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은 한국문화재재단과 함께 벚꽃이 완연해지는 3월 본격적으로 전국 각지에서 국가무형문화재 공개행사와 전승자 주관 기획행사를 개최한다. 창경궁관리소는 3월 5일부터 5월 28일까지 매주 일요일 오후 1시 30분, 2시 30분에 문화유산 전문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알아보는 「동궐도와 함께하는 창경궁 특별관람」을 운영한다.  또 오는 4월 30일까지 매주 금‧토‧일요일 오전 10시 30분에 창덕궁의 으뜸전각인 인정전 내부를 관람객에게 공개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매주 수요일 야간 ‘큐레이터와의 대화’를 운영한다.  

국가무형문화재와 함께하는 벚꽃 가득한 봄맞이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은 한국문화재재단과 함께 벚꽃이 완연해지는 3월 본격적으로 전국 각지에서 국가무형문화재 공개행사와 전승자 주관 기획행사를 개최한다.

국가무형문화재 공개행사는 무형유산의 대중화와 보전·전승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보유자 또는 보유단체가 국가무형문화재로 인정될 때의 원형을 그대로 실연하는 것으로, 3월에 피리정악, 서도소리, 제주민요, 악기장 등 총 7건의 공연을 마련했다. 「서도소리」(3. 18.)는 황해도와 평안도의 서도지방에서, 「제주민요」(3. 25.)는 제주도 지방에서 전승되는 민요와 잡가들로 현재의 어려운 상황과 한스러운 느낌을 노래로 승화시키려는 우리 민족의 멋스러움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서도소리 이춘목 보유자 공연장면[이미지 국립무형유산원]
서도소리 이춘목 보유자 공연장면[이미지 국립무형유산원]

전승자 주관 기획행사는 국민이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전승자가 자유롭게 기획한 공연과 전시로, 3월에 총 10건이 열린다. 특히 지난해 11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탈춤 종목중 하나인 「강령탈춤」(3. 25.)이 2023년 첫 탈춤 기획공연으로 준비된다. 사자춤, 양반과 말뚝이춤, 노승과 취발이춤 등 총 7개의 과장으로 구성된 강령탈춤은 양반사회, 파계승의 존재와 같은 과거 사회의 모순을 해학적으로 그려내 보는 이들의 공감과 웃음을 유발하며 즐거운 무대를 만들어낼 것이다.

국가무형문화재 공개행사의 상세일정은 국립무형유산원 누리집을 방문하거나, 한국문화재재단(공개행사 : 02-3011-2153, 기획행사 : 02-3011-2156)으로 문의하면 일정, 장소 등을 자세히 안내받을 수 있다. 

동궐도와 함께하는 창경궁 특별관람」

창경궁 특별관람 포스터[이미지 창경궁관리소]
창경궁 특별관람 포스터[이미지 창경궁관리소]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창경궁관리소는 오는 3월 5일부터 5월 28일까지 매주 일요일 오후 1시 30분, 2시 30분에 창경궁 옥천교 앞에서 일제에 의해 훼손되기 전 창경궁의 19세기 옛 모습을 국보인 동궐도를 보고 문화유산 전문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알아보는「동궐도와 함께하는 창경궁 특별관람」을 운영한다. 

지난 2018년 처음 시작된 「동궐도와 함께하는 창경궁 특별 관람」은 2020년부터 코로나19로 인해 잠정 중단되었다가 올해 재개되는 해설 프로그램으로, 현재 창경궁 내 빈터로 남아있는 관원들의 업무 공간인 궐내각사(闕內各司) 지역의 군무를 담당하는 도총부(都摠府), 궁궐의 말과 가마 등 탈것들을 관리하는 내사복시(內司僕寺)와 왕세자의 공간인 동궁지역, 정조가 즉위하면서 어머니 혜경궁 홍씨를 위해 세운 자경전 등 예전 전각에 대하여 알아볼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

또한, 참여자들은 현재 창경궁에 남아있는 주요 전각인 명정전, 환경전, 경춘전, 통명전, 양화당과 일제강점기에 변형된 춘당지 일대 지역을 동궐도상의 모습과 비교하면서 19세기 창경궁의 옛 모습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특별 관람의 소요시간은 약 1시간 정도이며, 매회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20명까지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창경궁관리소 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

세계유산 창덕궁의 으뜸전각 ‘인정전’ 내부 관람 

‘인정전’ 관람 장면[이미지 창덕궁관리소]
‘인정전’ 관람 장면[이미지 창덕궁관리소]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창덕궁관리소는 오는 4월 30일까지 매주 금‧토‧일요일 오전 10시 30분에 창덕궁의 으뜸전각인 인정전 내부를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궁궐 내 관원들의 업무공간인 궐내각사를 둘러보는 심화해설 프로그램인 ‘창덕궁 깊이보기, 궐내각사’에 포함된 이번 인정전 내부관람은 창덕궁 해설 자원봉사단체인 ‘한국의재발견’ 및 ‘우리문화숨결’ 해설사의 인솔로 진행된다. 

