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 판매되는 EM활성액. 사진 자연EM쇼핑몰 갈무리.
시중에 판매되는 EM활성액. 사진 자연EM쇼핑몰 갈무리.

몇 년 전 EM붐이 일어 EM을 모르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그런데 실제로 EM을 잘 활용하는 사람은 어느 정도나 될까? EM에 대한 뜨거운 호응과 함께 보급이 증가했으나 그 활용도는 느슨해진 듯하여 안타깝다.

오늘은 ▲EM이란? ▲EM의 효능 ▲일상생활에서 EM을 쉽게 활용할 수 있는 꿀팁! 으로 나누어 정리해 보고자 한다.

◉ EM이란?

EM은 Effective Micro‒organisms의 머리글자를 딴 약자로서 유용한 미생물들이란 뜻이다. 자연계에 존재하는 수많은 미생물 중에서 사람과 환경에 유익한 광합성 세균, 유산균, 효모, 누룩균, 방선균 등 80~120여 종의 다양한 미생물로 구성되어 있다. PH3~4의 약산성을 띠는 미생물 복합체로, 이를 EM 원액이라고 한다.

EM에 들어있는 주요 균의 특성을 살펴보면, 광합성 세균은 유해 물질 제거, 항산화물질 생성을 하고, 유산균은 요구르트 발효에 이용되며, 유해 미생물 억제 효능이 있고, 효모는 알코올 발효에 이용되며 생리 활성물질 생산, 세포 활성화 효능이 있다.

◉ EM의 효과

EM의 미생물들은 서로 공생하며 항산화 작용 혹은 생리 활성 물질을 생성하여 부패 억제, 악취 제거, 수질 정화, 산화 방지, 음식물 발효, 환경개선, 토양 복원, 농작물 증산 등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러한 항산화력, 소생력, 정화력이 탁월한 EM은 환경과 몸에 해로운 유해균을 억제하고 유익균을 활성화하여 화학제품들의 대체재로 주목받고 있다. 또한, 청소부터 소독, 탈취까지 만능 살림꾼으로 가족 건강은 물론 환경까지 지킬 수 있어 일석삼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우리 주변에는 얼마나 많은 미생물이 존재할까?

우리는 미생물의 바다에 살고 있다. 자료 (사)EM환경센터 제공.
우리는 미생물의 바다에 살고 있다. 자료 (사)EM환경센터 제공.

우리는 미생물의 바다에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수많은 미생물과 함께 살고 있다. 이 미생물 중에는 유해한 미생물과 EM처럼 도움이 되는 유용한 미생물, 그리고 유해하지도 않고 유용하지도 않는 중간자적인 성질의 미생물이 있고, 중간자적인 미생물이 더 많이 존재한다. 그런데 이 환경에 EM을 추가하면 기회주의적 성격인 중간자적 미생물은 유용한 미생물이 되고, 유용한 미생물이 많아지면 부패와 산화 대신 발효와 항산화 상태가 된다.

위와 같은 EM의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EM 원액이 아닌 EM 발효액을 사용해야 한다. ‘EM 원액’은 80~120여 종의 유용한 미생물들이 존재하지만, 서로가 공생하는 상태는 아니다. 이 미생물들이 서로 공생하며 유용한 효과들을 낼 수 있도록 발효한 것이 ‘EM 발효액’이다. 우리가 생활 속에서 사용하는 것은 EM 원액을 발효시킨 EM 발효액으로 이를 ‘EM 활성액’이라고도 한다.

◉생활에서 EM을 쉽게 활용할 수 있는 꿀팁!

EM은 청소와 세탁, 냄새 제거, 소독, 식물 기르기 등 주방과 거실, 욕실,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일상생활에서 그 영향이 미치지 않는 곳이 없다. 기본적으로 EM 발효액을 사용하며 아래에 ‘발효액 희석’이라고 표기한 경우에는 상황에 따라 20~1,000배까지 희석액을 사용하면 된다.

[1] 실내 청소 및 소독할 때

- 악취와 찌든 때 제거, 정전기 방지, 집먼지진드기 방지, 먼지가 잘 끼지 않도록 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

▷방, 거실 청소(발효액 20배 희석): 발효액을 20배 희석한 물에 빤 걸레로 청소한다. 특히 장마철에 사용하면 바닥이 뽀송해지고, 실내에 발효액을 뿌리면 냄새도 제거되며 실내 공기가 상쾌해진다.

▷냉장고 청소, 유리 닦기, 세차(발효액 100배 희석): 발효액 100배 희석액으로 냉장고 안을 닦으면 각종 냄새가 제거된다. 세차 시 사용하면 먼지가 잘 끼지 않고 에어컨에 뿌리면 특유의 냄새 제거 효과가 뛰어나다.

▷신발장: 발효액을 신발장에 분무하고 신발 안에 2∼3번 뿌리면 악취가 사라진다.

▷곰팡이 제거: 발효액을 키친타월에 묻혀 하룻밤 동안 붙여 두었다가 닦아준다.

▷화장실 청소: 발효액으로 변기, 세면대, 타일 등을 닦으면 냄새 및 찌든 때 제거에 효과적이며 반짝거리고 때가 잘 생기지 않는다. 하수도와 정화조까지 정화된다.

