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연한 봄, 궁중 문화 체험으로 봄의 기운을 만끽하며 설렘을 채울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풍성하게 마련된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2023 봄 궁중문화축전'을 오는 4월 29일부터 5월 7일까지 9일간 서울의 5대 고궁과 종묘·사직단 일대에서 개최한다. 궁능유적본부는 ‘효심’을 주제로 관람객과 함께 하는 참여 프로그램인 '2023년 창경궁 야연(夜宴)'을 오는 5월 2일부터 19일까지 창경궁 문정전에서 개최한다. 창경궁관리소는 4월 29일 창경궁 경춘전에서 총 3회에 걸쳐 어버이날 기념 행사인 ‘정조의 꽃’을 운영한다. 창덕궁관리소는 동궐도에 묘사된 옛 궁궐의 나무와 나무에 얽힌 궁중문화의 이해를 돕고자 '동궐도, 창덕궁 나무답사'를 5월 4일까지 매주 수요일부터 토요일 오전 9시 30분에 1회씩 운영한다. 

한편,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시민들과 마주 앉아 나누는 신라 이야기, 대담신라(對談新羅)’를 올해 네 차례에 걸쳐 진행한다.

  궁궐에서 열리는 ‘2023년 봄 궁중문화축전’

봄 궁중문화축전 포스터. 이미지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봄 궁중문화축전 포스터. 이미지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한국문화재재단과 함께 '2023 봄 궁중문화축전'을  4월 29일부터 5월 7일까지 9일간 서울의 5대 고궁(경복궁·창덕궁·덕수궁·창경궁·경희궁)과 종묘·사직단 일대에서 개최한다.

‘궁중문화축전’은 아름다운 고궁을 배경으로 다채로운 전통문화 활용 콘텐츠를 선보여온 국내 최대 문화유산 축제이다. 이번 축전은 사전행사로 28일 오후 2시에 창경궁 일대에서 진행되는 ‘창경궁 명칭 환원 40주년 기념 퍼레이드’와 오후 7시 30분에 시작하는 경복궁 흥례문 광장에서의 화려한 ‘개막제’로 그 시작을 알린다. 

축전기간에는 다양한 공연, 전시, 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먼저 △창경궁에서는 창경궁 명칭 환원 40주년을 기념해  ‘시간여행 - 영조, 홍화문을 열다(5. 2-6.)’가 기획됐다. 사전 공모를 통해 선발된 시민들과 함께 ‘영조 임금의 오순 잔치인 어연례(御宴禮)’ 재현행사를 완성하는 관객 참여형 프로그램이다. 5월 2일에는 ‘영조 오순 어연례’에 대한 관객 이동형 극이 펼쳐진다. 1일 2회 80분씩 진행된다. 5월 3일부터 5일까지는 프로그램 사전 공모를 통해 선발된 궁중 새내기들이 ‘영조 오순 어연례’ 준비를 위한 음식·회화·무용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6일에는 60분씩 총 2회에 걸쳐 진행되는 어연례 재현 행사와 춘당지에서의 식후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또 창경궁 영춘헌에서는 일반 현장관람객을 대상으로 문관과 나인 등 궁궐 증강현실(AR) 인물들의 복식을 입어보는 궁중복식 체험 프로그램도 상설 운영된다.

이외에도 각 궁궐에서 풍성한 볼거리가 가득 펼쳐진다. 경복궁에서는 ‘고궁 뮤지컬-세종 1446(4.29-5.2. / 사전예약)’ 공연과 국악 신진 예술가와 크로스오버 밴드, 클래식 연주자 등 다양한 분야의 연주가들이 출연하는 ‘궁중풍류(5.3-7. / 현장관람)’ 공연이 진행된다. 특히 7일에는 경복궁 야간관람과 연계해 첼리스트 양성원이 출연하는 특별공연이 진행된다. 또한, 어린이날을 맞아 가족단위 관람객을 위한 ‘어린이 궁중문화축전(5.5-7.)’ 프로그램이 진행되는데, 어린이 과거시험 · 궁중OX 퀴즈 등 체험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창덕궁에서는 사전예매자를 대상으로 낙선재본 소설을 바탕으로 한 이동형 연극 ‘낭만궁궐 기담극장(4.30-5.3.)’을 선보인다. 덕수궁에서는 ‘아티스트가 사랑한 궁(5.5-7. 오후 7시30분)’ 무료 공연이 개최된다. 

이 밖에도 궁중문화축전 기간 동안 5대 고궁에서는 판굿을 재구성한 ‘궁궐 퍼레이드’ 공연이 펼쳐진다. 창경궁은 4월 28일, 경복궁은 4월 29일, 창덕궁은 4월 30일, 경희궁은 5월 5일, 덕수궁은 5월 6일에 진행된다.

가족과 함께 즐기는 궁중 잔치, '2023년 창경궁 야연' 

‘창경궁 야연’ 홍보물[이미지 문화재청]
‘창경궁 야연’ 홍보물[이미지 문화재청]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한국문화재재단과 함께 ‘효심’을 주제로 관람객과 함께 하는 참여 프로그램인 '2023년 창경궁 야연(夜宴)'을 5월 2일부터 19일까지 창경궁 문정전에서 개최한다. 

