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X2(갤러리 엑스투)에서는 2월 27일(화)까지 권오봉, 유주희 2인전 《Resonance》를 개최한다 [사진 김경아 기자]
갤러리 X2(갤러리 엑스투)에서는 2월 27일(화)까지 권오봉, 유주희 2인전 《Resonance》를 개최한다 [사진 김경아 기자]

갤러리 X2(갤러리 엑스투, 서울 강남구 학동로 146)에서는 2월 27일(화)까지 권오봉, 유주희 2인전 《Resonance》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권오봉과 유주희의 회화를 선율과 리듬의 측면에서 조명한다. 이들의 회화는 공간성으로 가득한 미술의 영역에 시간성을 부여해 그림 자체가 멀티미디어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만든다. 

갤러리 X2(갤러리 엑스투)에서는 2월 27일(화)까지 권오봉, 유주희 2인전 《Resonance》를 개최한다 [사진 김경아 기자]
갤러리 X2(갤러리 엑스투)에서는 2월 27일(화)까지 권오봉, 유주희 2인전 《Resonance》를 개최한다 [사진 김경아 기자]

선은 회화에 있어 제일 핵심적인 요소다. 권오봉의 작업은 그 핵심을 자유자재로 건드린다. 어떤 억압도 허락하지 않는 권오봉의 선은 가장 날것의 선율이 되어 화면을 가득 채운다. 그는 종종 자신의 작업을 낙서 회화라고 칭하지만, 이것을 대충 그린 그림이라는 뜻으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그의 예술 세계는 낙서와 회화, 즉 casual과 formal을 동일한 맥락으로 인식하는 것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의 회화는 진솔함의 형태를 담고 있다. 

갤러리 X2(갤러리 엑스투)에서는 2월 27일(화)까지 권오봉, 유주희 2인전 《Resonance》를 개최한다 [사진 김경아 기자]
갤러리 X2(갤러리 엑스투)에서는 2월 27일(화)까지 권오봉, 유주희 2인전 《Resonance》를 개최한다 [사진 김경아 기자]
권오봉, Untitled, Acrylic on Canvas, 112x112cm, 2023[사진 김경아 기자]
권오봉, Untitled, Acrylic on Canvas, 112x112cm, 2023[사진 김경아 기자]
권오봉, Untitled, Acrylic on Canvas, 91x117cm, 2023 [사진 김경아 기자]
권오봉, Untitled, Acrylic on Canvas, 91x117cm, 2023 [사진 김경아 기자]

권오봉의 회화가 자유에 기반을 두고 있다면, 유주희의 회화는 강인한 생명력에 근거한다. 살아있다는 것은 0(죽음)과 1(삶)의 사잇값을 만들어내는 과정이다. 0의 언저리에서 짧은 호흡으로 박자를 만들어내던 그는, 이제 더욱 풍성해진 리듬을 따라 1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모든 블루는 흐른다. 유주희의 안트라퀴논 블루도 바람처럼, 물결처럼 흘러간다. 결국 그에게 회화란 거대한 블루의 흐름을 지휘해나간 기록이다.

[사진 김경아 기자]
갤러리 X2(갤러리 엑스투)에서는 2월 27일(화)까지 권오봉, 유주희 2인전 《Resonance》를 개최한다 [사진 김경아 기자]
유주희, Repetition-Trace of meditation, Acrylic on Canvas, 130.3x97cm, 2023 [사진 김경아 기자]
유주희, Repetition-Trace of meditation, Acrylic on Canvas, 130.3x97cm, 2023 [사진 김경아 기자]
유주희, Blue (파랑), Acrylic on Canvas, 80x80cm, 2023 [사진 김경아 기자]
유주희, Blue (파랑), Acrylic on Canvas, 80x80cm, 2023 [사진 김경아 기자]

이번에는 특별히 《Resonance》 전시만을 위해 작곡한 음악과 관객 참여형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이 두 가지 요소는 감상의 스펙트럼을 확장해 이제껏 발견하지 못했던 신세계로 우리를 이동시킬 것이다. 

전시는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7시까지 무료 관람이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