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미디어 신기술로 융합된 문화유산 디지털 콘텐츠가 잇따라 공개돼 관람객의 호기심을 자아내고 있다. 국립대구박물관은 2월 21일부터 미디어타워 및 디지털아트존의 콘텐츠를 새롭게 선보인다. 국립중앙박물관은 2월 15일 <유리건판으로 보는 100년 전 기록> 콘텐츠의 새로운 시리즈인 익산 문화유산 편을 공개했다. 국립부여박물관은 백제의 대표 문화유산을 소재로 제작한 신기술융합콘텐츠 <백제를 실감하다>를 2월 10일 새롭게 공개했다. 

국립대구박물관 신기술융합콘텐츠 공개

미디어타워 ‘화성행차도’  이미지 국립대구박물관
미디어타워 ‘화성행차도’ 이미지 국립대구박물관

국립대구박물관은  2월 21일부터 미디어타워 및 디지털아트존의 콘텐츠를 새롭게 선보인다. LED 미디어타워에는 ‘화성행차도’를, 디지털아트존에는 ‘박물관 속 동물원 Ⅱ’를 상영한다. 

박물관 중앙홀 벽면에 설치된 높이 7.5M의 LED 미디어타워에는 정조가 어머니를 모시고 화성에 행차한 모습과 다양한 인물들을 담은 ‘화성행차도’를 만나볼 수 있다. 또한 디지털아트존에는 문화재에 나타난 동물과 식물을 주제로 숲과 바다를 배경으로 연출한 ‘박물관 속 동물원 Ⅱ’ 프로젝션 맵핑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미디어타워는 자유롭게 이용이 가능하며, 디지털아트존은 회차별로 15명이 당일 예약 후 입장할 수 있다. 새롭게 교체된 신기술융합콘텐츠 영상을 통해 박물관의 전시품들을 보다 생동감 있게 느끼고 입체적으로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 

국립중앙박물관, 유리건판으로 보는 100년 전 기록

유리건판 익산 미륵사지  캡쳐  이미지 국립중앙박물관
유리건판 익산 미륵사지 캡쳐 이미지 국립중앙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은 2월 15일 K-콘텐츠 활성화와 다양한 지역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유리건판으로 보는 100년 전 기록> 콘텐츠의 새로운 시리즈인 익산 문화유산 편을 공개했다.  

유리건판은 유리에 감광제를 도포한 것으로 현재 흑백필름의 원형이다.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유리건판은 총 3만8천170장으로 대부분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 고적조사사업의 일환으로 촬영한 것으로, 1900년대 초반부터 1940년대 사이의 모습이 고스란히 기록돼 있다. 

유리건판 익산 미륵사지 석탑 캡쳐. 이미지 국립중앙박물관
유리건판 익산 미륵사지 석탑 캡쳐. 이미지 국립중앙박물관

 

이번 동영상은 익산의 대표 문화유산인 ‘미륵사지 석탑’을 비롯해 ‘왕궁리 오층석탑’, ‘고도리 석불입상’ 등  익산 지역의 다양한 문화유산의 모습을 담고자 했다. 특히 앞선 궁궐 시리즈에서 시도되지 않았던 새로운 기법인 드론 촬영을 도입해 일상에서 쉽게 보기 어려운 항공뷰의 아름다운 모습을 촬영했다. 반짝이는 야경과 함께 봄·여름·가을·겨울 사계절의 변화하는 풍경을 담아내 다채로운 영상미를 볼 수 있다는 점이 주요 감상 포인트다.  

이번 익산 문화유산 편은, 앞서 공개된 유리건판 프리뷰 영상과 5대 궁궐시리즈에 이어서 국립중앙박물관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언제든지 온라인으로 만나볼 수 있다. 내가 있는 공간 어디서든 제약 없이 유리건판 영상 콘텐츠를 통해 각 지역 문화유산의 모습을 즐겁게 감상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백제 문화유산의 아름다움 신기술융합콘텐츠로 직접 느끼다

국립부여박물관은 이에 앞서 백제의 대표 문화유산을 소재로 제작한 신기술융합콘텐츠 <백제를 실감하다>를 2월 10일 새롭게 공개했다. 

이번 콘텐츠의 테마는 ‘디지털 쉼터’다. 이 쉼터는 한국의 전통적인 툇마루와 평상을 구현한 공간으로 길이 12m, 높이 2.4m의 대형 초고화질 LED 화면의 영상을 보며 휴식을 취하는 장소다. 툇마루에 올라 영상에서 안내하는 명상 자세를 따라 하면 관람객의 동작을 인식해 반응하는 인터렉티브적 요소로 구성돼 있다.

영상에서는 부여 규암 출토 금동관음보살입상, 백제금동대향로, 왕흥사지 사리기, 부여 외리 유적 문양전을 활용한 감각적인 영상이 각각 상영되는데, 모두 널리 알려진 백제의 빼어난 문화유산이다.

깨달음의 손짓 장면[이미지 국립부여박물관]
깨달음의 손짓 장면[이미지 국립부여박물관]

금동관음보살입상은 오른손을 어깨 높이로 올려 작은 보주(寶珠)를 잡고 있는 독특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이 금동보살상은 우아하고 세련된 백제 불상의 수준 높은 공예 기술을 잘 보여주고 있다. 금동관음보살상을 소재로 한 ‘깨달음의 손짓’에서는 관람객이 화면의 자세를 따라 하면서 직접 영상 속의 아름다운 연꽃을 피워볼 수 있다.

  백제금동대향로는 부여 능산리 사지에서 발견된 것으로 백제 문화의 정수를 보여주는 문화재이다. 용 모양의 받침대와 연꽃으로 표현한 아랫부분, 그리고 신선들의 세계를 표현한 뚜껑과 꼭대기의 봉황은 생동감이 넘치면서도 힘이 느껴진다. 뚜껑에 조각돼 있는 다양한 인물들과 동물들을 통해 백제인들의 사상을 유추해볼 수 있고, 뛰어난 백제 공예 기술의 우수성도 엿보인다. 백제금동대향로의 ‘빛으로 연주한 풍류’ 영상에서는 관람객이 향로에 표현된 이상(理想)세계 속에서 오악사(五樂士)가 된 듯한 경험과 함께 그 섬세한 미감을 느껴볼 수 있다. 

국립부여박물관은 박물관을 찾는 관람객이 쉽고 편하게 전시품을 접하고 느낄 수 있도록 신기술융합콘텐츠를 비롯한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나가고자 한다. 상영문의(041-830-8413, 84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