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부터 20일까지 열린 제3회 지구시민대축제 체험부스 중 지구온난화 체험을 하는 아이들. 사진 강나리 기자.
지난 15일부터 20일까지 열린 제3회 지구시민대축제 체험부스 중 지구온난화 체험을 하는 아이들. 사진 강나리 기자.

산업혁명 이전 지구 평균기온은 15℃, 그러나 이후 250년이 지난 현재 1.1℃가 상승했다. 지난 2018년 10월 인천 송도에서 개최한 제48차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패널(IPCC)’ 총회에서는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토대로 지구 평균기온 상승 한계치를 1.5℃로 최종확정했다.

전 세계 과학자들은 지금 이대로라면 지구에 남은 시간은 겨우 6년 남짓이다. 기후위기 문제는 지금 바로 변화하지 않으면 안 되는 절체절명의 과제가 되었다. 코로나 세계적 대유행으로 중단되었던 오프라인 축제가 일시에 전국 곳곳에서 열리는 가운데 트렌드는 친환경 축제, 쓰레기를 만들지 않는 축제이다.

온실가스로 인해 녹아내리는 빙하에서 북극곰을 살리기 위한 액션 게임 '북극곰을 살려라' 체험. 사진 강나리 기자.
온실가스로 인해 녹아내리는 빙하에서 북극곰을 살리기 위한 액션 게임 '북극곰을 살려라' 체험. 사진 강나리 기자.

지난 15일부터 20일까지 열린 제3회 지구시민대축제는 범지구적 지구 위기 극복을 위한 ‘공생’을 주제로 19일 현재 15,241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되었다. 축제 행사장인 충남 천안 국학원에서는 기후위기를 실감나게 체험하고, 지구시민으로서 책임과 실천의 각오를 다지고 당장 실천할 수 있는 노하우를 공유하는 장이 되고 있다.

행사장 곳곳에는 기후위기를 생생하게 이해할 수 있는 판넬이 설치되어 경각심을 높였다. 사진 강나리 기자.
행사장 곳곳에는 기후위기를 생생하게 이해할 수 있는 판넬이 설치되어 경각심을 높였다. 사진 강나리 기자.

또한, 축제 취지에 맞춰 일회용품에 의한 쓰레기를 발생을 최소화하는 친환경 축제로 운영되었다. 참가자들은 텀블러와 다회용컵을 사용하고, 음식 포장은 다회용기로, 휴지 대신 손수건, 사용한 생수병은 깨끗한 플라스틱을 모아 재순환하는 ‘보틀투보틀’ 캠페인 참여, 쓰레기 되가져가기 등을 실천하고 있다.

친환경 스티커로 직접 꾸민 부채로 지구에 부채질을 하는 아이. 사진 강나리 기자.
친환경 스티커로 직접 꾸민 부채로 지구에 부채질을 하는 아이. 사진 강나리 기자.
지구온난화 체험을 하는 아이. 사진 강나리 기자.
지구온난화 체험을 하는 아이. 사진 강나리 기자.

이번 축제 주최단체인 지구시민연합이 잔디마당에 설치된 투명 이글루에서는 ‘지구온난화 체험’이 진행되었다. 축제 참가자들은 일찍 찾아온 여름 더위에 들어서자마자 달아오르는 열기와 힘없이 물렁한 지구공, 배속에 쓰레기 가득한 해양생물 사진 판넬로 온난화 실태를 경험했다.

친환경 미생물 EM을 활용한 주물럭비누 만들기 체험을 하는 아이들. 사진 강나리 기자.
친환경 미생물 EM을 활용한 주물럭비누 만들기 체험을 하는 아이들. 사진 강나리 기자.

또한, 주사위를 던져 기후위기를 막는 액션들이 적힌 젠가를 하는 ‘북극곰을 살려라’ 게임존, 식품용 무색‧투명 페트병을 농구 골대를 통해 모으는 ‘보틀투보틀’ 게임, 자석을 활용한 분리수거 낚시 게임 등이 진행되었다.

특히, 아이들에게 냅킨을 활용한 친환경 스티커로 여름나기 부채 꾸미기 부스와 친환경 미생물 EM을 활용한 주물럭 비누 만들기 체험 부스가 인기가 높았다. 다회용 빨대와 텀블러 및 야외 수저셋트 등 친환경 실천을 위한 에코 키트나 플라스틱 페트병 26개를 재활용한 티셔츠를 구매하기도 했다.

지구 위기에 책임감을 가지고 행동하는 지구시민이라고 인증하는 지구시민증 존. 사진 강나리 기자.
지구 위기에 책임감을 가지고 행동하는 지구시민이라고 인증하는 지구시민증 존. 사진 강나리 기자.

청년NGO단체인 ‘청년그린D’와 ‘미래경영청년네트워크’는 째깍째깍 실시간으로 기후변화 마지노선인 1.5℃까지 실시간 남은 시간을 표시한 기후시계가 나타내는 의미와 심각성을 전달하는 ‘기후시계 챌린지’를 진행했다. 축제 참가자들은 기후시계와 기후변화를 막는데 앞장서는데 동참하겠다는 인증 사진은 SNS에 올려 함께 했다.

제3회 지구시민대축제에 참가한 청년NGO '청년그린D'와 '미래경영청년네트워크'는 지구 평균기온 1.5도 마지노선까지 남은 시간을 알리는 기후시계 챌린지를 진행했다. 사진 청년그린D.
제3회 지구시민대축제에 참가한 청년NGO '청년그린D'와 '미래경영청년네트워크'는 지구 평균기온 1.5도 마지노선까지 남은 시간을 알리는 기후시계 챌린지를 진행했다. 사진 청년그린D.

기후시계는 국제 ClimateClock NGO에서 시작했으며, 한국에는 헤럴드 본사 옥상과 동대구역에 대형 기후시계가 설치되어 있다. 청년그린D와 미래경영청년네트워크는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이동용 기후시계로 기후행동을 펼쳐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