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또 하나의 따뜻한 집입니다”
“여기는 또 하나의 따뜻한 집입니다”
  • 신미조 기자
  • mjshin05@naver.com
  • 승인 2019.02.18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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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뇌강국 코리아 특집] 국가공인 브레인트레이너 정묘정 씨 (단월드 율량센터 원장)

여닫이문 아래에 달린 도르래를 1년에 세 번씩 교체한다. 본사 시설팀에 전화하면 “또 갈아야 합니까?”라는 반응이 온다. 다른 센터에 비해 자주 교체요청을 하는 데서 오는 반응이다. 그만큼 드나드는 회원이 많은 센터다. 센터의 문을 열면 환한 웃음으로 반갑게 맞아주는 이가 있다. 단월드 율량센터 정묘정 원장은 회원들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율량센터를 8년째 운영해 오고 있다. 정 원장은 여닫이문이 열리는 ‘드르륵’ 소리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음악처럼 들리고, 그 소리를 들으면 가슴이 뛴다고 했다.

매일 100명이 넘는 회원을 찾아와 건강과 행복을 안고 가는 단월드 율량센터 정묘정 원장. [사진=김경아 기자]

단월드 율량센터에는 하루에 100명 이상의 회원이 드나든다. 청주 시내 주택가에 위치에 있어, 특히 주부와 어르신 회원이 많고, 다른 센터보다 평균연령이 10살 정도 높아 ‘어르신 센터’로 알려져 있다고 한다. 정묘정 원장은 자신이 어르신들을 좋아해서 어르신들이 많이 오시는 것 같단다. 그의 이력에서도 어르신들과의 인연이 있었다.

경북 포항에서 태어나서 바로 충북으로 이사 와서 제천과 청주에서 살았다. 그래서 충북이 고향이나 다름없다. 1남 2녀 중 장녀로 ‘윗물’로서 ‘아랫물’에 모범이 되어야 한다는 부모님의 말씀을 듣고 책임감을 느끼며 자랐다. 그래서인지 어려서부터 동물이나 식물보다는 ‘사람’에 관심이 많아서, 사람의 작은 변화에도 민감했다고 한다. 학창 시절에 친구들의 헤어스타일이나 옷이 바뀌거나, 기분의 변화도 금방 알아채려 눈썰미가 있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단다.

그는 사람에 대한 관심이 많은 자신의 장점을 살려 ‘사회복지’ 쪽을 전공하고 싶었다. 대학에서 노인복지를 전공하고, 다시 사이버대에 입학해서 행동치료학을 전공하면서 ‘노인주간보호센터’에서 첫 직장 근무를 했다. ‘노인주간보호센터’에서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생활체조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일을 맡았는데, 생활체조 분야에 대해서 아는 것이 없어서 벤치마킹을 해 볼 요량으로 단월드 센터를 찾아갔다.

단월드에서 뇌체조를 배워서 바로 어르신들에게 치매예방 체조로 가르치겠다는 작정을 하고 갔는데, 정작 단월드 뇌교육명상 수련이 필요한 것은 자신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원장님이 제 몸의 상태를 점검해 주시는데 정말 안 아픈 데가 없었어요. 스트레스로 가슴은 꽉 막혀 있었고요.” 나부터 건강해져야겠다고 마음먹고 열심히 수련했다.

정묘정 원장이 율량센터 회원들과 아랫배 단전을 두드리는 뇌체조를 하는 모습. 율량센터는 하루 5번의 정규수련을 진행한다. [사진=김경아 기자]
정묘정 원장이 율량센터 회원들과 아랫배 단전을 두드리는 뇌체조를 하는 모습. 율량센터는 하루 5번의 정규수련을 진행한다. [사진=김경아 기자]

그리고 바로 골드회원(평생회원)으로 등록했는데 그 이유가 특이했다. “보통 20대들에게 골드회원(평생회원)을 권하면, 아직 시간이 많다고 천천히 하겠다고 하거든요. 근데 저는 제가 먼저 하겠다고 했어요. 왜냐면 제가 치매 어르신을 1천 명 이상 상담을 했어요. 가족력도 조사하고요. 한번 싫으면 뒤도 잘 안 돌아보며, 안 좋은 일을 혼자 곱씹고 잘 떨쳐내지 못하고, 충격을 받으면 잘 헤어나오지 못하는 성격을 가진 분들이 나이가 들면 치매가 걸린다는 것을 알았어요. 제가 그런 성격이거든요. ‘아! 나는 100% 치매가 오겠구나!” 나이가 들면 치매가 올 수밖에 없는 성격이라는 걸 알았는데, 마침 단월드 수련을 만난 거죠. 그래서 평생 해야겠다고 처음부터 마음먹었어요. 노후까지 생각하며.”