▷해충 구제(발효액 500배 희석): 발효액 500배 희석액을 바퀴벌레, 개미, 집먼지진드기가 발생할 수 있는 곳에 뿌리면 해충이 다가오지 않는다.

▷ 악취 제거: 발효액을 음식물쓰레기, 쓰레기통 등 악취가 나는 곳에 분무한다.

▷새집 증후군: 발효액을 실내에 분무하고 닦아주면 환경 호르몬을 중화시켜 준다.

[2] 주방에서 사용할 때

- 기름때와 묵은때 제거, 살균 효과, 곰팡이 제거 및 주방 냄새를 없애준다.

▷설거지: 기름때의 경우 세제와 발효액을 1:1로 희석하여 사용. 세척력도 좋고, 주부습진도 방지할 수 있다.

▷가스레인지 및 주변의 기름때: 발효액으로 닦아주면 기름때가 제거되고 녹이 잘 생기지 않는다.

▷행주: 발효액에 3∼4시간 담가 두면 깨끗해지고 냄새가 제거된다. 여기에 현미식초를 넣어주면 더 효과적이다.

▷도마: 발효액으로 닦아주거나 분무해서 햇볕에 말려준다.

▷싱크대 배수구: 발효액을 싱크대 배수구에 흘려주면 배수관의 곰팡이 제거와 막힘 방지, 부패 방지 및 하수도까지 정화된다.

▷고기, 생선 냄새 제거: 고기나 생선을 구운 후 실내에 발효액을 분무하면 냄새가 제거된다.

[3] 세탁할 때

▷세탁기: 기존 세제량은 2/3로 줄이고 발효액 1컵(종이컵)을 넣어 2~3시간 담가 놓은 후 세탁한다. 아토피나 피부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중화시켜 주고 세제량을 줄일 수 있으며 세탁물이 깔끔해진다.

▷교복, 와이셔츠 목이나 손목 찌든 때 제거: 교복, 와이셔츠의 목이나 손목 등 찌든 때 부분에는 발효액을 흠뻑 뿌려주고 1시간 후 세탁하면 깨끗해진다.

[4] 욕실에서 사용할 때

▷머리 감을 때: 샴푸와 발효액을 2:1로 혼합하여 사용하며 린스 대신 발효액을 조금 희석하여 헹구면 머릿결이 부드러워지고 모발과 두피 건강에 좋다.

▷샤워할 때: 바디 클렌저에 발효액을 소량 혼합하여 사용하면 피부 자극이 줄어든다.

[5] 화분에 사용할 때

▷발효액을 500~1,000배 희석하여 잎이나 흙에 뿌려주면 식물이 건강하게 자란다. 꾸준히 사용하면 병충해 방제에 도움이 되며 잎의 뒷면에 살포할수록 효과가 크다.

* ’생활에서 EM을 쉽게 활용할 수 있는 꿀팁!‘은 (사)EM환경센타 안내를 기본으로 몇 군데 연구소의 내용을 함께 정리하였다.

도마와 행주의 EM 처리후 대장균과 일반세균 현황. 자료 EBS 하나뿐인 지구
도마와 행주의 EM 처리후 대장균과 일반세균 현황. 자료 EBS 하나뿐인 지구 "미생물, 사람과 만나다" 갈무리.

참고로, EBS의 ‘하나뿐인 지구‒미생물, 사람과 만나다‘라는 프로그램에서 도마와 행주에 EM 처리한 실험한 결과를 살펴보면 위생을 위해서라도 EM을 잘 활용해야겠다.

EM 애용자인 필자의 경험에 의하면 처음엔 발효액을 위 기준보다 조금 약하게 사용해 보며 그 농도를 찾아가는 게 좋다. 세탁 시마다 빨래양이 다르며, EM 냄새에 대한 각자의 선호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끝으로, EM 발효액은 어디에서 어떻게 구할 수 있을까?

서울시의 각 지자체에서는 EM을 자체 생산 후 각 주민센터를 통해 무료 보급하고 있으며, 그 활용법을 계속 알리고 있다. 현재는 서울시의 모든 지자체가 요일 구분 없이 무료 보급한다. 서울 외 대부분 지자체에서도 무료로 보급하고 있으며, 지방에서는 면사무소를 통해 생활용과 가축용을 구분하여 보급하는 곳도 있다고 하니, 가까운 면사무소나 주민센터에 문의해 보면 좋다.

또한, EM 발효액은 가정에서도 간단하고 쉽게 만들 수 있다. EM 원액은 인터넷쇼핑몰에서 5,000원 정도에 구입 가능하며, 만드는 방법은 인터넷에서 찾아볼 수 있고, 유튜브 ‘지구시민TV-환경교실’에서도 조회할 수 있다.

EM이 유용한 이유는 EM 안의 미생물들이 항산화 물질을 생성하여 부패를 억제하고 자연 스스로 생태계를 소생할 수 있게 서로 공생하기 때문이다. 오늘부터라도 나와 지구, 생태계와의 공생을 위해 다시 EM을 활용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