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준 작가 개인전 'The Orbit' 전시 일부. 이미지 갤러리띠오
김효준 작가 개인전 'The Orbit' 전시 일부. 이미지 갤러리띠오

갤러리 띠오(대표이사 김현민)가 한국의 현대미술을 이끌어가는 젊은 작가들을 위한 공간 "Lab201"를 새로 개관하고서 개관전으로 김효준 작가의 개인전 《The Orbit》를 9월 16일 개막했다.

김효준 작가는 시각 정보를 통해 받아들이는 다양한 개인 간의 인식의 차이와 변화를 연구한다. 작가의 초기작은 개인의 선호도와 감정을 표현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작가는 관람자 각자의 다양한 경험과 인식의 차이에서 비롯되는 저마다의 해석이 작가 자신의 작업이 지닌 본래의 의도와는 다르게 재해석되는 과정을 경험했다. 이에 구상과 추상의 경계에 의문을 품은 작가는 대상의 형태를 더욱 분명하게 나타내지만, 구상성을 덜어내는 작업을 통해 시각적 경계에 대한 탐구를 꾸준히 하고 있다.

이번 전시 《The Orbit》는 이미지가 속할 수 있는 대상의 범주나 영향이 미치는 영향권, 또는 작품에서 볼 수 있는 궤도와 같은 ‘결’ 모양을 의미한다.

구상적인 결이 모여 추상적인 대상을 나타내고, 작가의 작업이 전시 공간에서 서로 유기적인 상호작용을 하여 감상자의 해석과 인식에 영향을 끼치는 현상을 목도한다. 이는 단일 작업에서 구상과 추상의 경계를 실험했던 작가가 전시를 통해 발생되는 에너지의 궤도를 형성하는 것을 구현하려 한 것이다. 작가가 의도적으로 설치한 궤도에서 그 밖으로 나아가는 사람과 궤도 그 안에 머무는 사람이 모두 공존하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이번 전시는 특정된 답을 유추하는 것이 아닌, 다양한 관점에서 새로운 감정과 해석을 조화롭게 나누는 장이 될 것이다.

'Orbit'은 그 시작점이 모호한 개념이지만, Lab201에서 펼친 띠오의 이번 전시는 서로 개성이 다른 다양한 작가가 참여하는 공간적 궤도의 시작점이 될 것이다.

김효준 작가의 개인전 《The Orbit》는 갤러리 띠오(서울 서초구 강남대로97길 27 세원빌딩 1층)에서 10월 6일까지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