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폭염에 지친 어린이와 가족들이 전통문화유산을 즐기며 무더위를 달랠 수 있는 다채로운 공간이 제공된다. 창덕궁 비원의 아름다움과 전통생활문화를 메타버스로 즐기는 ‘비원, 정조의 산책길’이 새롭게 오픈한다. 태안해양유물전시관은 국립해양생물자원관과 함께 오는 9월 10일까지 전시관 1층 해양생명홀에서 ‘찾아가는 해양문화재’를 개최한다.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은 2023년 KCDF 공예·디자인 공모전시 단체 부문에 선정된 아시아민족조형학회의 전시 《조선 장인의 기예를 품다》를 오는 8월 21일까지 인사동 KCDF갤러리에서 개최한다. 국립민속박물관은 2023년 여름방학을 맞아 어린이와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여름방학 교육프로그램을 국립민속박물관 파주에서 진행하고 있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여름방학을 맞아 특별체험 교육프로그램 ‘해양생물이 선물한 바다빛깔’을 운영한다. 

창덕궁 후원과 전통생활문화, 메타버스로 즐긴다  

창덕궁 비원의 아름다움과 전통생활문화를 메타버스로 즐기는 ‘비원, 정조의 산책길’이 새롭게 오픈한다. 

‘비원’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주관해 선보인 메타버스 프로젝트로, 우리 고유의 전통생활문화 콘텐츠를 시공간을 초월해 널리 보급하고 체험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비원’은 현재 네이버Z의 '제페토(ZEPETO)' 플랫폼에서 서비스되고 있다. 

새롭게 단장한 ‘비원’은 ‘K-Kings’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조선의 왕과 왕이 되고 싶은 젊은 세대가 만나는 메타버스 월드이다. 공진원은 지난해 ‘창덕궁 후원’을 맵으로 오픈한 데 이어 올해 인정전까지 맵을 확장했으며, 다양한 콘텐츠와 이벤트를 추가했다.  

창덕궁 후원과 인정전을 실제에 가깝게 맵으로 구현한 ‘비원’에서는 왕의 생활과 국가 의식을 체험해 볼 수 있으며, 전통문화와 현대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만나볼 수 있다. 

새롭게 업데이트된 볼거리는 건축물과 조경 등이 있다. 먼저, 월드의 배경으로만 만나볼 수 있었던 건축물을 내부까지 구현해 왕이 생활하던 공간을 상세히 둘러볼 수 있고 이용자는 왕의 행차에도 직접 참여할 수 있다. 사계절에 따라 변화하는 자연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게 된 것도 ‘비원’의 볼거리다. 포토존에서는 전통문화와 현대문화가 접목된 다양한 배경과 소품을 제공한다. 가령, 인정전 앞에서는 부채를, 부용정 앞에서는 방패연과 초롱불을 들고 특별한 인증사진을 남길 수 있다. 

즐길 거리 역시 더욱 풍성해졌다. 먼저, 7월에는 뛴 거리에 따라 순위를 가리는 ‘그네뛰기’ 이벤트가 진행되며, 이후 추석과 설날 등 시즌 이슈를 반영한 이벤트가 매월 운영된다. 탈 것도 강화됐다. 이용자는 기존 탈 것인 토끼와 자라를 타고 구름이나 용궁뿐만 아니라 새롭게 추가된 ‘나룻배’를 타고 강물을 이동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창덕궁 월드와 희정당 앞마당에 ‘K-패션 피팅룸’을 설치, K-패션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도록 새로운 K-패션 콘텐츠도 운영한다. 이용자들은 전통복식과 현대복식이 조화를 이루는 K-패션을 장착하고 월드를 활보하는 색다른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서천에서 만나는 이동형 해양문화유산 박물관

‘찾아가는 해양문화재’ 포스터[이미지 문화재청]
‘찾아가는 해양문화재’ 포스터[이미지 문화재청]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태안해양유물전시관은 국립해양생물자원관과 함께 오는 9월 10일까지 전시관(씨큐리움) 1층 해양생명홀(충남 서천군)에서 ‘찾아가는 해양문화재’를 개최한다.

‘찾아가는 해양문화재’는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가 운영하는 이동형 전시로, 해양문화유산을 접하기 어려운 지역을 직접 찾아가 우리나라 바다에서 발굴한 다양한 해양문화유산과 체험활동을 선보이고 수중발굴에 대해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매년 상·하반기에 1회씩 진행되고 있으며, 지난 6월 창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청소년 대상 진로 상담·체험 행사인 ‘경남진로체험박람회’에서도 ‘찾아가는 해양문화재’를 선보여 지역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청자 퇴화문두꺼비모양 벼루」 , 「청자 상감국화모란유로죽문 매병 및 죽찰」, 「청자 사자형뚜껑 향로」 등 태안 바다에서 발견된 태안해양유물전시관의 대표 유물(복제품) 15점과 선박모형 등이 전시된다. 또한 수중발굴 영상 상영, 배 위에서의 장기놀이와 목간(글을 적은 나뭇조각) 쓰기 등과 같이 옛 선원들의 생활상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어 관람객들이 수중고고학과 해양문화유산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공진원, 공모전시 선정단체 전시 ‘조선 장인의 기예를 품다’ 개최

