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통하는’ 시대다. 스마트폰으로 외국에 있는 가족과 화상통화를 하고, 타국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을 실시간 생중계로 본다. 지구반대편에 나라에 닿는데 직항이면 반나절이 걸리지 않는다. 정보와 물질은 무엇이든 통할 것 같은데, 사람들은 힘들어한다. 자신의 내면과 통하기 어려워하고, 가까운 가족들과의 소통도 어려워한다. 정작 자기 몸, 자기 뇌에는 어찌할 바를 모른다. 인류는 이제 화살을 방향을 거꾸로 돌려, ‘자신과 통하기’를 시작해야 할 때다.

김다혜 국가공인 브레인트레이너는 현대인이 겪는 자신과의 불통하는 원인을 뇌를 잃어버렸기 때문이라며 명상이 뇌와 통하는 방법이다고 말한다. [사진=김경아 기자]
김다혜 국가공인 브레인트레이너는 현대인이 겪는 자신과의 불통하는 원인을 뇌를 잃어버렸기 때문이라며 명상이 뇌와 통하는 방법이다고 말한다. [사진=김경아 기자]

 국가공인 브레인트레이너 김다혜 씨(단월드 신도림센터 원장)는 현대인이 겪는 자신과의 불통하는 원인을 “뇌를 잃어버려서”라고 말했다. “뇌를 잃어버리다니? 그럼 이 어깨와 목 위에 있는 것은 무엇이란 말인가?” 기자의 질문에 김다혜 원장은 활짝 웃는다. “자기 뇌의 주인이 자신이라는 걸 잊어버린 것이 바로 뇌를 잃어버린 겁니다. 뇌를 자기 뜻과 의지대로 운전할 수 있다는 것을 잊고, 외부에서 들어오는 정보에 쏠려서 이리저리 방황하며 에너지를 다 써버리고 사는 겁니다. 마치 방향을 모르고 차를 이리저리 운전하고 다니면서 기름을 다 써버리는 것과 같습니다.”

김다혜 원장은 뇌교육의 핵심이 ‘Take back your brain!’이며 뇌교육은 뇌의 주인으로서 자기 삶의 목적을 실현하기 위해 뇌를 주체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교육이라고 말한다. 모든 사람이 원하는 건강과 행복의 비밀이 뇌에 있기 때문이란다.

김 원장은 뇌의 주인이 되기 위해서는 뇌와 몸이 통해야 하는데, 그 끊어진 통신을 연결해 주는 명상법이 ‘BHP명상’이고, 뇌가 한 가지 목표에 집중할 수 있도록 잡념이나 감정을 내려놓아 의식의 저울을 영점에 맞추는 수련을 ‘천문명상’이라고 했다. 이 두 가지가 연령에 상관없이 누구나 할 수 있는 너무나 쉬운 명상법이라서 회원들이 좋아한다고 했다.

김다혜 국가공인 브레인트레이너는 몸이 아프거나,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는다면 그러한 상황을 초래한 근원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몸과 마음이 건강해진다고 말한다. [사진=김경아 기자]
김다혜 국가공인 브레인트레이너는 몸이 아프거나,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는다면 그러한 상황을 초래한 근원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몸과 마음이 건강해진다고 말한다. [사진=김경아 기자]

김 원장은 수련 시간 내내 시종일관 따뜻하면서도 열정적인 에너지로 뇌교육 명상을 지도했다. 김 원장의 한마디 한마디에 회원들은 자기 몸에, 자신의 내면에 조금씩 더 깊이 집중한다. 회원들과 마음으로 통하는 데는 도가 텄다는 느낌이었다. 수련을 마치고 환해진 회원들의 얼굴에서는 자신에 대해 당당함이 배어났다.

김 원장은 센터 회원들 자랑에 여념이 없다. “우리 센터 회원들은 순수하고 열심이어서 어떤 명상을 해도 좋은 체험을 합니다. 요즘은 BHP명상을 좋아하고, BHP명상을 통해 스스로 힐링하는 법을 터득하고 있습니다. 뇌교육 명상을 오래 하다 보면, 누구나 자신을 치유할 힘이 자신 안에 있다는 것을 믿게 됩니다. 타인에게 의존하던 삶의 습관에서 벗어나서 스스로 힐링 하려고 노력합니다.”

