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분야에 걸쳐 구축된 지식과 정보가 사례집 등으로 발간돼 관심을 끈다.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는 1월 31일 '2022 온라인피해상담사례집'을 발간하고 대국민 서비스를 개시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국산밀 생산단지 우수 성과사례를 담은  '2022 우수 국산밀 생산단지 사례집'을 발간했다. 국립국악원이 명인들의 삶과 예술이 담겨 있는 ‘국립국악원 구술총서’ 제23집과 24집을 이달 초 발간했다. 국립민속박물관은 민속자료의 보존에 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국립민속박물관 소장 병풍 장황'을 1월 31일 발간했다. 

한편, 특허청은 2월 13일부터 ‘특허정보활용서비스’를 통해 특허공보에 포함된 의약품 실험데이터 및 실험데이터 추출을 위한 인공지능(AI) 학습데이터 총 45만 건을 무료로 개방한다고 밝혔다.

방통위, 「22년 온라인피해상담사례집」 발간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는 1월 31일 '2022 온라인피해상담사례집'을 발간하고 대국민 서비스를 개시했다.

방통위는 온라인 상  피해 전반에 대해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을 위해 22년 5월 31일 「온라인피해365센터」를 개소했으며, 이용자의 피해 예방과 신속한 대처에 도움을 주기 위해 주요 상담사례를 담은 사례집을 발간했다.

사례집 제1장은 온라인피해365센터의 설립배경과 피해상담 신청방법, 각종 피해유형을 설명하고, 제2장에서는 상담접수 및 처리현황을 분석했으며, 제3장에는 실제 유형별 피해상담사례와 피해예방수칙을 알려주고 있고, 부록에서는 기타 온라인서비스 피해사례와 이용자보호 관련 법령을 담았다.

피해상담 사례는 22년 5월 개소 이후 12월 말까지 온라인피해365센터로 접수된 주요 사례 중 80여 건을 선정해 피해 사례와 상담내용, 피해지원 유관기관과 피해 예방수칙, 관련 법령정보 등으로 이용자들에게 유익한 내용으로 구성했다.

농식품부, '우수 국산밀 생산단지 사례집' 발간

우수 국산밀 생산단지 사례집 표지[이미지 농식품부]
우수 국산밀 생산단지 사례집 표지[이미지 농식품부]

농림축산식품부가 발간한 '2022 우수 국산밀 생산단지 사례집'은  국산밀 생산단지 우수 성과사례를 담았다. 

농식품부는 국산밀의 안정적인 생산과 품질 제고를 위해 지난 2020년부터 국산밀 생산단지를 육성하고 있다. 생산단지에 대해서는 규모화·조직화를 위한 교육·컨설팅 지원, 생산·수확·유통에 필요한 시설·장비 지원, 판로확보 및 경영안정을 위한 정부비축 매입 등 생산에서 유통·판매에 이르는 전 과정을 지원하고 있다. 정부의 집중 지원으로 밀 생산단지는 지난 2020년 27개소에서 2023년 1월 현재 73개소로 크게 증가했다.

이번에 발간한 우수 국산밀 생산단지 사례집에는 지난해 처음으로 실시한 ‘우수 국산밀 생산단지 선발대회’에서 선정된 생산단지 등 13건의 우수 사례를 수록했다.

사례집에는 생산단지 우수성과 사례 외에 정부보급종 공급계획, 정부비축계획 등 정부지원 정책이 담겨져 있으며, 농식품부 누리집(정책홍보→정책자료→정책분야별자료)에서 찾아볼 수 있다. 

생생하게 기록한 명인들의 예술과 삶 이야기

구술총서 제23집과 24집 표지[이미지 국립국악원]
구술총서 제23집과 24집 표지[이미지 국립국악원]

국립국악원이 명인들의 삶과 예술이 담겨 있는 ‘국립국악원 구술총서’ 제23집과 24집을 이달 초 발간했다. 

국립국악원은 지난 2009년부터 원로 국악인의 삶과 예술세계를 조망하고 국악에 대한 문화적 위상과 시대상을 가늠하기 위한 구술채록집 ‘국립국악원 구술총서’를 발간해왔다.

이번에 출간된 제23집에는 국가무형문화재 처용무 예능보유자 김중섭 명인을, 24집에는 국가무형문화재 가곡 예능보유자 조순자 명인의 생애를 담았다. 

김중섭 명인은 처용무뿐 만 아니라 단소 연주자로도 명성을 날렸으며, 국악사양성소를 졸업하고 1961년 국립국악원에 입단해 정악단 예술감독을 역임했다. 2000년 국립국악원에서 정년퇴임할 때까지 전통춤과 음악의 전수를 위해 노력했다. 또한 경북대학교와 서울예술대학교에 출강하고,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에서 일반인들에게 단소를 강습하며 많은 제자를 배출했다.

