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김경아 기자]
서울시립미술관은 2월 6일(화)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4년 전시 계획을 발표했다 [사진 김경아 기자]

서울시립미술관(관장 최은주)은 2월 6일(화)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4년 전시 계획을 발표했다. 

서울시립미술관은 2024년 기관의제를 ‘연결’로, 전시의제를 ‘건축’으로 정했다. 

기관의제 ‘연결’은 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형성된 초연결 사회와 생태계 파괴에 대한 반성적 인식으로 대두된 인간과 비인간 행위자의 네트워크를 고찰하는 등 동시대의 중요한 화두를 다층적으로 살펴보고자 설정되었다. 

전시의제 ‘건축’은 거주를 위한 물리적 공간이라는 개념을 넘어서 인간과 사회의 관계, 이주의 문제, 공동체와 지역 등 다양한 문제를 포괄한다. 특히 미술관의 건축은 예술작품과 전시 및 교육을 통한 다양한 예술실천에 대한 대중의 경험과 연결된다. 서소문본관의 리모델링 사업과 신규 분관의 연이은 개관을 앞두고, 생태적 관점에서 요구되는 지속가능한 미술관 탐구와 함께 유기체로서의 ‘건축’을 다양한 맥락에서 재해석하고 논의해 볼 예정이다.

서울시립미술관 최은주 관장 [사진 김경아 기자]
서울시립미술관 최은주 관장 [사진 김경아 기자]
서울시립미술관 정소라 학예연구부장과 백기영 운영부장 [사진 김경아 기자]
서울시립미술관 정소라 학예연구부장과 백기영 운영부장 [사진 김경아 기자]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과 북서울미술관, 남서울미술관, 미술아카이브 등 4곳을 연결하는 소장품 주제 기획전 《SeMA 옴니버스》를 8월에 개최하여 2024년 기관의제 ‘연결’을 장르적, 매체적, 시간적, 세대적, 사회적 측면에서 다각적으로 고찰한다. 분관별 특성을 살리게 될 이번 전시에서는 서울시립미술관의 소장품 외에도 소장자료 활용, 신작 커미션 제작을 통해 소장품의 확장을 모색하고 새로운 활용법을 보여줄 예정이다. 

2윤지영, 모난 절충, 2016, 20×600×600cm, 가변설치, 실리콘, 유리 깔때기, 액상 라텍스, 발포 우레탄 폼,철, 천 등 혼합매체_SeMA 소장품 [사진 제공 서울시립미술관]
윤지영, 모난 절충, 2016, 20×600×600cm, 가변설치, 실리콘, 유리 깔때기, 액상 라텍스, 발포 우레탄 폼,철, 천 등 혼합매체_SeMA 소장품 [사진 제공 서울시립미술관]

북서울미술관에서는 반아베미술관 소장품 기획전 《영혼은 없고 껍데기만》을, 미술아카이브에서는 강홍구 작가의 불광동 작업 컬렉션과 새로 수집한 은평 뉴타운 작업 컬렉션을 아카이브의 차원에서 조망하고 전개하는 강홍구 개인전 《도시-서울-나누기》를 만나볼 수 있다.

강홍구, 뉴타운 지도 드로잉 2009 [사진 제공 서울시립미술관]
강홍구, 뉴타운 지도 드로잉 2009 [사진 제공 서울시립미술관]

전시의제 ‘건축’을 다루는 전시로 서소문본관에서는 영국 건축 거장 노먼 포스터의 《노먼 포스터(Norman Foster)》와 김성환 작가의 국내 국공립미술관 첫 개인전을, 남서울미술관에서는 건축 주제전 《만나서 반갑습니다》를 개최한다.

그 밖에 여성 한국화와 자료를 통해 동시대 미술 전개에 있어서 이들의 노력과 가치를 재평가하는 전시 《여성 한국화》를 서소문본관에서, 비누를 조각의 재료로 사용하여 현대미술 접근성을 높여주는 작품세계를 구축해 온 신미경 작가를 초청해 ‘천사’를 주제로 한 어린이 전시 《투명하고 향기 나는 천사의 날개 빛깔처럼》을 북서울미술관에서 개최한다. 

자예드 국립 박물관(Zayed National Museum) [사진 제공 서울시립미술관]
자예드 국립 박물관(Zayed National Museum) [사진 제공 서울시립미술관]
서지우, 뚝도리, 2023, 225x128x50cm, 시멘트, 목재, 철, 자갈, 깬돌, 화강암, 붉은 벽돌 [사진 제공 서울시립미술관]
서지우, 뚝도리, 2023, 225x128x50cm, 시멘트, 목재, 철, 자갈, 깬돌, 화강암, 붉은 벽돌 [사진 제공 서울시립미술관]

2024년 하반기에는 서울 동북권역의 ▲서울시립 사진미술관과 2025년 서울 서남권역의 ▲서울시립 서서울미술관을 잇달아 개관할 예정이다. 2025년까지 2개 분관을 추가 조성하게 됨에 따라 서소문본관을 중심으로 서울 전역 9곳에 위치하는 분관과 시설을 지역별 거점하에 결합하고 연계하게 될 것이다. 

또한, 올해부터는 서울시립미술관의 전시를 해외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다년에 걸쳐 구축한 미술관의 국제 네트워크를 활용해 서울시립미술관의 소장품과 지원 작가의 작품으로 구성된 전시를 아시아와 호주 지역에서 만날 수 있다. 서울시립미술관은 다양한 자원을 활용해 향후 지속적으로 국제 도시 간 네트워크를 중심에 둔 해외 전시를 보다 적극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