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에서 ‘276번’으로 출연했던 필리핀 배우 크리스찬 라가히트를 비롯해 주한 외국인 인플루언서(숏폼 영상 크리에이터) 35명이 4월 22일(토)부터 23일(일)까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줄다리기 축제에서 K-컬처를 체험한다.

해외문화홍보원(원장 김장호, 이하 해문홍)은 크리에이터, 외교사절단 등 주한 외국인 270여 명을 대상으로 한국 전통문화 유산에 대한 이해도와 관심을 높이기 위해 올해 4월부터 11월까지 유네스코 문화유산 탐방을 총 8회 진행한다.

사진 기지시줄다리기 누리집
사진 기지시줄다리기 누리집

특히 올해는 유네스코 문화유산 탐방 사업 10주년이자 인류무형문화유산 보호 협약 20주년이 되는 해이면서, 2022년 ‘탈춤’의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로 한국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보유 세계 2위 국가(일본과 공동 2위)가 된 것을 기념해 ▲ 줄다리기와 ▲ 줄타기, ▲ 판소리, ▲ 택견, ▲ 해녀, ▲ 탈춤, ▲ 씨름, ▲ 김장 등 인류무형문화유산 체험으로 특화한 프로그램을 선사한다.

첫 번째 탐방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에 등장한 ‘줄다리기’ 체험이다. 주한 외국인 영상 크리에이터 35명은 500년 전통의 충남 당진 ‘기지시 줄다리기 축제’를 찾아간다.

기지시 줄다리기 박물관과 전통 놀이, 풍물 공연을 관람하고 줄 꼬기 등을 체험한다. 배우 크리스찬 라가히트 씨는 누리소통망(SNS) 채널 팔로워 170만 명을 보유한 인플루언서로서 함께한다.

참가자들은 4월 22일(토) 탐방 첫날, 볏짚 3만 단으로 길이 200여 미터 줄을 제작하는 현장을 방문하고, 4월 23일(일) 두 번째 날은 40톤에 달하는 두 개의 초대형 줄이 하나로 결합하는 과정을 관람한다. 이어 주민들, 관광객 수만 명과 함께 줄다리기 대결에 참여한다. 또한 한국 전통 줄다리기 관련 퀴즈, 줄다리기 행사 관련 짧은 영상 제작 등 여러 가지 미션을 수행하면서 한국 고유문화를 더욱 깊이 알아갈 예정이다. 특히 모든 체험과 탐방은 누구나 볼 수 있도록 예능 형식의 영상으로 제작해 코리아넷 유튜브에서 공개할 계획이다.

당진 기지시 줄다리기 축제는 조선시대부터 기지시 마을에서 인근 사람들까지 모여 제사를 지내고 줄을 당기며 재난 극복과 나라의 평안과 안녕, 풍년을 기원해 오고 있는 500년을 이어온 축제로서 올해는 4월 19일(수)부터 23일(일)까지 열린다.

특히 당진시 송악읍 기지시리 틀못광장에서 ‘제13회 기지시줄다리기배 전국 스포츠줄다리기대회’가 4월 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간 열린다. 기지시줄다리기의 오랜 역사가 깃든 틀못광장 일원에서 진행되는 등 의미가 깊은 이번 전국 대회는 △4월 21일 유아부 경기 △4월 22일 남녀 단체전, 혼성부 경기가 진행된다.

‘스포츠 줄다리기’는 1900년 파리올림픽부터 1920년 앤트워프 올림픽까지 한때 인기를 누린 대표종목이었다. 현재는 70여 개 나라가 국제줄다리기연맹(TWIF)에 회원국으로 등록해 올림픽 재진입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최근에는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켰던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인기에 힘입어 제11회 스포츠 줄다리기 경기 영상이 조회수 127만 회, 댓글 1,500여 개를 기록하는 등 대중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해문홍은 앞으로 ▲국방대학교 해외 무관을 대상으로 하는 충주 택견 체험(7월), ▲주한 외국인 인플루언서, 상주 외신기자를 대상으로 하는 제주 해녀 체험(8월), ▲주한 외교사절단을 대상으로 하는 안동하회마을 답사와 하회별신굿 탈놀이 공연 관람(9월) 등 다채로운 한국 문화유산 탐방 프로그램을 7회 더 이어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