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공 이순신 장군 탄신일(4월 28일)을 맞아 기념행사와 대회, 전시회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문화재청 현충사관리소(소장 이성희)는 4월 28일 오전 11시 현충사(충청남도 아산시)에서 이충무공의 국난극복 업적과 정신을 온 국민과 함께 기리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 탄신 제478주년 기념행사’를 거행한다.

2021년 다례행사 진행 장면. 사진 문화재청
2021년 다례행사 진행 장면. 사진 문화재청

이날 주 행사인 다례(茶禮)는 초헌관(初獻官, 현충사관리소장)의 분향(焚香, 향을 피움)‧헌작(獻爵, 술잔을 올림)과 축관(祝官)의 축문낭독으로 구성되는 초헌례(初獻禮), 아헌관(亞獻官, 충무공 후손대표 이재영)이 헌작하는 아헌례(亞獻禮), 종헌관(終獻官, 시민 제관: 이봉수)이 헌작하는 종헌례(終獻禮)로 진행한다. 종헌관 이봉수 시민 제관은 2022년 이충무공 유적답사기 공모전 수상자이다.

이어서 대통령 명의의 헌화(獻花)와 분향, 현충사 청소년 문화유산 지킴이 및 현충사 중건 민족성금 기탁자 후손의 헌화가 진행될 예정이다.

현충사 청소년 문화유산 지킴이는 이순신 장군의 업적과 1932년 현충사 중건의 역사적 의의를 널리 알리기 위한 초·중·고등학생 체험활동 단체이다. 현충사 중건 민족성금 기탁자 후손은 대일항쟁기인 1931~32년 경매 위기의 이충무공유적 보존을 위해 진행했던 민족성금 기탁자들의 후손으로, 2022년 ‘이충무공 유적 보존 민족성금 후손 찾기 운동’을 통해 확인하였다.

부대행사 작은 전시회-바다의 소리. 사진 문화재청
부대행사 작은 전시회-바다의 소리. 사진 문화재청

부대 행사로는 ▲ ‘제62회 대통령기 전국 시‧도대항 궁도대회’(일정, 현충사 은행나무 활터)를 비롯해 ▲이순신 장군의 정신을 회화작품으로 표현한 전시회 ‘일로동행(바다의 소리)’(4. 22.~5. 7., 현충사 고택) ▲이순신 장군의 어록 및 경구가 담긴 서예작품 전시회 ‘옛집에서의 묵향 공감’(5. 9.~21., 현충사 고택) ▲서각 전시회 ‘아산의 혼 이순신을 새기다’(4. 22.~5. 21., 충무공이순신기념관 교육관) 등이 마련됐다.

또한 탄신제 주간에 아산시가 주관하는 ‘성웅 이순신 축제’의 다양한 행사가 현충사에 마련된다. 4월 28일에는 해군의장대 시범공연(오후 12시, 충무문), ‘이순신 창작시 및 시낭송 대회’(오후 1시, 현충사 고택)가 열릴 예정이다. 4월 29일과 30일 오후 1시에는 활터에서 난중일기 사생대회와 백일장이 각각 개최되며, 충무문에서는 양일 모두 군악의장 공연(오후 3시)이 펼쳐진다.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관장 김인규)은 충무공 이순신 탄신일을 맞아 4월 25일부터 5월 28일까지 국립고궁박물관(서울 종로구) 지하층 <과학문화> 상설전시실에서 이순신 장군의 전사 장면에 대한 기록이 남아 있는 <경자대통력(庚子大統曆)>을 공개 전시한다.

유성룡비망기입대통력. 사진 문화재청
유성룡비망기입대통력. 사진 문화재청

 

<경자대통력>은 1600년(경자년)의 달력에 해당하는 조선시대의 역서(曆書)로 지난해 9월 국내로 환수되어 11월에 언론에 공개된 유물이다. 임진왜란기 군사 전략가로서 활약한 서애 류성룡(柳成龍, 1542~1607년)이 직접 사용하였던 것으로, 월‧일‧절기 등을 표기한 인쇄본 위에 그날의 날씨, 일정, 약속, 병세와 처방 등 손수 적은 다양한 기록이 남아 있다. 류성룡의 일상뿐 아니라 선조 비 의인왕후(懿仁王后, 1555~1600년)의 사망, 임진왜란 때 포로로 일본에 갔던 강항(姜沆, 1567~1618년)의 귀국 등 역사적으로 중요한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대통력 표지에 기록된 이순신의 전사 장면.  이미지 국립고궁박물관
대통력 표지에 기록된 이순신의 전사 장면. 이미지 국립고궁박물관

특히 이 유물의 표지에는 임진왜란 때 이순신(李舜臣, 1545~1598년) 장군이 부하 장수들의 만류에도 직접 전장에 임해 전쟁을 독려하였다가 날아온 탄환을 맞고 전사하게 된 당시 상황이 묘사되어 있다. 이번에 전시되는 대통력에 남아 있는 류성룡의 기록 전체 내용은 국립고궁박물관 누리집을 통해서도 확인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