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에서도 캡슐 커피를 즐기는 인구가 급증하고 있다. 사진 Pixabay 이미지.
최근 국내에서도 캡슐 커피를 즐기는 인구가 급증하고 있다. 사진 Pixabay 이미지.

코로나 이후 커피숍 대신 집에서 편리하게 마실 수 있는 캡슐형 커피의 인기가 높아졌습니다. 캡슐 커피는 사용이 간편하고 빠르게 원하는 만큼 음료를 만들 수 있는 장점 때문에 소비가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캡슐커피 시장규모는 2018년 최초로 1000억 원을 넘어선 데 이어 2021년에는 약 2,000억 원까지 2배 성장했습니다. 

하지만 캡슐커피는 재활용 비중이 낮고, 일반 쓰레기와 함께 폐기 처분되는 경우가 많아 환경오염에 대한 우려가 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41.4%(207명)가 일반 쓰레기로 캡슐커피를 배출한다고 응답했습니다.

영국 잉글랜드 동남부 치체스터의 경우, 주州 차원에서 캡슐 용기를 수거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수거된 캡슐은 용기와 커피 가루로 나뉘어 각각 재활용된다고 합니다. 캡슐 용기에 쓰인 알루미늄은 생활용품이나 자동차 부품 등으로 사용하고 커피 가루는 농장의 거름으로 재탄생하는 것입니다. 

커피캡슐 내부 모습. 사진 한국소비자원 제공.
커피캡슐 내부 모습. 사진 한국소비자원 제공.

통상 캡슐커피는 용기에 필터를 깔고 원두를 넣은 후 다시 필터로 덮어서 밀봉한 구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때 캡슐커피 용기는 알루미늄이나 플라스틱으로 이루어져 있어 재활용할 수 있지만, 구조상 분리배출하는 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럼 커피 캡슐을 잘 분리하는 방법을 알아볼까요.

방법 1. 커피 캡슐을 직접 분리 배출한다.

- 칼이나 가위를 사용하여 뚜껑과 상단 필터를 분리한다.
- 커피 찌꺼기는 키친 타올에 올려 물기를 빼서 말려준다.
- 커피 찌꺼기를 완전히 제거하고 하단필터를 제거한다.
- 분리한 커피 캡슐을 물에 깨끗하게 씻어 물기를 제거 후 분리배출 한다,

방법 2. 기업에서 운영하는 캡슐 재활용 프로그램을 신청한다.

시중에 판매하는 캡슐커피 제품 중 네스프레소 호환용 3개 제품(오리지널, 버츄오, 스타벅스 앳홈)의 경우, 판매하는 네스프레소에서 재활용 프로그램을 신청하면 수거해 간다. 국내에서는 네스프레소만이 재활용 프래그램을 운영하는 중이다.

그럼 캡슐커피에서 분리배출한 커피 가루를 멋지게 활용하는 법도 알아보겠습니다. 

커피 찌꺼기로 만든 탈취제. 사진 김정화 지구시민연합 인천지부 사무국장.
커피 찌꺼기로 만든 탈취제. 사진 김정화 지구시민연합 인천지부 사무국장.

<커피 찌꺼기를 활용한 탈취제 만들기>

- 커피 찌꺼기를 신문지에 이틀 정도 바짝 말린다.
- 커피찌꺼기와 밀가루, 전분의 비율을 2:2:1로 섞어서 소금물로 반죽을 한다.
- 원하는 모양으로 만들어 채반에서 뒤집어가며 말린다.
- 완전히 말린 커피 탈취제는 냉장고, 신발장, 옷장 등에 넣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