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전달 콘서트홀 '한국합창교향곡' 공연 실황.  ⓒ황필주 이미지 국립합창단
예술의전달 콘서트홀 '한국합창교향곡' 공연 실황. ⓒ황필주 이미지 국립합창단

국립합창단(단장 겸 예술감독 민인기)은 제105주년 3·1절을 기념하여 오는 2월 29일(목) 오후 7시 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한국합창교향곡〉을 개최한다.

이는 전 국립합창단 전임 작곡가 한아름의 작곡으로, 지난해 초연 무대에 이어 올해도 관객과 만난다.

<한국합창교향곡>이 작품은 1악장 ‘한국의 역사’, 2악장 ‘한국의 시’, 3악장 ‘아리랑 모음곡’,  4악장 ‘한국의 꿈’ 총 네 악장으로 우리나라의 장대한 역사와 문화 등 다양한 주제를 아우른다. 또한, 전통민요 <아리랑>을 라이트 모티브(Leitmotif, 되풀이해서 나타나는 주제)로 사용하여 곡 전반의 통일성을 강조한다. 아리랑이 온전한 멜로디로 등장하기도 하고 일부분이 여러 다른 형태로 변형되어 곡 전체를 하나로 엮는 역할을 한다.

1악장은 반만년의 굴곡진 역사를 지닌 대한민국을 지킨 우리 선조들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국악풍의 솔로 및 합창, 관현악이 한데 어우러져 한국적인 분위기를 더한다. 2악장은 한국을 대표하는 서정 시인 김소월의 ‘진달래 꽃’과 윤동주의 ‘서시’가 대조를 이루며 극적인 효과를 자아낸다. 여기에 민요 ‘밀양 아리랑’과 ‘진도 아리랑’, 구 ‘아리랑’이 사용되었다. 3악장은 민요 · 판소리 · 농악 등 민속 음악에서 쓰이는 세마치장단과 오케스트라 연주가 결합하며 서양의 왈츠와 민요를 오가는 특색 있는 선율로꾸며진다. 마지막 4악장은 자유, 평화, 독립, 부강의 나라가 되기 위해 희망을 밝히라는 메시지를 담은 도산 안창호 선생의 연설문과 아름답고 창대한 문화를 지닌 나라가 되어 한마음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향해 나가자는 내용을 담은 백범 김구 선생의 자서전 <나의 소원>의 구절을 가사로 녹여냈다.

작곡가 한아름은 “작품 전체를 꿰뚫고 있는 주제 선율은 한국의 민요 아리랑이다.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 따라 부를 수 있는 쉽고 친숙한 멜로디로, 대중성을 확대하는 동시에 작품 곳곳에 배치한 조성과 리듬의 다양한 변주를 통해 듣는 재미까지 더했다”라면서 “일제 강점기 시절, 조국을 위해 희생한 많은 순국선열이 독립운동을 펼쳤다. 꿈과 희망 그리고 우리 민족이 힘을 합쳐 하나로 나아가자는 메시지를 음악으로 풀어낸 동시에, 모두가 화합하여 새로운 미래를 향해 전진하자는 의미를 담았다. 또한, 옛 선조들의 숭고한 정신과 나라를 지키기 위해 헌신한 분들을 다시 상기하고 온 국민이 희망을 품고 화합하여 세계에 우뚝 선 나라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작곡했다”라고 말했다.

국립합창단 '3.1절 기념연주회' 한국합창교향곡 포스터. 이미지 국립합창단
국립합창단 '3.1절 기념연주회' 한국합창교향곡 포스터. 이미지 국립합창단

국립합창단의 3·1절 기념연주회 <한국합창교향곡>은 전 국립합창단 단장 겸 예술감독이자 현 인천시립합창단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로 위촉된 윤의중의 객원 지휘로, ‘마술피리’, ‘안드로메다’ 등 여러 오페라 작품에서 주역으로 열연하며 활발하게 활동 중인 소프라노 이해원, ‘나비부인’, ‘카르멘’, ‘일 트로바토레’ 등 세계 유수의 무대에서 솔리스트로 활약하고 있는 알토 신성희, 독일 레겐스부르크(Regensburg), 오스트리아 빈 폭스오퍼(Wiener Volksoper) 등에서 주역 가수로 활약한 테너 국윤종, 영국의 세계적인 성악콩쿠르 ‘BBC 카디프 싱어 오브 더 월드2021’의 한국인 최초 우승자 베이스 김기훈 그리고 동두천시립합창단, 의정부시립합창단,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의 협연으로 대한민국의 희망찬 도약을 위한 감동의 무대가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