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3월 대규모 산불로 16,301헥타르의 피해가 발생한 울진지역의 산림생태복원 사례가 유엔에서 전 세계적인 우수사례로 선정되었다.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유엔식량농업기구(FAO) 80주년 기념행사에서 조한겸 산림청 사무관(오른쪽)이 제2회 세계복원대회 우수사례 시상을 받고 있다. 사진 산림청.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유엔식량농업기구(FAO) 80주년 기념행사에서 조한겸 산림청 사무관(오른쪽)이 제2회 세계복원대회 우수사례 시상을 받고 있다. 사진 산림청.

지난 10월 15일(현지시각) 유엔식량농업기구(FAO)와 유엔환경계획(UNEP) 주관으로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제2회 세계복원대회(World Restoration Flagships)’에서 대한민국 산림청의 ‘산불로부터 산림복원’이 우수사례로 시상받았다.

이날 울진 사례와 함께 ‘요르단의 협력적 방목지복원(요르단 환경부)’, ‘남반구 대나무복원(국제대나무-등나무 기구외 9개 국가)’, ‘복원 이니셔티브(IUCN 등 3개 기구, 9개 국가)’까지 총 4개의 우수사례가 선정되었다.

세계복원대회은 지난 2019년 유엔이 선언한 ‘생태계 복원 10년(2021~2030)’ 계획의 일환이며, 전 세계 복원 참여와 전략 이행 가속화를 위해 2022년부터 개최되어 올해 두 번째를 맞았다.

그동안 전 세계 200여 개 사례 중 10개만 우수사례로 선정되었고,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하게 산림청의 울진 산불피해지 생태복원 사례가 이름을 올려 국제적 주목을 받았다.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유엔식량농업기구(FAO) 80주년 기념행사에서 제2회 세계복원대회 우수사례 시상 받은 산림청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산림청.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유엔식량농업기구(FAO) 80주년 기념행사에서 제2회 세계복원대회 우수사례 시상 받은 산림청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산림청.

산림청은 울진 산불피해지 복원 과정에서 보호구역 산림을 생태적이고 건강한 숲으로 복원하기 위해 시민참여 등 거버넌스 구축, 법-제도적 기반의 합리적 의사결정, 자생식물 공급센터를 통한 복원 소재 공급 등 매우 체계적인 과정이 구현되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산림청은 대형산불피해지 중 울진지역 보호구역 1,013헥타르를 2023년부터 2027년까지 5년간 자생식물과 자연재료 등을 활용한 산림생태복원 사업을 추진 중이다. 사업완료 후에는 10년 간 모니터링을 통해 회복력을 점검 및 관리할 계획이다.

김인호 산림청장은 “울진 보호구역 산불피해지 산림생태복원 성과를 국제적으로 인정받아 매우 뜻깊다”며 “앞으로도 산림생태복원을 통해 생물다양성 증진과 기후변화 대응에 기여하고, 한국 산림복원 모델을 세계와 공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