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시간을 건너는 집" 자영 역 홍유정 연습 장면. 사진 공연제작사 서른
뮤지컬 "시간을 건너는 집" 자영 역 홍유정 연습 장면. 사진 공연제작사 서른

5월 27일에 개막하는 초연 창작 뮤지컬 〈시간을 건너는 집〉은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창작한 작품으로 학교폭력 피해자가 우연한 기회로 과거, 현재, 미래 중 하나를 선택하여 건너갈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며 일어나는 이야기를 다룬다. 

원작 소설은 2022년 출간되어 청소년들이 직접 마주하고 있는 다양한 사회문제들을 ‘타임워프’라는 소재와 수려한 문체로 풀어내어 안산시, 용인시 등에서 ‘2022 올해의 책’ 선정되는 등 그 작품성을 인정받은바 있다.

소설 《시간을 건너는 집》(특별한서재, 2020)에는 각자의 상처를 안은 아이들이 등장한다. 학교 폭력 피해자인 자영이, 췌장암 말기인 엄마 곁에서 지쳐가는 선미, 어린 시절 부모의 방임으로 트라우마를 안고 있는 이수, 그리고 비밀을 간직한 강민이.

기댈 곳이 없어 홀로 버텨왔던 아이들은 시간의 집에서 조금씩 서로를 이해하고 마음을 열어 간다. 그러나 선택의 날을 앞둔 어느 날, 이수는 학교폭력을 당하는 자영을 도우려 나섰다가 끔찍한 일을 저지르고 만다. 예기치 못한 사건의 소용돌이 속에서 이야기는 한 치 앞도 가늠할 수 없이 절정으로 치닫는다. 과연 아이들은 한 번뿐인 기회를 놓치지 않을 수 있을까? 그리고 선택의 날, 각자 어떤 문을 선택하게 될까?

소설가 김하연은 자신의 사회관계망(SNS)을 통해 “간절한 마음으로 썼던 작품이 무대화되니 원작자로서 너무나 행복하다” 고 밝혔다.

뮤지컬 "시간을 건너는 집" 메인 포스터. 이미지 공연제작사 서른
뮤지컬 "시간을 건너는 집" 메인 포스터. 이미지 공연제작사 서른

뮤지컬 <시간을 건너는 집>에는 학교폭력과 관련된 다양한 인물이 등장하며 벌어지는 사건들에 ‘타임워프’라는 판타지적 요소를 적절히 가미해 관객의 흥미를 이끈다.

<시간을 건너는 집>에는 학교폭력 피해자로 가수를 꿈꾸는 ‘자영’, 병상에 있는 동생을 위해 과거로 돌아가고자 하는 ‘선미’, 불우한 가정형편으로부터 벗어나 미래로 가고자 하는 ‘이수’, 밝고 활기찬 성격으로 아이들을 이끌지만 무언가 숨기고 있는 소년 ‘강민’이 등장한다. 다양한 인물의 역경과 성장 과정을 통해 작품은 관객들에게 용기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수 역에는 최혁준, 자영 역에는 김아영, 홍유정, 선미 역에는 오유민, 강민 역에는 김우주, 멀티 역에는 김건희, 홍이지, 피사옥이 출연을 확정했다.

극작에는 제4회 한국어워드에서 작품상을 수상한 <아랑가>의 작가 김가람, 작곡에는 <푸른 잿빛밤> 등 감각적이며 세련된 음악으로 인정받은 김진하, 연출에는 <재생불량소년>, <스핏파이어그릴> 등에 참여하여 연출력을 인정받은 허연정이 참여했다.

허연정 연출은 “다양한 매체와 콘텐츠를 통해 재조명되고 있는 사회문제를 맡아 진행하는 것에 큰 책임감을 느낀다. 지금 이 순간에도 힘들어하는 아이들과 그 주변인들에게 따뜻한 연대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무대예술 특성상 작품 속의 이야기를 보고 들을 수밖에 없겠지만, 그 어떤 이야기보다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라며 이 작품의 메시지가 대중에게 설득력 있게 전달되기를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뮤지컬 <시간을 건너는 집>은 오는 5월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경기도 안산문화재단 달맞이극장에서 공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