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모자이크페스티벌에 참가한 연극 〈배우, 북극곰 그리고 물고기들〉(작/연출 고서빈, 제작 프로젝트BB)이 오는 2월 12일(월)부터 14일(수)까지 3일간 연희예술극장에서 공연된다.

연극 <배우, 북극곰 그리고 물고기들>은 포스트 드라마와 다큐멘터리 연극에 주안점을 두고 작품을 창작하는 프로젝트 BB의 작품으로 창작진과 배우가 직접 매체, 기사, 유튜브, 서적 등을 통해 수집한 자료들과 환경 프로젝트를 진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합리적 허구성을 더한 모크-다큐멘터리 연극이다.

연극 '배우, 북극곰 그리고 물고기들' 포스터. 이미지 프로젝트BB
연극 '배우, 북극곰 그리고 물고기들' 포스터. 이미지 프로젝트BB

이야기는 총 세 가지 플롯으로 구성되어, 각각의 플롯은 또한 각기 다른 시공간으로 구성된다. 빙하의 북극곰 세 남매, 수족관의 난임이 된 가족, 그리고 연습실의 배우로서 감각하는 이야기가 교차 구성되며 기후 위기와 환경오염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이 연극은 일상에서 느끼기 어려운 기후 위기를 인간과 인간이 아닌 다른 개체들로서 바라보고 감각해보고자 한다. ‘뜨. 뜨뜨. 뜨뜨뜨.’ 모스부호와도 같은 향유고래 소리를 따라가다 보면 마주하는 세 플롯 통해 연출은 우리 모두 순환되고, 연결되어있는 존재임을 시사하며, 기후 위기에 대한 감각을 일깨운다.

프로젝트BB는 “현재의 우리보다 아이들의 미래가 환경오염과 기후 위기에 악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누구의 책임이 되었든 간에, 책임질 수 없었던 수많은 책임을 이제는 우리 모두가 떠안아야 할 때라고 생각했다. 이 극을 통해 환경오염과 기후 위기를 우리 세대의 문제로 인식하고, 이를 넘어 진지하게 미래를 생각할 시간이라고 말하고 싶다”라고 기획의도를 말했다.

이번 공연에는 2023년 제8회 도담도담 페스티벌에서 연기상을 수상한 배우 김벼리, 박소영과 신인 배우 박성암이 참여한다.

연극 <배우, 북극곰 그리고 물고기들>은 기후 위기와 환경오염을 소재로 다루고 있는 만큼 제작 과정에서도 친환경을 추구한다. 과정 또한 결과물의 일부로 바라보며 단체와 개인이 보유한 물품을 최대한 사용하고 최소한으로 필요한 만큼 구입하여 친환경적인 무대, 조명, 의상, 음향, 홍보를 제작하기 위해 노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