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방영, 天龍之情 천룡지정, 2024, 장지에 혼합재료, 54.5x65.5cm [사진 김경아 기자]
박방영, 天龍之情 천룡지정, 2024, 장지에 혼합재료, 54.5x65.5cm [사진 김경아 기자]

갤러리마리(서울시 종로구 경희궁1길 35)는 3월 1일(금)까지 12인의 작가가 참여하는 신년기획 《청룡뎐》을 개최한다. 

설 연휴를 앞두고 개최하는 이번 전시에서는 2024 갑진년(甲辰年) '푸른 용'의 해를 맞이하여 현대미술 작가 12인이 자유롭고 폭넓은 해석으로 각자만의 고유성이 담긴 작품 34점을 한 자리에서 선보인다. 

전시에 참여한 열두 명의 작가(김동철, 김선두, 김선형, 김정옥, 박방영, 반미령, 이경훈, 정길영, 정재원, 지오최, 최순녕, 추니박)는 익살스럽고 자유로운 주제의 해석을 통해 어느 때보다 쉽고 친근한 현대미술로 용을 표현한다. 

김정옥, 청룡, 2024, 장지에 채색, 55x75cm [사진 김경아 기자]
김정옥, 청룡, 2024, 장지에 채색, 55x75cm [사진 김경아 기자]
최순녕, 辟邪龍舞 벽사용무, 2024, 한지에 수묵과 혼합재료, 56x75cm [사진 김경아 기자]
최순녕, 辟邪龍舞 벽사용무, 2024, 한지에 수묵과 혼합재료, 56x75cm [사진 김경아 기자]

흔히 ‘띠’라고 부르는 십이지(十二支) 열두 동물 중 용은 유일한 상상의 동물이다. 소의 머리와 뱀의 몸통, 매의 발톱, 사슴의 뿔 등 다양한 동물의 신체를 조합해 만들었다고 알려진 전설의 동물인 용은 서구 문화에서 불과 악의 이미지로 각인되어 있는 반면, 동양권에서는 신성함의 상징이자 신앙과 숭배의 대상이다.

농경민족인 우리에게 용은 물을 관장하는 신으로 여겨져 옛날부터 민간에서는 땅과 바다의 풍요로움을 기원하기 위해 용에게 빌어온 풍습이 있었다. 이러한 용이 지닌 위엄성은 왕권에도 반영되어 용안(龍顔), 용포(龍袍) 등 임금과 관계되는 대부분의 것에 ‘용’을 넣어 호칭했다. 권위와 권력을 가진 인물을 지칭하는 단어로 현재까지도 사용되고 있으며, '등용문(登龍門)' 또는 '개천에서 용 났다'는 말에서도 알 수 있듯 출세와 성취의 상징으로 용은 오랫동안 우리와 함께 해왔다.

​지오최, Blue Dragon Family and Lover, 2024, 한지에 먹, 아크릴릭, 72.7x90.9cm [사진 김경아 기자]
​지오최, Blue Dragon Family and Lover, 2024, 한지에 먹, 아크릴릭, 72.7x90.9cm [사진 김경아 기자]
반미령, 신세계를 꿈꾸며, 2024, Acrylic on canvas, 31.8x40.9cm [사진 김경아 기자]
반미령, 신세계를 꿈꾸며, 2024, Acrylic on canvas, 31.8x40.9cm [사진 김경아 기자]
김동철, 미뇽, 2024, Oil on canvas, 65.1x53cm [사진 김경아 기자]
김동철, 미뇽, 2024, Oil on canvas, 65.1x53cm [사진 김경아 기자]
정재원, 저요, 2024, Acrylic on canvas, 53x41cm [사진 김경아 기자]
정재원, 저요, 2024, Acrylic on canvas, 53x41cm [사진 김경아 기자]

세대와 장르의 구분없이 'Blue Dragon, Blue Dream'을 주제로 펼쳐지는 이번 전시를 통해 푸른 용의 기운을 받아 열정적으로 도전하고 활력 넘치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한다. 

전시는 화~토요일, 오전 11시~오후 7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일요일~월요일 및 설 연휴는 휴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