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체육인의 대축제 ‘2018생활체육대축전’이 충청남도에서 개막하여 생활체육종목별 경기가 충남 아산과 천안 일대에서 열렸다.

대한국학기공협회(회장 권기선)는 지난 11일과 12일 오전 10시 충남 천안시청 봉서홀에서 ‘2018 전국생활체육대축전 전국국학기공대회’를 개최했다. 11일에는 65세 이상 어르신들이 출전하는 어르신부 단체전 17개 팀과 개인전 출전 선수들이 기량을 펼쳤다. 12일에는 전국 17개 시도 일반부 단체전 12팀, 청소년 단체전 7팀을 비롯해 개인전 출전선수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지난 12일 천안시청 봉서홀에서 열린 2018생활체육대축전 전국국학기공대회 개회식에서 시범공연을 펼치는 부산단태권도 시범단. [사진=김경아 기자]
지난 12일 천안시청 봉서홀에서 열린 2018생활체육대축전 전국국학기공대회 개회식에서 시범공연을 펼치는 부산단태권도 시범단. [사진=김경아 기자]

12일 대회는 부산단태권도단의 시범공연으로 시작되었다. 장엄한 음악과 함께 멋진 전통 무예 기공과 태권도 품새를 응용한 동작, 그리고 경쾌한 음악에 맞춘 역동적인 댄스와 호쾌한 격파시범, 기예에 가까운 연속 격파시범, 540도 발차기 등을 선보여 감탄을 자아냈다.

충남 국학기공협회 권선기 회장은 개회선언과 함께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마음껏 펼치며, 하나 되어 신나게 즐기며 우의를 다지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환영인사를 했다.

환영인사와 개회선언을 하는 충남국학기공협회 권선기 회장. [사진=김경아 기자]
환영인사와 개회선언을 하는 충남국학기공협회 권선기 회장. [사진=김경아 기자]

대회장인 권기선 회장은 “궂은 날씨에도 먼 곳에서 새벽부터 출발한 선수단에게 감사드린다. 우리 강사와 동호인이 있어 우리 사회와 대한민국, 지구촌이 건강하고 밝아진다.”고 감사인사를 하고 “국학기공을 하면 건강도 좋아지고 마음도 밝아지고 정신도 강인하고 맑아진다. 좋은 것은 혼자 하는 것보다 모두 함께 해야 한다.”고 했다.

권 회장은 “1980년 국학기공 창시자 이승헌 총장이 ‘나와 민족과 인류를 위해서 국학기공을 한다’고 선언한 지 38년이 지났다. 오늘날을 예견하고 안양 충혼탑공원에서 중풍환자 한 명을 놓고 이런 선언을 한 것”이라고 소개하고 “생활 속에서 국학기공을 하면 나 혼자 건강해지는 것이 아니라 내 가족, 내 이웃, 대한민국이 건강해진다. 이제는 75억 지구촌 인류가 건강하고 행복하고 평화롭게 사는 지구촌을 만들어 가자.”고 비전을 제시했다.

2018생활체육대축전 전국국학기공대회 대회장인 권기선 대한국학기공협회 회장이 대회사를 하는 모습. [사진=김경아 기자]
2018생활체육대축전 전국국학기공대회 대회장인 권기선 대한국학기공협회 회장이 대회사를 하는 모습. [사진=김경아 기자]

또한 그는 “이제 곧 북미정상회담이 열릴 것이고, 화해분위기가 이어진다면 남과 북의 평화통일도 멀지 않다. 남북의 소통은 문화 체육 예술 교류가 먼저 이루어져 친해지는 것이 통일을 이루는 기반이 될 것이다. 남과 북은 하나의 홍익정신으로 정체성을 회복할 수 있다. 홍익정신을 가진 체육단체가 선봉에 나서 문화체육교류를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국학기공은 홍익정신을 기반으로 한 생활체육이다. 북한에서 국학기공대회를 열 때 여러분들이 무대에 서자. 한반도를 넘어 민족과 인류, 지구까지 펼쳐 나가자”며 기운을 북돋우었다.

이날 권 회장과 참석자들은 “인류의 희망! 국학기공 100만, 1천만, 1억 내가 하겠습니다!”라며 결의를 다졌다.

개회식에서 정정당당하게 기량을 펼칠 것을 다짐하는 선서를 선수단 대표가 하고 있다. [사진=김경아 기자]
개회식에서 정정당당하게 기량을 펼칠 것을 다짐하는 선서를 선수단 대표가 하고 있다. [사진=김경아 기자]

 

이어 봉서홀에서는 일반부 단체전과 청소년부 단체전, 양측의 개인전 결선이 펼쳐졌고, 지하강당에서는 개인전 예선이 열렸다. 생활체육 대축전의 전국대회인 만큼 출전선수들의 기량이 뛰어났다.

화랑과 조의선인 등 옛 선조들의 멋이 담긴 복장으로 무대에 선 선수들은 지그시 미소를 머금고 큰 새의 날갯짓처럼 부드럽고 고고한 듯 하며, 탁 끊어내는 강인한 동작과 물이 흐르는 듯 이어가는 동작으로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엿보게 했다.

