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문화유산과 전승자, 전승자들의 창작 역량 등을 보여주는 다채로운 책자가 발간됐다. 문화유산을 이해하고, 문화유산을 토대로 한 창작품을 돌아보는 귀중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무형유산원은 국가무형문화재 전승자의 삶을 구술로 풀어낸 '국가무형문화재 전승자 구술자서전' 5권을 발간했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는 지난 1997년부터 올해까지 약 25년에 걸쳐 진행된 풍납토성 발굴조사 성과를 일반 국민들에게 보다 친숙하게 소개하기 위한 동화책과 홍보 영상을 만들어 배포한다.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은 2022년도 '무형유산 창의공방 입주(레지던시)' 사업의 결과물을 공개하는 도록을 발간했다.

국립무형유산원, '국가무형문화재 전승자 구술자서전'  5권 발간

‘국가무형문화재 전승자 구술자서전’[이미지 국립무형유산원]
‘국가무형문화재 전승자 구술자서전’[이미지 국립무형유산원]

국립무형유산원은 국가무형문화재 전승자의 삶을 구술로 풀어낸 '국가무형문화재 전승자 구술자서전' 5권을 발간했다. 

'국가무형문화재 전승자 구술자서전' 발간 사업은 우리 전통문화를 지키고 전승하는데 일생을 바쳐온 국가무형문화재 전승자의 삶과 무형문화재 전승 과정을 국민이 이해하고 그 가치를 공감하는 계기를 제공하고자 기획됐다. 지난 2017년부터 발간된 자서전은 올해 발간된 5권을 포함해 총 50권이다.

자서전은 2011년부터 진행한 '국가무형문화재 전승자 구술채록 사업'에서 확보한 구술 자료를 기초로 해 시간의 흐름과 주제별로 묶어내는 등 본래의 뜻을 해치지 않는 수준에서 재편집 과정을 거쳤다. 또한 구술 내용에 등장하는 시대 상황이나 사건, 인물 등에 대한 해설을 곁들여 독자들이 쉽고 흥미롭게 읽을 수 있도록 했다. 

올해 발간된 '국가무형문화재 전승자 구술자서전' 5권에는 옹기장 김일만 보유자, 기지시줄다리기 구자동 보유자, 남사당놀이 故 박용태 보유자, 종묘제례 이기전 보유자, 양주별산대놀이 김순희 보유자의 생애와 활동이 각각 담겨 있다. 

발간 도서는 누구나 쉽게 열람할 수 있도록 국내 국공립 도서관 등 관련 공공기관에 배포하고, 국립무형유산원 무형유산 디지털 아카이브 누리집에 공개할 예정이다.

풍납토성 발굴 성과 소개 동화책 발간

동화책 표지[이미지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
동화책 표지[이미지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는 지난 1997년부터 올해까지 약 25년에 걸쳐 진행된 풍납토성 발굴조사 성과를 일반 국민들에게 보다 친숙하게 소개하기 위한 동화책과 홍보 영상을 만들어 배포한다. 

백제 한성기 왕성인 풍납토성의 발굴조사 성과는 그동안 20여권의 발굴조사 보고서로 발간되는 등 다양한 자료가 축적됐으나 대부분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학술자료로서 일반인들이 쉽게 이해하기 어려웠다. 이에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에서는 풍납토성 발굴조사 성과를 일반 국민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이번 홍보자료를 기획‧제작했다.

연구소는 지난달 30일 풍납토성 발굴조사 결과 확인된 판축공법을 그림과 흥미로운 이야기로 재구성한 동화책 「비밀의 구슬과 풍납토성 수호대 – 1. 나무도둑과 사라진 할머니」를 발간했다. 

동화책은 어느 날 갑자기 비밀의 구슬과 함께 사라져버린 할머니를 찾기 위해 ‘백제인’이라는 이름의 어린이가 구슬의 정령인 ‘바라미’, ‘드리’와 함께 1천600년 전 풍납토성을 탐험하고 불가사의를 풀어가는 이야기이다. 미로 찾기, 다른 그림 찾기, 숨은 그림 찾기 등 어린이 독자들의 흥미를 이끌어낼 수 있는 다양한 요소를 넣어 구성했다.  