'창경궁 야연'은 지난 2021년 처음 시작된 관객 참여형 재현행사로, 부모님 중 한 분이 조선시대 고위관료와 정경부인이 돼 직접 공연에 출연하고 가족들이 관람객이 되어 함께 즐기는 방식으로 구성해 참여자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조선 시대 궁중잔치 중에 하나인 야연은 왕세자가 아버지인 국왕을 위해 직접 준비한 특별한 잔치로, 포구락 및 가곡 공연을 선보여 국왕에 대한 왕세자의 공경과 효심을 보여준다.

체험자는 국왕으로부터 야연에 초대받은 잔치의 주빈(主賓)으로, 조선시대 전통 복식을 착용하고 직접 행사에 참여하게 된다. 가족들은 최대 4인까지 관람객석에 함께 앉아 포구락과 가야금병창 등의 전통예술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또한 전문 사진사가 찍어주는 독사진과 가족사진을 액자와 함께 자택으로 배송받을 수 있다. 

행사 입장권은 지난 19일부터 티켓링크를 통해 선착순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회당 30명(1인당 2매)까지 예매 가능하다.

창경궁관리소, ‘정조의 꽃’ 행사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창경궁관리소는 오는 4월 29일 창경궁 경춘전에서 총 3회에 걸쳐 어버이날 기념 행사인 ‘정조의 꽃’을 운영한다. 

건강과 장수를 의미하는 복숭아꽃을 주제로 한 ‘정조의 꽃’ 행사는 창경궁을 사랑한 조선 후기 임금 정조가 어머니인 혜경궁 홍씨의 회갑잔치 때 건강과 장수를 바라며 한지로 만든 복숭아꽃 3천송이를 드렸다는 조선왕조실록 기록에서 착안해 마련했다.

이번 행사는 농인으로 구성된 대형 꽃 제작 전문기업인 크멋자이언트플라워에서 주관하며, △복숭아꽃 기념품(무드등) 만들기 체험과 △수어 교육 및 장애인 인식 개선 교육으로 구성해 그 의미를 더했다. 행사 참여 후 누리소통망(인스타그램, 트위터)을 통해 후기와 댓글을 게시하면 추첨해 선물(무드등 1명, 궁궐 관람권 5명)을 제공한다. 

창경궁관리소 누리집에서 회당 20명씩 총 60명까지 선착순으로 접수할 수 있으며, 최종 참여자는 4월 24일 오전 11시 창경궁관리소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체험 재료는 모두 창경궁관리소에서 제공한다. 

동궐도 속 창덕궁 나무들 만나러 오세요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창덕궁관리소는 동궐도에 묘사된 옛 궁궐의 나무와 나무에 얽힌 궁중문화의 이해를 돕고자 '동궐도, 창덕궁 나무답사'를 5월 4일까지 매주 수요일부터 토요일 오전 9시 30분에 1회씩 운영한다. 

 국보 동궐도(東闕圖)는 창덕궁과 창경궁을 그린 그림으로, 1828-30년 사이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약 3천여 그루의 나무와 함께 수많은 건물이 그려져 있는 조감도식 궁궐 배치도다.

이번 행사에서는 창덕궁의 특색과 궁궐 공간이 사실적으로 잘 묘사된 궁궐의 옛 그림‘동궐도’에 그려진 나무들을 찾아 비교 답사하며 궁궐의 전반적인 변화상도 함께 살펴볼 수 있다. 아울러 전문 해설사로부터 각종 문헌에서 확인되는 나무와 관련된 왕실과 역사 이야기도 들을 수 있어 더욱 흥미로운 행사가 될 것이다.  

이번 행사는 요일별로 차별화된 해설로 진행돼 각자의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매주 수·목요일은 창덕궁 전문 해설사가 동궐도와 함께 창덕궁의 특정 공간 속 나무가 갖는 의미 등 나무에 얽힌 다채로운 이야기를 풀어낼 예정이다. 매주 금·토요일은 문화재청 천연기념물분과 조운연 문화재전문위원과 '궁궐의 우리 나무' 저자인 박상진 경북대 명예교수를 초청해 전문적이고 깊이 있는 궁궐의 나무 이야기를 들려준다.

한편, 어린이날을 맞아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동궐도 창덕궁 어린이 나무답사'도 5월 5일과 6일 이틀간 운영한다. 

'동궐도, 창덕궁 나무답사'는 중학생 이상의 일반인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동궐도, 창덕궁 어린이 나무답사'는 초등학교 5-6학년을 대상으로 무료로 진행된다. 

다시 열린 신라 문화 사랑방, 대담신라(對談新羅)

대담신라 홍보물[이미지 문화재청]
대담신라 홍보물[이미지 문화재청]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시민들과 마주 앉아 나누는 신라 이야기, 대담신라(對談新羅)’를 올해 네 차례에 걸쳐 진행한다.

지난 2018년부터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가 시민들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는 ‘대담신라’는 실제 발굴과 연구를 담당하는 직원이 저녁 시간에 국민들과 차 한 잔을 함께 마시며, 신라의 역사와 문화유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행사다.  

올해 대담신라는 △신라 고분 발굴사(史)를 발굴하다(4월 19일)를 시작으로, △신라 왕성 월성과 해자(7월 5일) △신라 미술 속의 용과 그 상징(10월 4일) △신라 고적에 대한 고려·조선의 인식(12월 6일) 등 네 차례에 걸쳐 신라 고분과 사찰, 도시 유적 등 경주의 중요 유적과 유물에 대한 이야기를 다양하게 구성하여 시민들과 함께 할 예정이다. 

참석을 희망하는 시민은 오는 전화(054-622-1744)와 전자 우편(choimj57@korea.kr)으로 접수(선착순 30명 내외)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