‘몸 튼튼 · 정신 튼튼’을 위해 열심히 수련하던 그가 마음이 껑충 자라난 계기가 있었다. “평소에 저는 어르신들을 보살피는 직장에 다니니까, 주위 사람들이 저에게 좋은 일을 한다고 칭찬하시고, 또 좋은 사람이라는 소리를 들었어요. 그런데 심성교육을 받으면서 ‘좋은 사람, 좋은 일’이라는 틀 속에 제 스스로를 가두어 놓고 부자유스럽게 만들었다는 것을 알았어요. ‘좋은 사람인 척’하고 사느라고 힘들었던 거죠. 그래서 저 자신에게 미안하고 불쌍하기도 해서 많이 울었어요. 이렇게 살아서는 안 되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저 자신을 먼저 사랑해야겠다고 결심했어요.”

심성교육때 그는 나중에 자신에게 이런 변화를 체험하도록 이끌어 준 심성트레이너와 같은 사람이 되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로부터 7년 뒤 그는 심성트레이너가 되어서 다른 사람들의 자아발견을 돕고 있다.

“저는 어려서부터 하고 싶은 것이 많았어요. 사람들을 돕는 것은 좋아하긴 했어도, 앞에 나서는 걸 좋아하는 성격은 아니었어요. 자신감도 많은 편이 아니었고요. 그런데 심성교육을 받고나서 제가 점점 사람다워진다는 것을 느꼈을 때 기뻤어요. 그러니까 사람들 앞에 서는 일도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도 생겼고요. 다른 사람의 의식성장을 돕는 것만큼 기쁜 일이 없는 것 같았어요. 마스터힐러 과정을 밟던 중에 ‘뇌교육 지도자’는 이 세상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최고의 일이라고 느꼈어요. 그래서 지도자의 길을 선택했습니다.”

심성교육을 마치고 지역의 이코(지구시민청년연합) 회장으로 3년을 활동을 했다. 단월드 센터에서 배운 수련을 노인주간복지센터에서 활용해서 지도하고, 지역사회에서는 뇌교육과 지구시민운동을 알리는 청년강사로서 적극적으로 활동했다. 그리고 3년 뒤 직장을 그만두고, 단월드 율량센터에서 1년간 실습을 한 후에 정식 뇌교육 지도자 교육을 받고, 다시 율량센터로 발령받아 지금까지 센터를 지키고 있다.

정묘정 원장이 회원들에게 가장 강조하는 것은
정묘정 원장이 회원들에게 가장 강조하는 것은 "내 건강을 지켜주는 것은 바로 나다"라는 것이다. [사진=김경아 기자]

새벽 6시, 오전 10시 10분, 오후 3시, 저녁 6시 50분, 8시 30분. 율량센터의 정규수련 타임이다. 정 원장은 매일 한두 타임은 본인이 직접 지도한다. 매 타임마다 책임지는 지도자가 따로 있다. 율량센터에는 지도자 자격을 가진 사람만 열다섯명이다. 이 중 전문적으로 지도할 수 있는 사람은 열명이다. 정 원장은 스스로 뇌교육 전문가로서 갈고 닦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2010년에 국가공인 브레인트레이너 자격시험이 실시될 때, 첫 번째 시험에 응시해서 자격을 취득했어요. 명상할 때마다 합격하는 모습을 그렸는데, 운이 좋았어요. 저는 뇌교육을 전문적으로 지도한다는 신뢰감을 회원들에게 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스마트 브레인’을 활용한 뇌상태의 진단과 처방에 대한 공부도 했고, 센터에서 회원상담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평소에 생각이 많고 잡념이 많은 분들은 말로 설명을 하면 잘 듣지 않으세요. 직접 스마트브레인으로 자신의 뇌파 상태를 측정해 보면 정확하게 수치로 나오니까 받아들이시죠. 그리고 젊은 사람들은 이러한 과학적인 설명체계를 좋아하고요. 뇌교육이 왜 자신에게 필요한지를 느낄 수 있게 해 줍니다.”

율량센터는 단월드 전국 최우수 센터 중 하나다. 그 비결을 묻자 “특별한 비결은 없습니다. 여기는 그냥 집입니다. 가족 같은 분위기요. 매일 오실 때마다 반갑게 맞아주고, 따뜻하게 안아주고, 편안하고 재미있고 활기차게 해 드립니다. 회원님들이 수련하러 오실 때 까만 봉지에 먹을 걸 싸 가지고 오십니다. 김장철이 되면 김치가 200포기 들어와요. 센터에 김치통이 큰 탑처럼 쌓입니다. 회원님들이 지도자들에게 꼭 맛보여야 한다며 한 통씩 들고 오시지요. 본사에 일하시는 분들께도 보내고, 필요한 분들께 보내서 나눠 먹습니다. 가족 같은 분위기가 비결이라면 비결입니다.”

