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시민연합 주최 '2025 지구시민 런'에 출전한 시민들이 20일 오전 9시 출발하는 모습. 사진 강나리 기자.
지구시민연합 주최 '2025 지구시민 런'에 출전한 시민들이 20일 오전 9시 출발하는 모습. 사진 강나리 기자.

난지도라 불리는 서울 시민의 쓰레기 매립지였다가 생명이 살아 숨 쉬는 생태공원으로 거듭난 월드컵공원 내 평화의 공원에서 지구의 날(4월 22일, Earth Day)를 앞두고 지구시민들의 뜻깊은 행사가 펼쳐졌다.

지구시민연합은 지구의 날 제55주년을 앞두고 생태계 보호와 기부문화 확산을 위한 '2025 지구시민 런(Earth Citizen Run)' 행사를 20일 개최했다. 지구와 인간이 함께 건강해지자는 공생의 메시지를 전하고, 지구와 공존하는 건강한 삶의 실천과 지구공동체에 긍정적인 기여를 하겠다는 취지로 열렸다.

이날 서울 상암 월드컵 경기장 외에도 제주 한라생태공원을 비롯해 강원도와 전북, 광주광역시, 전남 등에서도 지구시민 런 행사가 열렸다.

'지구와 인간의 공생'을 주제로 한 대회에 출전한 시민들이 상징물인 대형 지구공을 들어올려 띄우고 있다. 사진 강나리 기자.
'지구와 인간의 공생'을 주제로 한 대회에 출전한 시민들이 상징물인 대형 지구공을 들어올려 띄우고 있다. 사진 강나리 기자.

주관단체인 국제브레인생활스포츠협회 공병영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우리가 함께 모여서 걷고 달리는 자체가 지구를 살리는 작은 출발”이라며 “지구에 발을 내딛으면서 호흡하고 지구와 대화하길 바란다. 지구가 얼마나 아픈지 느끼며 한 걸음 한 걸음 내딛자”라고 당부했다.

'2025 지구시민 런' 행사의 주관단체인 국제브레인생활스포츠협회장인 공병영 글로벌사이버대학교 총장. 사진 강나리 기자.
'2025 지구시민 런' 행사의 주관단체인 국제브레인생활스포츠협회장인 공병영 글로벌사이버대학교 총장. 사진 강나리 기자.

공병영 회장은 “우리는 후손에게 좋은 환경을 물려줄 의무가 있다. 어찌 보면 후손에게 지구를 빌려 쓰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 지금 우리는 이자는커녕 원금을 까먹는 입장”이라며 “이제부터라도 나무도 심고 갯벌동 만들며 후손들이 제대로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 어른들의 몫이 아니겠나 한다. 걸으면서 의미있는 변화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우리 모두가 지구시민'이라는 취지의 축하공연을 하는 K-Stars 천신무예예술단. 사진 강나리 기자.
'우리 모두가 지구시민'이라는 취지의 축하공연을 하는 K-Stars 천신무예예술단. 사진 강나리 기자.

이날 개막행사에서는 K-Stars 천신무예예술단은 우리는 지구 위에 함께하는 지구시민이라는 뜻을 담아 흥겨운 축하공연을 펼쳤다. 아울러 걷기와 달리기 참가자들이 본격적인 경기에 앞서 몸을 준비할 수 있도록 신나는 춤과 체조를 함께 하도록 이끌었다.

천신무예예술단과 함께 신나는 춤과 체조를 하는 참가자들. 사진 강나리 기자.
천신무예예술단과 함께 신나는 춤과 체조를 하는 참가자들. 사진 강나리 기자.

행사 참가자들은 지구의 날을 상징해 4.22km 러닝, 8.44km 러닝, 4.22km 걷기 코스에 출전해 오전 9시 본대회를 시작했다. 경기에 앞서 행사장 곳곳에 있는 지구시민 상징물인 큰 지구공, 지구시민증 인증존, 지구시민런 소개존, 지구에 보내는 메시지존 등에서 기념사진을 남겼다.

2025 지구시민런 출전자들이 지구시민을 상징하는 지구공 앞에서 한컷. 사진 강나리 기자.
2025 지구시민런 출전자들이 지구시민을 상징하는 지구공 앞에서 한컷. 사진 강나리 기자.

이번 행사에서 가슴에 다는 배번호표를 비롯해 기념 티셔츠, 키링, 우승자 메달, 참가 인증 기념품까지 모든 물품은 48,000개의 폐페트병을 사용하여 제작되었고, 참가자는 텀블러를 지참했다. 아울러 참가비는 산불피해 성금 등으로 기부된다.

한편, 직접 걷거나 뛰기 어렵지만 취지에 동참하는 경우 5월 11일까지 계속되는 버추얼런에 참여할 수 있다.

이날 4.22km 러닝 1위는 지윤아 선수로 19분 57초79의 기록이었고, 2위는 송정환 선수, 3위는 문경진 선수가 각각 차지했다.  8.44km 1위는 안대환 선수로 33분 18초 34의 기록을 세웠다. 2위는 장재혁 선수, 3위는 조정훈 선수가 수상했다. 

'지구와 인간의 공생'을 모토로 하는 이번 행사는 지구시민연합이 주최하고 국제브레인생활스포츠협회가 주관하며, 지구의 날 제정기관인 EARTHDAY.ORG와 글로벌사이버대학교,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와 공식 파트너십으로 진행되었다. 또한, 브레인트레이닝센터와 엑소드랍, 인터필, 신선씨푸드, K-Stars 천신무예예술단, 슬리핑페츠, 도담스튜디오, 보터블리 디자인이 후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