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마리, 11월 3일(금)까지 이돈아 작가 개인전 《Omni_Verse》 [사진 김경아 기자]
갤러리마리, 11월 3일(금)까지 이돈아 작가 개인전 《Omni_Verse》 [사진 김경아 기자]

갤러리마리(서울 종로구 경희궁1길)에서는 이돈아 작가의 개인전 《Omni_Verse》를 11월 3일(금)까지 개최한다. 

경계가 없는 작가 이돈아의 작업을 대변하는 단어 ‘옴니버스(omniverse)’는 4차원의 우주 공간을 의미한다. 우리가 살고 있는 유니버스와 멀티버스를 초월하는 옴니버스의 존재를 가늠한다는 것은 인간의 능력을 벗어나는 일이기도 하다. 이돈아 작가는 드넓은 다중 우주의 개념 ‘omniverse’에서 더 나아가 과거, 현재, 미래, 그리고 이곳과 저곳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시공 초월적 상상력을 ‘Omni’_‘Verse’ 시리즈에 담는다.

To be, Continued, 2022-2023, Wood, aluminum, mother-of-pearl, gold sheet, acrylic paint on panel, 190.6x66.0cm(x6pieces) [사진 김경아 기자]
To be, Continued, 2022-2023, Wood, aluminum, mother-of-pearl, gold sheet, acrylic paint on panel, 190.6x66.0cm(x6pieces) [사진 김경아 기자]
(작품 왼쪽) To be, Continued, 2023, Wood, mother-of-pearl, silk, gold sheet, ornament, acrylic paint on panel, 153x99cm (작품 오른쪽) To be, Continued, 2023, Wood, mother-of-pearl, silk, gold sheet, ornament, acrylic paint on panel, 158x101cm [사진 김경아 기자]
(작품 왼쪽) To be, Continued, 2023, Wood, mother-of-pearl, silk, gold sheet, ornament, acrylic paint on panel, 153x99cm (작품 오른쪽) To be, Continued, 2023, Wood, mother-of-pearl, silk, gold sheet, ornament, acrylic paint on panel, 158x101cm [사진 김경아 기자]

이돈아 작가는 ‘변하지 않는 것’은 행복을 꿈꾸는 것이고, 그것이 인간의 본질적인 열망이라는 것에 대해 오랜 시간 고민해 왔다. ‘과거의 소망으로 현재가 존재하고, 현재의 소망으로 미래를 만들어 간다’는 서사를 그려내며 우리에게 익숙한 전통적 소재와 형태들을 재구성하여 혼재된 시간과 공간, 현실과 상상을 한 자리에 소환한다. 

작가는 주로 평면 작업을 선행한 후 이 회화 소스를 바탕으로 조형물, 렌티큘러, 영상으로 표현의 영역을 확장한다.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평면에서 입체로 변화하면서도 작업의 맥락이 이어지는 지점이 흥미롭다. 영상 작업은 전시환경에 따라 대형 미디어 파사드, 실내 프로젝터, 모니터, 구조물 설치 등 다양한 방식으로 투영되며 스케일이나 미디어의 변화에 따라 작품의 매력을 색다르게 느낄 수 있다.

갤러리마리, 11월 3일(금)까지 이돈아 작가 개인전 《Omni_Verse》 [사진 김경아 기자]
갤러리마리, 11월 3일(금)까지 이돈아 작가 개인전 《Omni_Verse》 [사진 김경아 기자]
Space Time Continuum, 2020, Mixed media on panel, 100x160cm [사진 김경아 기자]
Space Time Continuum, 2020, Mixed media on panel, 100x160cm [사진 김경아 기자]

작품 속에 등장하는 육면체와 기하학적 도형은 현재의 시간 또는 현실의 공간이면서 과거와 미래를 이어주는 코드이다. 모란, 매화, 연꽃, 나비, 책거리 도상 등 과거로 분류되는 이미지들은 그 시대 길상에 대한 염원과 현실적인 욕망을 표상하는 상징적 요소였다. 그것들을 현재와 미래의 시공간에 오버랩하여 아주 이전에 누군가가 가졌던 바람과 열망이 단절되지 않고 지금의 우리에게 온 것임을, 또한 현재의 소망과 욕망이 긍정적인 미래를 만들어 간다는 것을 작가는 말하려 한다. 

갤러리마리, 11월 3일(금)까지 이돈아 작가 개인전 《Omni_Verse》 [사진 김경아 기자]
갤러리마리, 11월 3일(금)까지 이돈아 작가 개인전 《Omni_Verse》 [사진 김경아 기자]
​Omni_Verse, 2023, Wood, mother-of-pearl, silk, acrylic, oil paint on paner, 111.3x93cm(x3fpieces) [사진 김경아 기자]
​Omni_Verse, 2023, Wood, mother-of-pearl, silk, acrylic, oil paint on paner, 111.3x93cm(x3fpieces) [사진 김경아 기자]

이번 이돈아 개인전 《Omni_Verse》에서는 올해 상반기 세종문화회관 미디어 파사드 프로젝트에서 상영되었던 영상작품 외 다양한 미디어 작업들을 감상할 수 있으며, 조형물과 신작 회화, 새로운 렌티큘러 작업 등 60여 점의 작품들로 다채롭게 구성된다. 특히 주목할 작업은 미래 기후 시뮬레이션을 반영한 입체 조형물 작품 〈2.6 / 8.5〉이다. 가장 뜨거운 담론인 지구 온난화를 작가가 어떤 관점으로 새롭게 해석하고 제시하는지 전시장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2.6 / 8.5, 2023, Mixed media, Variable size [사진 김경아 기자]
2.6 / 8.5, 2023, Mixed media, Variable size [사진 김경아 기자]

전시는 화요일~토요일, 오전 11시~오후 7시까지 무료 관람. 매주 일요일과 월요일, 추석 연휴 기간은 휴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