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 녹음 우거진 한옥 고택에서 자연과 전통, 남도 음식이 어우러진 휴식을 즐길 수 있는 힐링여행 체험과정이 진행된다.

전남종가회는 전남의 유명한 종가집 영광 매간당과 곡성 제호정에서 1박2일 체험과정을 운영한다.

매간당은 16세기 중엽 전남 영광에 정착한 연안 김씨 직강공파 집성촌에 지어진 고택으로, 고종 5년(1868)에 궁궐 목수가 지어 일반 양반집과는 또 다른 아름다움을 지녔다. 넓은 평야가 보이는 산 아래 자리 잡았는데 이 터의 지세地勢가 매화꽃이 떨어지는 형국 또는 학의 형국이라 하는 길지이다.

특히, 지극한 효성으로 한 집안에서 세 명의 효자가 나와 2층 누각형 대문으로 ‘삼효문三孝門’이 세워졌으며, 현판을 고종의 형인 이재면이 썼다고 한다. 매간당에서는 효 전통을 살려 방송인 이효재 씨와 함께 하는 ‘효자 낳는 전통혼례식’, 매간당 고택에 새겨진 효자 낳는 비밀 강의를 진행한다.

무료로 진행하는 전통혼례식에는 매년 신혼부부나 리마인드 웨딩을 하는 부부가 실제 혼례를 진행하며, 고택 참가자는 혼례음식 체험과 시식을 할 수 있다. 또한, 거문고를 전공해 오는 5월 영국 왕실 초청공연을 준비 중인 종가집 외손녀 유예진(스튜디오 매간당 대표) 씨와 함께하는 축하 공연도 마련되어 있다.

체험과정은 4월 29일~ 30일, 5월 6일~7일, 13일~14일, 20일~21일, 10월 7일~8일, 14일~15일, 21일~22일 총 7회로 숙박체류형으로 진행된다. 1박 2일 코스 중 첫날에는 매간당 인근 불갑사의 숨은 보물 탐방, 전통 혼례식, 혼례음식 체험 및 시식, 영광읍내 탐방을 할 수 있다. 둘째날에는 매간당고택 둘레길 명상산책, 주역으로 풀어보는 효자 낳는 비밀 인문학 강의, 영광 관내 투어를 할 수 있다.

제호정은 조선왕조의 왕비를 많이 배출한 청송심씨 고택으로, 1535년 심광형 선생이 전남 곡성에 학문을 닦기 위해 세운 고택이다. 굴뚝을 세우지 않고 마당으로 연기가 스며들게 하여 방습, 방충효과를 거두고, 방 구들장도 얇고 넓은 돌 하나로만 사용해 현대 과학으로도 시공하기 어려운 건축 양식으로 지어졌다.

북쪽으로 동악산 천마봉 줄기 끝에 자리 잡아 집 앞으로 섬진강이 유유히 흘러 30리 밖에 곡성 설산과 100리 밖 무등산이 눈 앞에 펼쳐진다. 또한, 고택 안에는 호남 8대 정자로 손꼽히는 함허정이 자리하고 있다.

제호정에서는 개그맨 전유성과 함께하는 ‘마술같은 생각전환’을 주제로 4월 22일~23일, 6월 3일~4일, 10일~11일, 17일~18일, 24일~25일, 9월 2일~3일, 9일~10일, 16일~17일 총 8회로 1박 2일간 진행된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개그맨 전유성과 생각의 발상 전환에 대한 인문학 이야기, 전유성 마술팀의 흥미로운 ‘고택 마술쇼!쇼!쇼!’, 청송심씨 가문의 효예절이야기를 문중어르신께 직접 듣는 ‘제호정 고택에서 배우는 21세기 효 예절’, 아름다운 함허정에서 배우는 ‘풍류 음악회’가 있다.

이외에도 곡성 도림사와 곡성 장터 탐방, 곡성 명소 탐방, 곡성 성륜사 및 아산 조방원 미술관 탐방이 있고, 체험과정으로는 나무 찻받침 그리기, 목화체험, 옛책 만들기, 민화부채 그리기, 인장새기기 중 선택해서 한 과정을 배울 수 있다.

영광 매간당 고택과 곡성 제호정 고택의 체험과정은 1박 4끼 식사와 공연, 인문학강연, 체험, 관광지 답사로 진행되며, 참가비는 1인 5만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