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돈화문국악당은 1월 24일부터 2월 2일까지 <일소당 음악회>를 연다. <일소당 음악회>는 명인들의 실연과 이야기가 한데 어우러진 토크 콘서트로 2022년 처음 선보인 이후 서울돈화문국악당의 대표 브랜드 공연으로 자리 잡았다.

올해도 송현민 음악평론가가 예술감독과 사회를 맡아 예인들의 인생이 녹아있는 무대와 전통문화예술의 역사를 잇는 대담의 현장을 이끈다.

김경배 국가무형문화재 가곡 보유자. 이미지 서울돈화문국악당
김경배 국가무형문화재 가곡 보유자. 이미지 서울돈화문국악당

 

첫 번째 무대의 주인공은 1월 24일 국가무형문화재 가곡 보유자 김경배이다. 김경배는 국립국악원 부설 국악사양성소 졸업 후 가객의 길을 걸으며 가곡 남녀창 전곡을 최초로 음반에 취입하는 등 정가의 계승과 발전에 힘써왔다. 이번 공연에서는 청년 김경배가 경험했던 일소당 관련 일화와 함께 가곡, 시조, 그리고 시창까지 정가의 다양한 모습을 선보인다. 남창가곡 반우반계 편락 ‘나무도’, 남창가곡 계면조 편수대엽 ‘진국명산’, 시창 ‘십재경영’, 남창지름시조 ‘바람도 쉬여를 넘고’를 공연한다.

국가무형문화재 서도소리 전승교육사 유지숙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예술감독. 이미지 서울돈화문국악당
국가무형문화재 서도소리 전승교육사 유지숙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예술감독. 이미지 서울돈화문국악당

1월 26일에는 국가무형문화재 서도소리 전승교육사이자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예술감독인 유지숙이 서도소리를 선보인다. 특히 황해도 지역에서 전해지는 축원굿 무대를 통해 신년의 안녕과 복을 기원한다. 또한 분단 너머의 삶과 언어가 고스란히 묻어나는 소리로 점차 사라져가는 서도소리를 발굴 및 복원해온 유지숙의 지난 세월을 엿볼 수 있다. 관산융마, 수심가, 엮음수심가, 늴리리타령, 풍구타령을 비롯해 서도 축원 ‘기원과 덕담’을 관람할 기회이다.

지성자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가야금산조 보유자. 이미지 서울돈화문국악당
지성자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가야금산조 보유자. 이미지 서울돈화문국악당

1월 31일에는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가야금산조 보유자인 지성자가 무대에 오른다. 일본에 거주하며 활발한 연주 활동을 이어가던 시절 자주 연주했던 곡들을 선보인다. 가야금과 민요의 멋을 극대화하기 위해 직접 구성한 여러 작품을 통해 우리 음악으로 동포들과 향수를 나누고 현지 예술인들과 교류하며 다채로운 음악을 꽃피웠던 시간을 풀어낼 예정이다. 가야금 독주를 위한 춤추는 태평가, 가야금과 소리 그리고 타악기를 위한 한오백년, 가야금병창 단가 사철가, 가야금병창 신뱃노래를 공연한다.

채상묵 국가무형문화재 승무 보유자. 이미지 서울돈화문국악당
채상묵 국가무형문화재 승무 보유자. 이미지 서울돈화문국악당

2월 2일 마지막 무대는 국가무형문화재 승무 보유자인 채상묵이 장식한다. 채상묵은 최선, 강선영, 이매방 등 20세기를 대표하는 춤꾼들의 문하에서 전통 춤을 수학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부드러운 곡선이 흐르는 승무 무대와 함께 정통성을 지키면서도 도전정신이 가득했던 춤 인생을 되짚어 본다. 한량무, 살풀이춤, 승무를 공연한다.

2024년 서울돈화문국악당의 첫 번째 기획공연 <일소당 음악회>는 1월 24일부터 2월 2일까지 기간 중 수·금 오후 7시 30분에 공연된다. 티켓은 전석 2만원.

서울돈화문국악당. 이미지 서울돈화문국악당
서울돈화문국악당. 이미지 서울돈화문국악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