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입구, 9월을 맞아 문화적 감수성을 한껏 북돋을 수 있는 문화 비엔날레가 전국 각지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 2023 청주공예비엔날레가 오는 9월 1일부터 10월 15일까지 ⌜사물의 지도 – 공예, 세상을 잇고, 만들고, 사랑하라⌟를 주제로 청주 문화제조창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광주디자인진흥원은 ‘2023 광주디자인비엔날레’가 오는 9월 7일부터 11월 7일까지 비엔날레전시관을 비롯해 광주 시내 일대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가 오는 9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전남 목포시와 진도군 등 전남지역 일대에서 펼쳐진다. 제12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이것 역시 지도’가 오는 9월 21일부터 11월 19일까지 개최된다.  

2023 청주공예비엔날레

2023 청주공예비엔날레 포스터[이미지 청주공예비엔날레 조직위]
2023 청주공예비엔날레 포스터[이미지 청주공예비엔날레 조직위]

2023 청주공예비엔날레가 오는 9월 1일부터 10월 15일까지 45일간 ⌜사물의 지도 – 공예, 세상을 잇고, 만들고, 사랑하라⌟를 주제로 청주 문화제조창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조직위원회는 비엔날레의 주제 ⌜사물의 지도 – 공예, 세상을 잇고, 만들고, 사랑하라⌟를 구현할 본전시는 [주제전]과 [특별전]으로 진행한다. 

20여 개국 80여명의 작가가 참여할 [주제전]은 △생명사랑의 공예 △디지털 공예 △업사이클링 공예 등 3가지 섹션을 통해 ‘생명 사랑(Biophilia)’과 ‘생태적 올바름(Ecological Correctness )’을 장착한 공예의 미래를 탐험할 계획이다. 

[특별전]에서는 잡지 <뿌리깊은 나무>와 <샘이 깊은 물>의 편집 디자이너이자 한국의 1세대 아트 디렉터 이상철의 ‘공예 컬렉션-코리아 빈티지’가 공개된다. 쓰임과 향유를 키워드로 공예가와 사용자를 연결하며 공예의 본질과 가치를 탐색하게 될 [특별전]은 이상철 아트 디렉터가 직접 엄선한 200여 점의 수집품을 통해 시대를 초월하는 공예의 가치와 ‘무엇이 공예인가’에 대한 답을 구하는 진귀한 경험이 될 전망이다. 

스페인을 주빈국으로 한 초대국가전은 30여명의 작가군이 가우디와 투우에 가려져 있던, 그래서 낯설고도 신비로운 존재인 스페인 공예 작품과 함께 한국을 찾는다. 특히 지난 2007년 초대국가 제도를 도입한 이래 사상 처음으로 비엔날레 기간 동안 스페인 현지 온라인 전시장을 운영할 계획으로, 청주공예비엔날레의 세계지도도 그만큼 확장될 전망이다. 

한편, 국제 공예·인문학·과학·미래학 등의 석학들이 참여하는 ‘크라프트 서밋’, 참여 작가·공예 연구자·문화 콘텐츠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소통의 장 ‘릴레이 공예 토크 콘서트’, 국내외 공예가들의 작품 제작 시연과 강의는 물론 공예가와 큐레이터 매칭을 통해 공예의 융합을 선보일 ‘국제공예워크숍’등 다각적인 학술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밖에 공예가와 함께 학교 밖에서 창의적이고 감각적인 공예를 체험하는 ‘어린이 공예놀이터’가 운영되고, 메인 행사장인 문화제조창 야외광장에서는 공예가와 농부가 만난 아트마켓이 시민을 만난다.  

조직위는 또 대국민 캠페인 [새삶스러운 공예챌린지]의 시작을 선포했다. ‘REUSE RENEW’를 슬로건으로 한 이번 챌린지는 시간이 흘러 수리와 수선이 필요해진 나만의 소중한 공예품을 각 분야의 공예가가 직접 수리·수선하고, 쓰임을 다한 물건을 공예적인 기법으로 다시 태어나게 해 공예에게도 또 우리에게도 새 삶을 선사해주는 캠페인이다.

2023 광주디자인비엔날레, 9월 7일 개막

2023 광주디자인비엔날레 포스터[광주디자인진흥원]
2023 광주디자인비엔날레 포스터[광주디자인진흥원]

광주디자인진흥원은 ‘2023 광주디자인비엔날레’가 오는 9월 7일부터 11월 7일까지 62일간 비엔날레전시관을 비롯해 광주 시내 일대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광주광역시가 주최하고 광주디자인진흥원이 주관하는 2023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meet Design(디자인을 만나다)’를 주제로 △본전시 △특별전 및 연계·기념 전시 △국제학술행사 △디자인비즈니스 △디자인 체험·교육 △시민참여 프로그램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들로 꾸며진다.

이 밖에 국제포스터디자인초대전(비엔날레전시관), 생태문화 테마전(시립미술관), 전·현직 총감독 추천 디자인전(양림동) 등 특별전과 영 디자이너전(디자인진흥원), 아날로그의 추억전(조선대 정황남정보통신박물관) 등 다양한 연계기념전이 광주시내 곳곳에 마련된다.

국내외 저명 전문가들과 함께 하는 국제학술행사도 윤곽을 드러냈다. 6개국 40여명의 세계적인 석학과 디자이너 등이 참여한 가운데 오는 9월 8일부터 3일간 비엔날레전시관에서 △개막 심포지엄 △디자인 포럼 △디자인 토크로 진행된다. 

