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지구의 평균 온도가 1.5도를 넘지 않도록 하는 골든타임이 7년, 지구환경에 빨간불이 켜진 지 오래다. 정부와 기업, 개인 모두가 함께 지구환경을 개선을 위해 관심을 가지고 즉각적인 액션을 해야 할 때이다.

지구시민연합은 지난 17(수) 서울 Y_Space문화센터에서 환경아카데미 특강을 개최하였다. 이 자리에는 지구시민 사무국장들과 강사, 청년동아리 지지배(지구를 지키는 배움터) 회원들, 그리고 한국환경공단의 직원 및 그린업 대표와 직원들이 참석하였다.

지난 17일 지구시민연합이 주최한 '제4회 이로운 지구 생활을 위한 환경아카데미 특강'.  사진 지구시민연합.
지난 17일 지구시민연합이 주최한 '제4회 이로운 지구 생활을 위한 환경아카데미 특강'.  사진 지구시민연합.

행사 1부에는 서울대학교 온실가스 에너지 종합관리센터 정혜진 교수가 ‘기후변화와 온실가스 그리고 탄소 중립 사회’를 주제로 강연하였다. 2부에는 한국환경공단 자원순환관리처 장연기 부장이 ‘지속가능한 순환경제사회를 위한 자원순환 정책 및 순환경제 동향’이라는 주제로 강연하였다.

1부 강연에서 정혜진 교수는 "1970년 이후 온실가스 배출이 증가하기 시작했으며, 2000년 이후 10년 동안 온실가스 절대 배출량이 빠르게 증가하였다. IPCC 6차 보고서(2021~2022)에 의하면 기후변화는 인간의 영향이 명백한 사실"이라고 밝혔다.

정 교수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극적으로 감축하지 않는 한, 온난화 수준이 1.5도와 2도를 넘어설 것"이라며 "평균 온도가 2도가 상승하면, 기후관리의 티핑포인트(Tipping point, 작은 변화들이 어느 정도 기간을 두고 쌓여, 이제 작은 변화가 하나만 더 일어나도 갑자기 큰 영향을 초래할 수 있는 상태가 된 단계)를 넘어선다. 이는 기후변화가 급격히 진행되고, 폭설와 폭우의 강도와 빈도에 대한 예측이 어려운 상태"라고 강조했다. 

IPCC의 경고 : 1~6차 보고서 및 기후변화 협약. 자료 ICC 누리집.
IPCC의 경고 : 1~6차 보고서 및 기후변화 협약. 자료 ICC 누리집.

특강에 참석한 환경인플루언서 홍다경(26) 씨는 "자신과 같은 젊은 세대는 기후위기의 환경에서 살아 가야 하는데, 환경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실질적인 답이 무엇인가?"라고 질문하였다.

정 교수는 "환경문제는 모두의 책임이며 함께 해결해야 한다. 지속가능한 지구를 만들기 위해 각자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한다. 소등, 분리배출 등 시민이 할 수 있는 일이 있지만, 연구소나 기업, 정부의 환경 정책이 긴밀하게 연결되어야 해결된다"며 "기후위기의 시대라는 인식을 가지고 탄소중립 실천 문화를 만들고 변화된 기후에 적응해야한다. 시민들도 적극적인 목소리를 표출하고, 기업이나 정부도 석탄과 석유중심의 에너지원에서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신재생에너지의 개발과 보급에 더욱 적극적으로 움직여 공존할 수 있는 미래사회를 함께 만들어야 한다"고 답변하였다.

또한, 그는 "다행히도 지구환경 개선할 수 있는 기술력은 이미 나와 있다"며 "생활의 불편을 감수하면서라도 환경개선을 하려는 시민들의 의지가 반드시 필요하다. 기업들은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해 ESG경영을 하고, 성과위주의 정책이 아닌 전 인류가 생존할 수 있도록 하는 책임감 있는 리더의 마인드가 필요하다"고 하였다.

아울러 "불편함을 피하고자하는 이기심으로 환경개선의 시기를 미룬다면 미래 세대에게 엄청난 부채를 넘겨주는 꼴이 된다"고 경종을 울렸다.

2부에서 한국환경공단 자원순환관리처 장연기 부장은 한국과 OECD국가별 자원순환 동향에 대해 설명하였다. "우리나라에서 폐기물에 대한 정의가 '폐기물 ->재활용->자원순환->순환경제'로 바뀌면서 자원과 에너지를 최소화하는 친환경 경제 체계로 변화되었다. 생산, 유통 소비의 모든 과정에서 자원을 효율적으로 이용하고 폐기물의 발생을 최대한 억제하며, 폐기물의 순환이용을 촉진해야 지속가능한 순환경제 사회가 만들어진다."

장 부장은 "20세기의 신의 선물이라 불리며 편리하게 사용되는 것이 플라스틱이다. 그러나 넘쳐나는 플라스틱은 500년 동안 썩지 않아 21세기의 골칫거리가 되었다. 편리함과 당장의 이익을 포기할 수 있는가를 자신에게 물어야 할 때"라며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해 불편함을 감수하고 친환경 자원 개발을 위한 비용을 감당하겠다는 시민의 의식이 국가의 정책을 바꾸고, 기업 경영 바꿀 수 있다"라고 지적하였다. 

또한, 그는 "지구는 공중화장실이 아니다. 우리 모두가 주인의식을 가지고 책임감 있게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