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의 지성이자 석학이었으며, 우리나라 문화 정책의 기틀을 마련하고 떠난 고(故) 이어령 초대 문화부 장관의 1주기를 맞아 추모 특별전시가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열린다.

전시는 2월 25일부터 4월 23일까지 열린다. 전시명은 ‘이어령의 서(序)’. 전시는 고인의 부인 강인숙 건국대 명예교수가 관장으로 있는 영인문학관과 공동으로 기획하였다.

포스터 '이어령 서(序)'   이미지 국립중앙도서관
포스터 '이어령 서(序)' 이미지 국립중앙도서관

 

이번 전시에서는 이어령의 육필원고 1점과 평소 사용했던 오래된 책상, 가방, 안경, 필기구 등 유품을 볼 수 있다. 어린이책 66책을 포함한 고인이 단독으로 집필한 저서 185권을 소개한다. 특히 《저항의 문학(1959)》, 《흙 속에 저 바람 속에(1963)》, 《축소지향의 일본인(1982)》, 《공간의 기호학(2000)》, 《너 어디에서 왔니(2020)》 대표저서 5권의 초판본을 볼 수 있다.

아울러 영상을 통해 88서울올림픽 개·폐회식 기획·연출자, 문화부 장관 시절의 모습을 비롯하여 손자를 안고 있는 평범한 일상의 모습 등 인간 이어령을 볼 수 있다.

또한 전시실 출입구 근처 별도 공간에는 비치한 이어령의 저서 89종을 관람객이 자유롭게 읽을 수 있다.

국립중앙도서관은 2022년에 고인의 삶과 정신의 산물인 저서·육필원고·사진·영상 등 10,789건 53,141면에 대한 디지털화를 지원했고, 그중 일부를 ‘우리 시대의 거인 이어령’이라는 제목의 디지털컬렉션으로 구축하여 도서관 누리집에서 2월 24일(금)부터 서비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