볼거리 뿐만 아니라 다양한 체험거리, 즐길거리도 마련된다. 메타버스로 즐기는 디자인비엔날레를 비롯해 △디자이너와 함께하는 워크숍 △글로벌 디자인 체험교육 프로그램 △시민들이 참여하는 문화예술프로그램 등 디자인 전시는 물론 온 가족이 즐기는 디자인비엔날레가 되도록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

9월 1일 개막 2023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2023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포스터[이미지 전남도 문화재단]
2023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포스터[이미지 전남도 문화재단]

‘「물드는 산, 멈춰선 물」 - 숭고한 조화 속에서’를 주제로 한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가 오는 9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2개월간 전남 목포시와 진도군 등 전남지역 일대에서 전남도 문화재단 주관으로 펼쳐진다.

주전시와 특별전시, 시군기념전으로 나눠 진행되는 전시행사를 비롯, 현장 프로그램과 온라인 프로그램 등 다채로운 행사들이 전남도내 곳곳에서 수묵의 향기를 전해줄 예정이다.

주전시는 비엔날레 1관(목포 문화예술회관)에서 △‘산-물, 바람-빛’을 주제로 한 현대수묵1(국내외 작가 : 46명) △목포는 항구다 국제레지던시(참여작가 : 22명) △특별전 - 대한제국 수묵유산전 등을 선보인다. 비엔날레 2관(노적봉예술공원미술관)에서는 ‘풍경은 같은데 산수가 다르다’를 주제로, 22명의 유명 중견작가와 젊은 작가가 동시에 재해석하는 수묵의 재료성과 현대성을 소개한다. 비엔날레 3관(대중음악의 전당)에서는 ‘미래는 수묵시대’를 주제로 한국화 전공 30명의 대학생 작품을 전시하는 대학생수묵제와 전국 초등학교 선발 60명의 어린이 작품을 전시하는 어린이수묵제가 동시에 펼쳐진다.

비엔날레 4관(전남 진도 남도전통미술관)에서는 ‘운림, 구름이 스미는 검은 숲’이라는 주제로 최근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는 대표적 한국화가 24명의 신작을 선보이는 현대수묵2가 열린다. 비엔날레 5관(운림산방 소치1관·2관)에서는 각각 ‘화담’과 ‘지자요수 인자요산’을 주제로 수묵의 대가전과 미디어아트 프로젝트 등이 펼쳐진다. 비엔날레 6관(진도향토문화회관)에서는 ‘묵연’을 주제로 영호남 작가 교류전이 열린다.

특별 전시는 △광양특별전 : 한국근현대명화전(이건희 컬렉션) △순천특별전 : 수묵, 정원을 담다 △해남특별전 : 산전수전(山戰水戰) 등이 펼쳐지며, 전남도내 14개 시군이 참여하는 2023 시군 수묵기념전도 함께 진행된다.

이밖에 현장 프로그램으로 수묵 패션쇼, 수묵 콘서트, 수묵 퍼포먼스, 대학 수묵제, 어린이 수묵제, 영·호남 작가 교류전, 수묵 아트마켓, 수묵 아트페어, 나도 수묵작가, 작가와의 대화, 수묵 아카데미 등이 다채롭게 펼쳐지며, 온라인 프로그램으로 수묵찌빠와 수묵버스킹 '도로묵 어게인'도 선보인다.

서울 미디어시티비엔날레 ‘이것 역시 지도’

‘이것 역시 지도’ 포스터[이미지 서울시립미술관]
‘이것 역시 지도’ 포스터[이미지 서울시립미술관]

제12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이것 역시 지도’가 오는 9월 21일부터 11월 19일까지 개최된다. 《이것 역시 지도》는 디아스포라, 이주, 언어와 경계처럼 우리가 잘 안다고 생각하는 기존의 개념을 다시 보고 새롭게 읽기 위한 지도로 소개된다. 

비엔날레의 ‘지도 그리기’는 오늘날의 물리적이고 문화적인 이주로부터 생겨난 사회적 경계를 인식하고, 다양한 미디어 환경으로 야기되는 복합적인 연대를 통해 지리적 영토에 국한하지 않는 예술적 소통의 가능성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번 비엔날레는 변위, 디아스포라, 다지역 동맹의 맥락에서 비영토적 사유와 그것의 긴급성에 응답하는 작품과 프로그램을 함께 소개한다. 비엔날레의 프로그램은 여러 배경을 가진 다층적 관객을 아우르는 참여형 워크숍, 퍼포먼스, 토크, 워크숍, 팟캐스트, 전시장 투어, DJ 라이브 등 다양한 형태를 아우른다.

개막에 앞서 오는 9월 4일 사전 행사에서 초연되는 작품들은 행사 이후부터 미술관 운영시간에 맞춰 대시민 사전 관람을 시작한다. 9월 20일 프리뷰에 맞춰 출간되는 도록 『이것 역시 지도』는 비엔날레 주제를 연구하는 다양한 글과 시각적 사유에 관한 12명의 필진을 초대, 미술관 내 아트 서점에서 유료 배포한다.

전시장소는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전 층, 근교의 서울역사박물관 기획전시실B, 서울로미디어캔버스를 비롯해, 도시 전반에 펼쳐져 있는 지하 공간을 주목, 여의도의 SeMA 벙커와 미술관 주변 지하상가에 있는 스페이스mm과 소공 스페이스까지 총 6개 장소를 아우른다. 이 공간들은 서울의 특정 문화지형에 기반을 두고 운영되고 있으며, 12회 비엔날레는 기존의 장소와 공간이 가진 특징과 상응하며 새롭게 발현될 수 있는 작품, 개념과 방식을 연결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