평소 밖에서만 볼 수 있었던 인정전 내부시설을 더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고, 특히, 중층 목조 구조물이 만들어내는 내부 공간의 위엄과 권위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국보로 지정된 인정전은 왕의 즉위식, 신하들의 하례, 외국 사신의 접견 등 중요하고 공식적인 의식을 치르던 곳이다. 높은 천장을 받들고 있는 중층 건물로 외관은 2층으로 보이지만, 내부는 위아래가 트인 통층의 형태를 취하고 있다. 화려하고 높은 천장 중앙에는 단을 높여 구름 사이로 두 마리의 봉황 목조각이 달려있어 으뜸 공간으로서의 권위를 극대화한 공간이다.

인정전 안쪽 깊숙이에는 임금의 자리인 어좌(御座)가 마련돼 있고 그 뒤로는 임금이 다스리는 삼라만상을 상징하는 해와 달 그리고 다섯 개의 봉우리가 그려진 일월오봉도가 있다. 

1907년 순종이 창덕궁으로 거처를 옮긴 후 인정전을 수리하면서 전등, 유리창, 커튼이 새로 설치되고, 실내바닥이 전돌(흙으로 구워 만든 벽돌)에서 마루로 바뀌는 등 근대적인 요소가 가미된 전환기의 궁궐 모습도 간직하고 있다.

문화유산 보호와 쾌적한 관람 환경을 위하여 회당 입장인원은 20명(네이버 예약 15명, 현장접수 5명)으로 한정한다. 비가 올 때에는 목재 문화유산을 보호하기 위하여 인정전 내부관람은 취소되지만, ‘창덕궁 깊이보기, 궐내각사’ 심화해설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큐레이터와의 대화’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매주 수요일 야간개장 시간(18:00-21:00)에 큐레이터의 상세한 해설을 들으며 전시품을 관람할 수 있도록 마련한‘큐레이터와의 대화’를 운영한다.   

‘외규장각 의궤, 그 고귀함의 의미’ 포스터[이미지 국립중앙박물관]
‘외규장각 의궤, 그 고귀함의 의미’ 포스터[이미지 국립중앙박물관]

3월 큐레이터와의 대화는 특별전 <외규장각 의궤, 그 고귀함의 의미>를 비롯해 상설전시실 곳곳에서 문화유산과 전시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주제로 구성된다. 특별전시실에서는 3월 19일 막을 내리는 <외규장각 의궤, 그 고귀함의 의미>의 마지막 큐레이터와의 대화가 진행된다.

선사고대관에서는 <삼국시대 장식대도>, <고구려 고분벽화 이야기>, <유물로 보는 백제의 대외교류>, <신라 이사금 시기에서 마립간 시기로의 사회변동> 등 삼국시대 각국의 사회·문화상을 대표적인 문화유산으로 확인할 수 있는 주제가 마련됐다.

보물 청녕사년명동종(淸寧四年銘銅鐘)[이미지 국립중앙박물관]
보물 청녕사년명동종(淸寧四年銘銅鐘)[이미지 국립중앙박물관]

중근세관 고려실 <고려시대 불교문화>에서는 고려의 불교문화가 남긴 문화유산과 역사적 의미에 대해 알아볼 수 있고, 대한제국실에는 <유리건판과 궁궐사진>이라는 주제가 마련돼 일제강점기 유리건판으로 남겨진 자료와 그 활용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개화기의 신문물>에서는 대한제국 시기 서양에서 들어온 새로운 기술과 문물의 수용에 대한 해설이 이어진다.

서화관 서화Ⅱ실에서는 전시중인 고사인물화를 주제로 구성된 <우리 그림 속 옛 이야기>가 준비돼 있고, 불교회화실 <부처의 세계를 보다>에서는 불화가 그려내는 이상세계를 해설과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작년 개편해 개관한 조각공예관 청자실에서는 <도자문화의 시작과 발전>이라는 주제로 우리나라 도자문화의 전반적인 설명을 들으며 전시실을 둘러볼 수 있다. 

그 밖에도 <AR 내비게이션으로 만나는 박물관>, <젊은 세대가 바라본 박물관>, <어린이박물관 교육상자-도자기> 등 상설전시실 내 곳곳에서 다채로운 주제의 큐레이터와의 대화에 참여할 수 있다. 

관람객과 박물관의 소통 공간인 ‘큐레이터와의 대화’는 별도의 예약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단체(20명 이상) 관람객의 편의를 위해 셔틀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사전에 예약하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큐레이터와의 대화’관련 리플릿은 국립중앙박물관 누리집‘관람정보-전시해설-큐레이터와의 대화’자료실에서 e-book, PDF 형태로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