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아산 현충사 고택 앞 활짝 핀 홍매화. 사진 문화재청.
충남 아산 현충사 고택 앞 활짝 핀 홍매화. 사진 문화재청.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혼인 후 무예를 연마하고 구국의 역량을 기르던 현충사(충남 아산시) 앞뜰에 봄이 찾아왔다.

고택 앞에는 봄의 전령사이자 추위를 이겨내며 선비의 굳은 기개를 보여주는 홍매화가 활짝 피어 매화향이 은은하게 퍼지고, 노란 산수유와 잎보다 먼저 꽃망울을 터트리는 소담한 목련이 계절의 변화를 알리며 설레게 한다.

문화재청 현충사 관리소는 3월 14일부터 4월 2일까지 현충사 관람시간을 1시간 앞당겨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이후 10월까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현충사에서 수려한 꽃나무와 아름다운 소나무와 같은 자연풍광과 함께 고택의 부드러운 지붕 곡선과 창호 문살 등을 살펴볼 수 있다.

지난해 봄 현충사 조기개방 당시 모습. 사진 문화재청.
지난해 봄 현충사 조기개방 당시 모습. 사진 문화재청.

현충사는 조선 숙종 32년(1706년) 충청도 유생들의 상소로 숙종이 허락해 사당으로 건립되었고, 이듬해 숙종이 현충사라는 현판을 하사했다. 조선말 고종 5년(1868년)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에 따라 철폐되었다가 1905년 을사늑약 체결에 분노한 유림들이 1906년 현충사 유허비를 세웠다.

그러나 일제강점기 이충무공의 묘소가 경매로 일본인의 손에 넘어갈 위기에 처하자 지사들이 ‘이충무공유적보존회’를 조직하고 동아일보사가 협력해 성금을 모아 1932년 현충사를 중건했다.

매년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탄신일인 4월 28일(음력 3월 8일)을 전후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나라 사랑 정신과 국난극복의 위엄을 계승하기 위한 ‘아산성웅이순신축제’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