일반부 단체전 최고상인 금상을 차지한 울산 돌고래클럽팀의 공연. [사진=김경아 기자]
일반부 단체전 최고상인 금상을 차지한 울산 돌고래클럽팀의 공연. [사진=김경아 기자]

손끝 하나에도 밀려나오는 기운이 느껴지고, 편안하면서도 진중한 동작과 호흡에 지켜보는 참석자들도 숨죽이게 했다. 새처럼 가벼운 상체와 굳건하고 탄탄한 하체의 조화가 돋보였다. 국학기공의 기본적인 동작을 응용하여 대형과 방향을 새롭게 창조하여 역동적인 동작을 선보이기도 했다. 청소년들은 더욱 역동적인 동작 속에서 당당함과 어른스러움이 묻어났다.

국학기공 심사단은 올해 평가 기준을 뛰어난 기량을 위에 좀 더 새롭게 해석하고 국학기공의 기량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창조성에 중점을 두었다.

17개 시도를 대표한 일반부 단체전 출전자들의 경연 모습. [사진=김경아 기자]
17개 시도를 대표한 일반부 단체전 출전자들의 경연 모습. [사진=김경아 기자]

청소년부 개인전에서 금상은 서울 주승재 선수, 은상은 경기 우준경 선수, 동상은 경북 오현준, 경기 한시영 선수가 차지했다. 일반부 개인전 금상은 인천 한선옥 선수, 은상은 인천 김선영 선수, 동상은 서울 이민순 선수, 경기 이홍주 선수가 받았다.

청소년부 단체전은 금상을 부산 조의선인팀이 수상했고, 은상은 경기 지구경영팀, 동상은 대전 벤자민 무한대팀과 충북 형석중 드림캐쳐팀이 수상했다. 또한 장려상은 서울 벤자민5기팀, 홍익상은 울산 동천클럽팀, 이화상은 충남 한얼중동호회가 차지했다.

청소년부 단체전 금상을 수상한 부산광역시 조의선인 단태권도팀의 경연. [사진=김경아 기자]
청소년부 단체전 금상을 수상한 부산광역시 조의선인 단태권도팀의 경연. [사진=김경아 기자]

일반부 단체전 금상은 울산 돌고래클럽팀, 은상은 충북 타오르는 홍전사팀, 동상은 대구 열정기공동아리와 서울 강남120세 클럽이 수상했다. 또한 장려상은 전남 녹색의 땅동호회, 인천 합심대도 시범단이 받았고, 홍익상은 전북 전북사랑동호회, 부산 광안3동 동호회가, 이화상은 경북 포항영일만팀, 경남 왕궁동호회팀이, 그리고 조화상은 충남 충청이와 충나미팀, 경기 천기제트기공팀이 받았다.

전날 열린 어르신부 개인전에서는 경북 여차현 선수가 금상을 받았고, 서울 최종우 선수가 은상, 부산 남정원 선수와 경남 박점수 선수가 동상을 받았다. 어르신부 단체전에서 금상은 대전 대전120세클럽, 은상은 인천 인천노인종합문화회관, 동상은 서울 관악보라매팀과 경기 선무동호회가 받았다. 장려상은 부산 부산시청동호회와 충남 충효동호회, 홍익상은 경북 예천성당 사랑동호회,경남 장생기공동호회, 울산 방어진복지관 팀이 수상했고, 이화상은 전북 금암복지관 대훅 팔공복지관동호회, 강원 해뜨는 서산 황금불새팀이, 조화상은 제주 신례청솔동호회, 광주 빛고을동호회, 충북 내덕노인복지관, 충남 아산노인대학금송팀이 차지했다.

2018 생활체육대축전 전국국학기공대회에서 갈고 닦은 기량을 선보이는 청소년 단체전 경연. [사진=김경아 기자]
2018 생활체육대축전 전국국학기공대회에서 갈고 닦은 기량을 선보이는 청소년 단체전 경연. [사진=김경아 기자]

2018 전국생활체육대축전 전국국학기공 대회 종합집계 결과, 종합우승은 서울국학기공협회가 치지했고, 준우승은 경기국학기공협회, 3위는 충북국학기공협회와 부산국학기공협회가 수상했다.

대회에 참가한 부산광안3동동호회 구점순 (62) 선수는 “지역대회는 몇 번 출전했는데 전국대회는 처음이다. 정말 행복하다.”며 “국학기공수련은 5~6년 정도 매주 2회씩 했다. 국학기공을 하면 스트레스가 다 빠지고, 허리디스크협착에도 좋더라. 몇 년 전 집에서 넘어져 병원에 갔는데 의사가 꼬리뼈에 금이 가고 허리 디스크 협착이 심한데 그동안 아파서 어떻게 살았냐고 했다. 그동안 나는 전혀 아픈 줄 모르고 살았는데 이게 다 국학기공을 한 덕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2018 생활체육대축전 전국국학기공대회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한 서울특별시팀 중 청소년부 벤자민5기팀의 경연모습.[사진=김경아 기자]
2018 생활체육대축전 전국국학기공대회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한 서울특별시팀 중 청소년부 벤자민5기팀의 경연모습.[사진=김경아 기자]

전체 경연을 마친 참석자들은 난타 논산 풍류도팀의 공연과 함께 신나게 풍류한마당으로 서로 어울렸다. 전국 17개 시‧도 선수단들은 환한 표정으로 마음껏 즐기며 흥겨운 모습으로 화합의 장을 펼쳤다. 권기선 회장은 폐회사에서 “남북이 평화통일이 되어 북한에서도, 외국에서도 국제대회를 개최하도록 하자. 그때까지 모두 함께 가자!”라고 힘차게 외쳤고 참석자들이 박수로 호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