수련지도의 비결도 물었다. “무엇보다 신나게 수련합니다. 어르신들은 기혈순환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기혈순환에 좋은 기체조를 아주 열심히 합니다. 땀이 날 정도로. 그리고 누워서 이완할 때, 어깨, 허리, 무릎이 아프지 않고, 가벼워진 것을 느끼시죠. 그 순간을 가장 좋아하세요.”

정 원장이 회원들에게 가장 강조하는 것은 “내 몸은 내가 지킨다”라는 메시지라고 한다. “저는 매일 회원님들에게 물어요. ‘내 몸은 누가 살리죠?’ 그러면 회원님들은 ‘내가!’라고 자동으로 대답해요. 자신의 몸과 마음을 관리할 주체가 자신이라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우리 센터의 어르신들은 내 건강을 지켜주는 것은 가족도 아니고, 의사도 아니고 약사도 아니고, 나 자신이라는 것을 잘 알고 계세요. 적어도 ‘내 몸의 원장은 나다.’라는 분명한 인식을 하고 계세요.”

매일 100명이 넘는 회원을 찾아와 건강과 행복을 안고 가는 단월드 율량센터 정묘정 원장. [사진=김경아 기자]
정묘정 원장은 율량센터를 뇌교육명상을 지도하는 ‘120세 인생 모델센터’를 만들겠다는 꿈을 갖고 있다. [사진=김경아 기자]

스스로 자신을 돌볼 수 있도록 마인드를 갖도록 한 덕분인지 율량센터 회원들은 자율적으로 수련을 잘 한다. 센터에 오면 혼자 정성수련(절수련)을 하고, 힐링라이프로 배꼽힐링을 하고, 준비수련을 알아서 한다. 자율적인 수련문화가 잘 정착되어 있고, 회원들의 대부분이 골드회원(평생회원)이다.

정 원장은 회원들에게 꼭 과제를 내주는데, 5분 안에 할 수 있는 것으로 내준다고 한다. 예를 들어, 다리나 허리가 안 좋은 회원은 근력이 생겨야 하니까 정성수련(절) 과제로 내주고, 소화가 잘 안 되는 분들은 명치두드리기 과제를 내주고, 두통이 있는 분들은 발끝치기나 BHP명상을 숙제로 내주고, 혈압이 높으신 분들은 숨을 길게 천천히 내쉬는 호흡을 과제로 내준다고 한다. 5분 숙제 시간만이라도 회원들이 자기 자신에게 집중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그리고 회원들이 센터 수련을 꾸준히 하면서 과제를 하면 분명히 좋아지는 효과를 본다고 정 원장은 말했다.

어르신들에게 좋은 뇌교육명상 프로그램을 물었더니 그는 ‘PBM(파워브레인메소드)교육’을 추천한다. “요즘 저희 센터에 70대 어르신들이 PBM교육을 다녀오시고 좋아하셔서 서로에게 권하는 붐이 일고 있어요. 어르신들이 제일 걱정하시는 건 치매인데요. 치매가 오면 자신의 과거 가운데 가장 충격적인 사건이 발현된다고 해요. 예를 들어 첫 아이를 잃고, 그 뒤로 여섯 아이를 낳아서 길러도, 첫째 아이를 잃은 것만 기억하는 그때로 치매가 발현되는 겁니다. 그래서 PBM교육에서 스스로 부정적인 기억을 정화하는 수련체험이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어르신들이 느낍니다.”

평소에 쉽게 할 수 있는 어르신에게 좋은 명상으로 부정적인 생각과 감정을 떨치는 도리도리 뇌파진동과 몸과 뇌의 밸런스를 맞춰주는 BHP명상을 추천했다. “BHP명상을 하고나면 ‘가벼워졌다’는 말씀을 제일 많이 하세요. ‘가벼워졌다’는 건 밸런스가 맞춰졌다는 느낌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묘정 원장에게는 홍익의 꿈이 있다. 율량센터를 뇌교육명상을 지도하는 ‘120세 인생 모델센터’를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어르신 건강문화센터’를 크게 만들어서 사회복지 차원에서 뇌교육을 알리고 싶다고 한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꼭 해외에 나가서 뇌교육을 세계에 알리는 국제뇌교육지도자로서 활동도 하고 싶다고 한다.

정묘정 원장은 열정적인 청년이다. 그에게는 그 또래의 청년에게 찾아 보기 힘든 고귀한 것이 있다. 바로 홍익의 정신, 홍익의 마음이다. 그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포근한 사랑의 마음이 율량동의 어르신들을 건강하고 행복하게 만들고 있다. 정묘정 원장과 같은 홍익정신을 지닌 청년 지도자들이 펼쳐갈 대한민국의 미래는 분명 희망차고 밝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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