한다.  "BHP명상을 하니 땀이 나고 눈이 시원해지더라고요. 가족이나 친구들을 만나면 BHP명상부터 알려드려요."

그는 올 한해는 온전히 자신에게 집중하기로 목표를 정했다고 한다. 그래서 작년 12월말에 회사를 그만두었다. 이제는 자신이 원하는 것이 뭔지를 찾고, 좋아하고 행복해하는 일을 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생활체육 국학기공 강사 자격증도 따고 전문 과정을 밟을 계획이다. 그래서 사람들의 건강과 행복을 도울 계획이다. 그리고 대학에도 복학하여 졸업할 계획이다. 3월에는 직업상담 자격증 교육을 받고 새로운 일을 시작해 보기로 했다.

“다시 태어난 느낌이 들어요. 그래서 제 자신에게 집중하기로 했어요. 나도 좋으면서 다른 사람에게, 사회에 홍익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어요. 제가 행복하니까 주변도 행복해지더라고요.”

김선애 씨는 오늘도 새벽 5시 30분에 집을 나선다. 아직 해뜨기 전이지만 새벽바람을 맞으며 뇌교육명상을 하러 센터로 가는 길이 즐겁기만 하다. 그리고 저녁이 되면 그는 다시 센터로 향한다. 하루 두 번, 그에게는 행복충전의 시간이다. 행복을 빵빵하게 채워서 나눠줄 수 있도록 그는 올해 열심히 뇌교육명상에 매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