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화담이 연극 〈날개〉(각색/연출 박상협)를 1월 23일부터 28일까지 6일간 서울 종로구 대학로 극장 후암스테이지에서 공연한다.

이 연극은 대일항쟁기 시인, 소설가로 활동한 작가 이상(李箱, 1910. 9. 23~ 1937. 4. 17)의 소설 <날개>을 각색한 작품이다. (주)후플러스의 “2024 담금질 프로젝트 〈예술에담그다〉”에 선정되어 공동 제작한 첫 번째 작품이다.

연극 '날개' 포스터. 이미지 극단 화담
연극 '날개' 포스터. 이미지 극단 화담

연극 <날개>는 말이 없는 무언극, 말이 없는 지극히 평범한 일상극으로 표현하여 소설 <날개>를 재해석하였다. 매춘부 아내에게 기생하여 무료한 삶을 살아가는 주인공이 빛조차 들어오지 않는 거주 공간을 벗어나 잊고 있던 날개를 펼쳐 하늘을 날기까지의 과정을 그린다.

골방에 틀어박혀 이불 속에서 공상에 빠져, 의미 없이 방황하는 주인공의 모습에서 우리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말없는 그의 모습에서 관객은 자신을 거울처럼 마주하게 된다.

연극 <날개>는 극단 화담의 박상협 대표가 각색, 구성, 연출을 맡았으며 전세기, 김희연이 배우로 출연한다.

2019년 창단한 극단 화담은 제23회 월드2인극 페스티벌과 세 번째 희곡열전: 이상 전에서 ‘이상의 날개’로 5관왕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