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청계천을 찾는 시민과 관광객은 소원을 담아 행운이 오기를 바라며 팔석담에 동전을 던진다. 그렇게 쌓인 동전은 어디로 가서 누구에게 행운을 선물할까?

서울시설공단은 지난 2015년부터 청계천 팔석담을 찾은 관광객이 던진 행운의 동전을 모아 가정형편이 어렵고 성적이 우수한 특성화고등학교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지원한다. 서울시설공단은 작년 1년간 모아온 청계천 행운의 동전 3천만 원을 지난 4월 3일 서울장학재단에 기부했다.

청계천 팔석담. 서울시설공단은 지난 2015년부터 청계천 팔석담을 찾은 관광객이 던진 행운의 동전을 모아 가정형편이 어렵고 성적이 우수한 특성화고등학교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지원한다. [사진=김경아 기자]
청계천 팔석담. 서울시설공단은 지난 2015년부터 청계천 팔석담을 찾은 관광객이 던진 행운의 동전을 모아 가정형편이 어렵고 성적이 우수한 특성화고등학교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지원한다. [사진=김경아 기자]

서울장학재단은 6월 20일(수) ‘청계천 꿈디딤 장학금’ 장학증서 수여식을 개최하고 올해 신규로 선발한 장학생 20명에게 장학증서와 장학금을 전달했다. ‘청계천 꿈디딤 장학금’은 특성화고등학교 우수인재를 지원하는 장학금으로, 서울장학재단은 지난 4월 장학생 선발 공고를 통해 2학년 학생 20명을 장학생으로 선발했다. 선발된 장학생은 연간 100만원씩 2년간 장학금을 받는다.

청계천 팔석담에 장학금이 되는 동전을 던지는 시민들.  서울장학재단은 청계천 팔석담에 모인 동전으로 조성한   ‘청계천 꿈디딤 장학금’ 수여식을 20일 개최하고 장학생 20명에게 장학증서와 장학금을 전달했다. [사진=서울시설공단]
청계천 팔석담에 장학금이 되는 동전을 던지는 시민들. 서울장학재단은 청계천 팔석담에 모인 동전으로 조성한 ‘청계천 꿈디딤 장학금’ 수여식을 20일 개최하고 장학생 20명에게 장학증서와 장학금을 전달했다. [사진=서울시설공단]

청계천꿈디딤 장학금은 어려운 가정환경을 극복하고 학업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자격증 취득과 본인 전공에 맞는 취업과 진학을 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2015년부터 현재까지 학생 80명에게 청계천 꿈디딤 장학금 총 2억 원이 지원됐다. 올해는 작년에 선발된 장학생 30명을 포함하여 총 50명에게 5천만 원을 지원한다.

이번에 장학금 받은 한 학생은 “청계천에 동전을 던져 주신 분들이 저의 꿈을 응원해 주신 것 같아 그 분들께 실망을 드리지 않도록 더욱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번 장학금으로 저의 꿈에 조금 더 가까워 질수 있도록 제가 배우고 있는 웹 디자인 프로그램을 배우는데 사용할 예정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서울시설공단은 작년에 청계천 팔석담에 모인 행운의 동전 가운데 외국환 3만 점을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에도 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