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창덕궁에서 화성 융릉까지 정조대왕의 1795년 을묘년 원행(園幸: 조선시대 왕이 부모님의 산소에 행차하는 것)을 재현하는 행사가 오는 10월 8~9일 이틀간 열린다. 사진 서울시
서울 창덕궁에서 화성 융릉까지 정조대왕의 1795년 을묘년 원행(園幸: 조선시대 왕이 부모님의 산소에 행차하는 것)을 재현하는 행사가 오는 10월 8~9일 이틀간 열린다. 사진 서울시

조선의 제22대 국왕, 정조대왕의 지극한 효행이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으로 2023년 가을에 찾아온다. 

‘정조대왕 능행차’는 정조대왕이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회갑을 기념하기 위해 을묘년(1795년)에 윤 2월 9일부터 16일까지 총 8일간 진행한 대규모 왕의 행행(行幸)을 말한다. 

서울시, 경기도, 수원시, 화성시는 10월 8일(일)~9일(월) 이틀간 창덕궁부터 수원화성을 거쳐 융릉까지 정조대왕의 1795년 을묘년 원행(園幸)을 재현하는 역사문화축제 ‘2023년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을 개최한다.

올해 행사도 창덕궁에서 융릉까지 총 59.2㎞ 중 43.3㎞를 재현한다. 서울은 총 200명의 행렬이 말 20필을 이끌고 일부 구간씩 나누어 행렬을 재현한다. 강북구간은 '창덕궁부터 종로3가를 지나 세종대로 사거리까지'이며, 강북구간 행렬 종료 후 '노들섬 배다리 마당무대'에서 배다리 도하 의식을 재현한다. 그 후 강남구간인 '금천구청부터 시흥5동 주민센터'의 행렬이 이어진다.

수원․화성은 총 3,750명으로 이루어진 행렬이 말 243필을 이끌고 안양~의왕~수원~화성까지 전 구간을 재현한다. 

정조대왕 능행차 수원 장안문 입성. 사진 서울시.
정조대왕 능행차 수원 장안문 입성. 사진 서울시.

특히, 서울구간의 노들섬 행사에는 ‘배다리 놀이 마당 무대’를 설치하여 배다리 도하의식과 연계한 마당 뮤지컬 《염원의 배다리, 꿈을 이루다!》공연과 《2023 서울무형문화축제》도 진행하여 더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창덕궁 출궁 의식부터 시작하여 광화문광장까지 이어지는 여정에서는 정조가 혜경궁 홍씨에게 미음을 올리는 ▲미음다반, 잡귀를 쫓는 의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퍼포먼스인 ▲나례 퍼포먼스, 국가 무형문화재 제15호 ▲북청사자놀이 공연이 진행된다. 수원 장안문에서는 ▲수원유수의 정조맞이 행사, 화성 융릉에서는 ▲어가행렬 및 현륭원 제향이 진행된다. 

수원 유수의 정조맞이 행사. 사진 서울시.
수원 유수의 정조맞이 행사. 사진 서울시.

10월 8일(일)~10월 9일(월) 기간 동안 행사의 안전하고 원활한 운영을 위해 서울, 수원, 화성 시내 일부 구간에 대한 교통이 통제된다.

서울시는 “올해 정조대왕 능행차는 행렬 재현 외에도 가을의 맛, 서울의 멋, 전통의 흥을 느낄 수 있도록 거점별로 다채로운 즐길거리를 마련했다.”며 “많은 시민이 찾아오셔서 정조대왕의 효심·애민·소통의 정치를 기리고 일상의 활력을 찾아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