동화책은 2024년까지 매년 1권씩 총 3권이 발행될 예정이다. △풍납토성 성벽의 판축공법을 주제로 이번에 발간되는 1권(나무도둑과 사라진 할머니)을 시작으로 △경당지구 제사유적을 배경으로 한 2권[사라진 음식과 도둑들(가제)] △미래마을 주거지와 건물지를 배경으로 한 3권[깨진 기와와 구슬의 비밀(가제)]으로 구성될 예정이며, 내년 중 책 내용과 체험학습을 연계할 수 있는 익힘책(워크북)도 제작할 계획이다. 동화책은 전국 주요 도서관, 관내 초등학교, 지역도서관, 돌봄센터 등의 교육시설에 무료로 배포할 예정이다.

연구소는 또 2022년 서성벽 복원지구 발굴조사 성과를 담은 ‘풍납토성 서성벽 이야기’ 영상을 국립문화재연구원 유튜브를 통해 12월 7일 공개한다. 지난 17일 공개된 ‘경복궁 자미당 이야기’에 이어 대중에게 친숙한 심용환 작가가 출연해 ‘풍납토성 탈출카페’라는 새로운 주제로 국립강화문화재구소 학예연구사 등 전문가와 함께 쉽고 재미있게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2022 무형유산 창의공방 입주' 도록 발간

‘무형유산 창의공방 입주 도록  [이미지 국립무형유산원]
‘무형유산 창의공방 입주 도록  [이미지 국립무형유산원]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은 2022년도 '무형유산 창의공방 입주(레지던시)' 사업의 결과물을 공개하는 도록을 발간했다.

  '창의공방'은 전통 기술의 가치를 확산하고, 전승자의 창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2014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입주(레지던시, Residency) 프로그램으로 매년 초 공고를 통해 국가무형문화재 이수자를 모집한다. 심사를 통해 선발된 이수자들은 국립무형유산원에 일정기간 머물며 교육과 자문을 받고, 재료비를 지원받아 개인 및 협업으로 창작품을 완성해야 한다.

올해는 △누비장 이순협, 최미정 △매듭장 허희진 △사기장 이솔찬 △염색장 정찬희 총 5명의 이수자가 참가해, 3월부터 9월까지 약 7개월간 국립무형유산원에서 서로 교류하며 개인작품 10종, 협업작품 3종으로 총 13종의 창작품을 완성했다.

2022년 '무형유산 창의공방'의 주제는 ‘PRO-POSE(전문가의 제안)’로,  ‘전문가’라는 의미의 ‘Pro’와 ‘제안하다’라는 의미의 ‘Pose’를 합성해 무형유산 전문가가 제안하는 삶의 방식과 그 속에 함께하는 작품을 제작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또한, 이를 통해 국가무형문화재 이수자로서 전통적 요소, 한국적 정서를 현대에 새롭게 선보이고자 한다.

누비장 이수자 이순협은 전통 의복을 본래 쓰임에서 확장해 공간을 장식할 수 있는 작품을 기획했고, 최미정 이수자는 전통과 현대의 거리감을 줄이기 위해 전통공예품인 방장(房帳)에 전주 한옥마을의 경관을 담아 누비장의 가치를 다채롭게 표현했다. 매듭장 이수자 허희진은 장식성이 강한 매듭이 독자적 작품으로 인식될 수 있도록 오브제로 제작했고, 사기장 이수자 이솔찬과 염색장 이수자 정찬희는 젊은 전승자로 현 시대에서 어떻게 전통을 해석하고 적용할 것인가에 대한 고찰을 담은 작품을 제시했다.

2022년 '무형유산 창의공방 입주(레지던시)'의 활동상과 창작품이 소개된 도록은 ‘무형유산 디지털 아카이브’에 공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