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사전문가와 함께 고구려와 백제, 신라의 숨결이 살아있는 역사 현장을 찾는 국내 답사 여행이 당일 코스로 진행된다.
유라시아실크로드연구소 한민족원향탐사회는 오는 6월 23일 삼국의 격전지이자 충주고구려비가 있는 충주와 남한강 지역인 문경 고모산성, 점촌 전통시장, 문경새재 도립공원을 답사하는 국내여행을 추진한다.
이번 답사 여행에는 고구려 연구와 동아지중해이론의 대가인 역사학자 윤명철 동국대 명예교수가 동행해 생생한 역사 강의를 한다. 평소 ‘역사학은 행동학’이라고 하는 윤명철 교수는 해당 역사가 전개된 현장에서 생태환경을 알아야 비로소 생산양식, 생활양식, 철학을 비롯한 시스템이 보인다고 강조한다.

주요 답사지로는 국보 제205호 충주고구려비(중원고구려비) 박물관이 있다. 충주고구려비는 1979년 발견 시 장수왕의 한반도 남진정책 유물로 추정하였으나 지난 2021년 광개토태왕 재위기인 영락 7년(397)에 건립되었다고 확인된 바 있다.
또한, 충주의 숨은 명소, 장미산성은 수로와 육로 교통의 요충지이자 삼국의 각축지였던 충주에 소재해 축조 주체에 대한 견해가 갈리는 곳이다. 백제 시기 유물이 많이 발견되지만 충주 고구려비와도 관련해 고구려 세력과도 연관성을 보인다.

본래 산성이 자리한 산은 남한강을 따라 길게 뻗어 긴꼬리와 같은 모양새라 장미산(長尾山)이라 했으나, 현재는 장미꽃을 뜻하는 장미산(薔薇山)으로 불린다. 이곳에는 삼국시대 장수의 기질을 지녔던 보련과 장미 남매의 전설이 내려오기도 한다. 답사 중 아직도 전통 오일장의 모습을 간직한 점촌시장 방문도 진행된다.
한편 조선시대 서울과 영남을 잇는 영남대로의 관문인 문경과 문경새재도 답사한다. 영남에서 과거를 보러 가려면 반드시 거쳐야 했던 문경에서는 신라의 군사방어선이자 고려를 거쳐 조선 말기 의병 전쟁, 한국전쟁의 역사에 등장하는 고모산성을 방문한다.
아울러 새도 날아서 넘기 힘든 고개라는 뜻으로 조령이라고도 불린 문경새재를 알리기 위해 새롭게 단장한 문경새재 도립공원도 방문할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서울지하철 2호선 시청역 5번 출구에서 7시 50분 출발해 리무진 버스를 타고 전 과정을 답사할 수 있다. 참가 문의는 유라시아실크로드 연구소 한민족원향탐사회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