김 원장은 센터에서의 수련이 일상생활로 이어져야 몸의 변화는 물론, 의식과 성격의 변화, 체질의 변화까지 이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래서 TV를 볼 때도 천문명상을 하면서 보라고 회원들에게 말한다. 김 원장은 수련을 마치고 귀가하는 회원들에게, 집에서도 짬짬이 BHP명상을 하고, 배꼽힐링을 하라고 당부했다. “회원들에게 한 시간에 한 번 1~5분간 배꼽힐링이나 BHP명상이나 체력단련(푸시업, 싯업, 플랭크) 등으로 체력관리를 하도록 권합니다. ‘낙숫물이 바위를 뚫는다.’는 말이 있듯이 짬짬이 운동이 건강한 생활습관을 만드는 뇌교육의 ‘1분 통천(1분 건강법)’인데 회원들에게 권합니다. 물론 저도 꾸준히 하고 있고요.”

김 원장의 사랑 에너지는 센터 회원에게 국한되지 않는다. 수련을 마치고 오후에는 노인정에 힐링봉사를 간단다. 오늘로 3일째인데, BHP명상을 어르신들에게 알려주는 힐링봉사를 한단다. 김 원장은 지구시민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말한다. 사람은 모두 지구촌의 가족이니까, 아픈 사람을 위로해 주고 도와주고 보듬어 주는 것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는 것이다. 구로구에 사는 1만 명에게 2019년 6월 말까지 ‘BHP명상 힐링봉사’를 회원들과 함께 하는 구상을 하고 있다.

“뇌교육을 통해서 몸과 마음이 좋아집니다. 건강하고 행복해지죠. 그러면 건강해진 몸과 행복한 마음으로 무엇을 해야 할까요? 저는 그것이 홍익이라고 생각합니다. 홍익을 하면 나도 좋고 남도 좋고 모두가 좋습니다. BHP명상은 홍익정신을 실천하기에 좋은 힐링 명상법입니다. 1만 명 구로구민에게 BHP명상을 전하면, 우리 주위가 어떻게 변할까를 생각하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센터 강사님들과 회원님들과 함께 그런 미래를 그리면서 이야기를 하다보면 절로 기분이 좋아지고 신이 납니다. 함께 경로당이나 노인정, 복지관 등을 찾아다니면서 힐링봉사를 하면 그 기쁨을 몇 배가 됩니다. 홍익을 통해서 받는 마음의 선물이 더 큽니다.” 김 원장은 ‘BHP명상 힐링봉사단’의 활동에도 관심을 갖고 취재해 줄 것을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김 원장에게 특히 기억나는 회원을 누구일까?

“많은 회원이 생각나는데, 이곳 신도림센터에 파킨슨병을 앓는 분이 있습니다. 수련한 지 1년 3개월 정도 됐어요. 처음 입회할 때 입이 돌아가고 몸을 가누기 힘든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건강에 몹시 비관적이었어요. 계속 수련하면 어느 정도 좋아지는지 이야기하면 전혀 믿지 않았어요. 그런데 매주 열심히 수련하여 몸이 좋아지니까 자신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BHP명상 수련도 아주 열심히 하죠.”

김 원장은 올해 10년째 뇌교육을 지도하고 있다. 10년 동안 한 가지 일에 정성을 들였으니 2019년에는 황금돼지의 복을 받을 때가 된 것 같다. 환하게 웃는 그의 얼굴만 한 복이 이 세상에 또 있을까? 이미 그는 충분히 복 받은 사람이다. 그 복이 넘쳐서 환한 웃음으로 나누어 주고 있다. 그를 보니, 뇌교육은 사람을 환하게 웃도록 만들어 주는 교육인가보다 싶었다. 자신과 통한 사람, 사람들과 통하는 사람, 세상과 통할 자신감을 가진 사람, 그런 사람의 웃음을 가진 그의 모습이 오랫동안 마음에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