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돈화문국악당은 8월 29일부터 10월 24일까지 격주 화요일마다 공동기획 궁중춤예술연구원 〈춤의 정원(庭園)〉을 선보인다.

서울돈화문국악당의 공동기획 프로젝트는 예술가(단체)에게 공연장 무상 대관과 공연 관련 인력을 지원하여 다양하고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이는 사업이다. 이번 공연은 ‘2023 공동기획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궁중춤예술연구원과 연구원에서 직접 초청한 전통춤의 예술성을 표방하는 네 단체의 다채로운 무대를 5회에 걸쳐 차례로 선보인다.

궁중춤예술연구원 예술감독 최경자. 사진 서울돈화문국악당
궁중춤예술연구원 예술감독 최경자. 사진 서울돈화문국악당

첫 공연일인 8월 29일 궁중춤예술연구원이 춤의 정원을 화려하게 꽃피운다. 궁중춤예술연구원은 궁중춤을 연구하고, 복원과 재현하여 그 역사성과 정통성을 이어가고자 설립된 단체이다. 이번 무대는 전신에 학탈을 쓴 채 학의 생태적 모습을 모방하는 학춤, 무사를 상징하는 전립과 쾌자를 입고 날렵하게 추는 검기무 등 다양한 복색과 춤사위가 어우러진 궁중춤으로 구성된다. 특히 꾀꼬리를 상징하는 우아한 동작과 노란 앵삼이 특징인 춘앵전을 최경자 예술감독의 공력이 녹아있는 춤으로 만나볼 수 있다. 학춤 이혜린, 춘앵전 최경자, 아박무 유여진, 안민진, 향령무 정지수, 박소현, 이혜린, 검기무 장보름이, 류지늬, 무산향 최경자, 연화무 공유화, 정지수, 박소현, 이혜린.

최지원무용단 대표 최지원. 사진 서울돈화문국악당
최지원무용단 대표 최지원. 사진 서울돈화문국악당

9월 12일에는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호남살풀이춤 전승교육사 최지원을 주축으로 하는 최지원무용단이 호남살풀이춤부터 달구벌 입춤까지 영·호남의 경계를 넘나들며 다양한 우리춤을 선보인다. 또한 연주자들의 현장 반주 음악으로 멋과 신명을 더해 눈을 뗄 수 없는 무대를 만든다. 최선류 호남살풀이춤 최지원, 최선류 동초수건춤 고상윤, 윤초아, 지다영, 박지홍제 최희선류 달구벌 입춤 최지원 , 신만종류 설장고춤 신근철, 이동안류 신칼대신무 봉정민, 윤초아, 신애린, 이동안류 진쇠춤 최지원.

전통춤예술원 예악 대표 염현주. 사진 서울돈화문국악당
전통춤예술원 예악 대표 염현주. 사진 서울돈화문국악당

9월 26일에는 전통춤예술원 예악이 전통춤의 흥과 섬세한 감정을 손발 끝, 그리고 지전, 수건과 같은 여러 무구에 담아낸다. 특히 사단법인 박병천류 진도북춤보존회 부회장인 염현주 세한대학교 교수가 선보이는 무대를 통해 진도북춤의 소박한 맛과 세련된 멋을 느낄 수 있다. 남도굿거리 지전춤 김미경, 백진주, 황수정, 고대환, 이선민, 한영숙류 태평무(한영숙-박재희류) 유진주, 화향 서미교, 채상묵류 승무 안상화, 박병천류 진도북춤 염현주.

성윤선의 장고춤 네트워크 대표 성윤선. 사진 서울돈화문국악당
성윤선의 장고춤 네트워크 대표 성윤선. 사진 서울돈화문국악당

10월 10일에는 김병섭류 설장고의 공연 콘텐츠화를 위해 왕성하게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성윤선의 장고춤 네트워크가 무대에 오른다. 권번에서 펼친 화려한 춤과 농익은 설장고춤, 그리고 전통을 기반으로 새롭게 창작한 장고춤까지 다양한 민속춤의 매력을 자랑할 예정이다.  논개별곡 성윤선, 쌍승무 양세인, 윤민정, 교방굿거리춤 성윤선, 장고산조 양세인, 노랫가락 장고춤 윤민정, 정지수, 설장고춤 성윤선.

(사진 왼쪽부터) 김경숙 김수현 이애현. 사진 서울돈화문국악당
(사진 왼쪽부터) 김경숙 김수현 이애현. 사진 서울돈화문국악당

10월 24일 마지막 무대에 오르는 춤 프로젝트 오(悟)는 춤의 구조와 미적 함의를 탐구하고자 예술적, 학문적 소양을 겸비한 춤꾼들이 모인 단체이다. 김경숙, 이애현, 김기화, 최경자, 임성옥, 김수현 내로라하는 춤꾼들의 개성과 해석이 녹아있는 춤사위를 통해 각 유파의 특성과 미학을 살펴볼 수 있다.

(사진 왼쪽부터) 김기화 임성욱. 사진 서울돈화문국악당
(사진 왼쪽부터) 김기화 임성욱. 사진 서울돈화문국악당

궁중춤예술연구원 최경자 예술감독은 “우리춤은 꽃이 만발하는 사계절 정원과 같다. 봄여름처럼 화려한 궁중춤부터 가을, 겨울과 같이 쓸쓸한 한을 담고 있는 민속춤까지 다채로운 춤이 피어나는 정원에서 그 향기를 만끽해 보길 바란다.’고 밝혔다.

관람권은 전석 2만원으로 서울돈화문국악당 홈페이지와 인터파크티켓을 통해 예매 가능하며, 잔여 티켓이 있는 경우 공연 당일 현장 매표 후 관람할 수 있다.

'춤의 정원' 포스터. 이미지 서울돈화문국악당
'춤의 정원' 포스터. 이미지 서울돈화문국악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