‘조선 장인의 기예를 품다’ 전시 배너[이미지 공진원]
‘조선 장인의 기예를 품다’ 전시 배너[이미지 공진원]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은 2023년 KCDF 공예·디자인 공모전시 단체 부문에 선정된 (사)아시아민족조형학회의 전시 《조선 장인의 기예를 품다》를 오는 8월 21일까지 인사동 KCDF갤러리 (2층 2, 3전시장)에서 개최한다.

올해 단체 부문 두번째 전시인 (사)아시아민족조형학회(saef)의 《조선 장인의 기예를 품다》는 국가, 시, 도 지정 무형문화재 보유자, 이수자, 대한민국 명장, 기능전승자, 전통공예가 등 총 76인의 장인들이 참여하는 자리다. 전시는 3개의 섹션으로 조선의 왕실, 사대부, 현대에 맞게 재현된 공예품 등 총 130점 이상이 출품됐다. ‘그때도 귀하고 지금은 더 귀한, 공예 예술 100인 전’이라는 전시주제에 걸맞은 국내 최고 수준의 공예품들과 다양한 분야의 작품들을 한자리에서 관람할 수 있다.

아시아민족조형학회(saef)는 우리나라 전통문화를 연구하는 교수 및 다양한 분야의 장인들로 이루어진 연구단체로, 1999년 창립 이후 25년간 학술연구, 정기 전시, 공예 시연 등 아시아 전통공예의 우수성과 미적 가치를 사회적으로 확산시키는 활동을 해오고 있다.

국립민속박물관 파주, 여름방학 교육프로그램 

국립민속박물관은 2023년 여름방학을 맞아 어린이와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여름방학 교육프로그램을 국립민속박물관 파주에서 진행하고 있다. 

국립민속박물관 파주 특별전 <반짝 반짝 빛나는> 연계 교육프로그램인 <반짝 반짝 빛나는 : 나전 쟁반 만들기>는 나전 공예 체험활동이다. 참가자는 <반짝 반짝 빛나는> 전시를 도슨트의 해설과 함께 관람하고, 나전의 물성을 이해할 수 있다. 나전 생활용품에 대한 기억을 가족들과 공유하고, 나전 쟁반을 함께 만들어 보는 공통의 경험을 통해 가족 간 소통과 유대감을 경험한다. 

국립민속박물관 파주 특별전 <반짝 반짝 빛나는> 연계 교육프로그램인 <반짝 반짝 빛나는 : 나전 컵받침 만들기>는 나전 공예 체험활동이다. 참가자는 <반짝 반짝 빛나는> 전시를 도슨트의 해설과 함께 관람하고, 나전 문양이 담고 있는 의미와 심미적 특징을 이해한다. 이후 나전 컵받침 만들기를 통해 나전 공예를 이해하고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개방형 수장고에서 찰칵 찰칵>은 개방형 수장고의 주요 특징인 민속아카이브센터 및 자료에 관한 관심을 유도하고 이해할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이다. 재미있는 사진 촬영 체험 기회 제공을 통해 민속아카이브의 개념에 대해 이해할 수 있고, 자료 생산, 정리, 활용으로 이어지는 민속아카이브의 직무 과정을 일상생활에 적응할 수 있다. 이번 여름방학 교육은 오는 8월 25일까지 운영되며, 사전 예약 또는 현장 접수로 진행하고 있다. 교육프로그램 세부 일정은 국립민속박물관 누리집과 국립민속박물관 파주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여름방학 특별 체험 프로그램 ‘해양생물이 선물한 바다빛깔’

2023년 체험 교육프로그램 포스터[이미지 국립해양생물자원관]
2023년 체험 교육프로그램 포스터[이미지 국립해양생물자원관]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여름방학을 맞아 특별체험 교육프로그램 ‘해양생물이 선물한 바다빛깔’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해양생물이 선물한 바다빛깔’은 전복의 자개를 활용한 공예활동을 통해 해양생물 중 연체동물을 알아보고, 해양생물 자원의 활용 가치를 경험해보는 교육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은 오는 8월 27일까지 토·일요일 양일간 5회씩운영된다. 체험을 원하는 관람객은 사전 예약 없이 씨큐리움에서 당일 현장 접수와 예약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한편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초등학생과 가족을 대상으로 한 방학 캠프 ‘씨리얼(SEA REAL)를 운영하고, 주말가족 교육프로그램 ‘우리가족 바다실험실’도 운영해 방학 중 관람객의 즐거움을 채워 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