조순자 명인은 1958년 KBS(당시 서울중앙방송)의 국악연구생 2기생으로 선발돼 국립국악원에서 이주환 선생을 만나 가곡, 가사 등을 전수받았다. 마산에 국내 최초로 가곡전수관을 설립해 가곡전수관장으로서 후학을 활발히 양성하고 있으며, 그 공로를 인정받아 2022년 11월 가곡 분야에서 처음으로 제29회 방일영 국악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번 발간물은 비매품으로 제작해 전국의 주요 국공립 및 대학 도서관에 배포하며, 국립국악원 누리집에서 2월 6일 오전부터 무료로 내려 받을 수 있다.

국내 최초 병풍(屛風) 장황(粧䌙) 자료집 발간

국립민속박물관은 민속자료의 보존에 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국립민속박물관 소장 병풍 장황"을 1월 31일 발간했다. 

"병풍 장황"은 국립민속박물관 소장 병풍 128점의 장황(粧䌙)을 연구한 성과물로 병풍의 원형을 시기별로 정리해 향후 병풍 복원의 길잡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장황’이란 그림이나 글씨를 감상하거나 보관할 수 있도록 족자나 병풍 등으로 다양하게 꾸며주는 형식, 형태, 기술 등을 모두 일컫는 말이다. 우리에게 더 익숙한 일본식 용어인 ‘표구’ 대신에, 우리의 고유 용어인 ‘장황’을 사용하고 있다. 병풍의 장황은 단순히 서화(書畫)를 꾸미고 보호하는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구도나 분위기를 결정하는 요소이기 때문에 서화 못지않게 중요하다. 그동안 그림 중심으로 바라보았던 병풍을 장황 중심으로 연구한 국내 최초의 자료집이 『병풍 장황』이다. 

병풍 그림과 장황의 재질 및 시기 등은 자료에 대한 광학 현미경 조사, 적외선 분광분석, X선 형광분석 등과 같은 과학적 분석과 상태조사를 통해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국립민속박물관에서는 이러한 과정을 거쳐 소장 병풍 128점에 대해 과학적 정보를 확보할 수 있었다. 각 병풍의 그림 설명, 도판, 실측 도면, 재질, 장황 특징 등 모든 정보가 한눈에 파악되도록 "병풍 장황"에 수록했다. 

"병풍 장황"에서 다룬 장황의 시기, 형태, 재료 등에 대한 연구 결과는 문화재 보존처리 및 복원의 길잡이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관련 연구자들과 관심 있는 일반인들에게도 장황의 의미와 중요성을 알리는 유익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병풍 장황"은 국립민속박물관 누리집을 통해 공개하고 있으며, 원문 자료 또한 내려받을 수 있다.

의약품 실험데이터 및 인공지능(AI) 학습데이터 45만 건 무료 개방

한편, 특허청은 2월13일부터 ‘특허정보활용서비스’를 통해 특허공보에 포함된 의약품 실험데이터 및 실험데이터 추출을 위한 인공지능(AI) 학습데이터 총 45만 건을 무료로 개방했다. 

특허정보활용서비스(KIPRISPlus)는 특허청이 운영하는 데이터 개방유통망(플랫폼)으로서 국내외 13개국 주요 산업재산권(특허·상표·디자인) 공보와 특허행정 정보 등의 데이터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에 개방하는 의약품 실험데이터는 의약품 분야의 특허공보에 포함된 그림(image) 형태의 표를 가공·분석해 의약품 성분명, 실험방법, 실험값 등을 기초자료(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한 정보이고, 인공지능(AI) 학습데이터는 △표·그래프·화학식 등 다양한 그림(image) 형태의 실험데이터에서 표 형태만을 추출하기 위한 그림(image) 분류 정보, △표 데이터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한 표 구조(행×열) 정보 및 △실험에 사용된 성분명, 실험값 등을 자동분류하기 위한 실험데이터 속성 분류 정보를 포함하고 있다.

이러한 의약품 실험데이터 및 인공지능(AI) 학습데이터를 활용하면, 특허·논문 등에 포함되어 있는 그림(image) 형태의 ‘표 실험데이터’를 문자(text) 형식의 분석 가능한 데이터로 변환 추출할 수 있다. 이를 기반으로 지식재산 서비스 업체들은 특허공보의 실험데이터 추출·활용 서비스를 개발하고, 관련 기업 및 연구기관들은 특허공보에 포함된 실험 실시예, 비교예 등을 자유롭게 분석 활용해 백신·신약 등 연구개발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기범 특허청 정보고객지원국장은 “기술 정보의 보고인 특허데이터는 실험데이터와 같이 유용한 정보가 많아 공공 및 민간에서 적극 활용한다면, 미래를 이끌어 갈 첨단 기술 분야에서 우리나라의 기술개발 역량이 제고되고 국제 경쟁력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