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술자료는 구술사 인터뷰를 통해 다양한 주제와 사건에 관해 서술하거나 지역사회와 공동체의 의미있는 경험과 기억을 기록한 음성파일, 동영상, 녹취록, 면담 일지 등 인터뷰 과정에서 생산된 모든 자료를 일컫는다.

최근 지역사회 및 공동체의 의미있는 경험과 기억을 기록한 민간 기록이 점점 더 중요해지면서 구술자료에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의 경우 구술자료의 생산 주체가 상이하고 생산기관별로 관리하여 소장 파악이나 관리 상태를 알 수 없는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

국립중앙도서관 ‘구술자료 메타데이터 작성 지침’ 표지. 이미지 국립중앙도서관
국립중앙도서관 ‘구술자료 메타데이터 작성 지침’ 표지. 이미지 국립중앙도서관

이에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도서관은 2023년 2월 디지털 구술자료의 효과적인 수집·정리를 위해 ‘구술자료 메타데이터 작성 지침’을 제작하여 유관기관 대상 배포 및 누리집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국립중앙도서관은 구술자료의 체계적 수집 및 관리를 위해 2019년‘구술자료 수집 타당성 및 제도개선 방안 연구’를 통해 추진 로드맵을 정립하였고, 2021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참여형 기록사업인 ‘디지털생활사아카이빙’ 구술자료(713명 12,351건)를 수집하는 등 국내 구술자료 수집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번 ‘구술자료 메타데이터 작성 지침’은 증가하고 있는 디지털 구술자료의 효과적인 정리를 위해 도서관 및 유관기관 실무자들이 따라할 수 있도록 풍부한 예제 중심으로 제작되었다. 주요 내용은 구술자료의 메타데이터 요소 설계, 기술 원칙 ▲구술자료 매체형식 및 산출물, ▲저작권 동의서 등 필수 서식, ▲부록으로 메타데이터 작성 예시 등을 수록하고 있다.

이 가운데 ‘작성 원칙’을 보면 다음과 같다.

ㆍ구술자료는 프로젝트>컬렉션>면담자(기록가)>구술자>구술자료 순서의 계층구조를 가진다.

ㆍ프로젝트는 구술자료 생산기관에서 수행하는 사업이나 과제 명칭을 말하며, 프로젝트 관리(Project Management)에는 구술자료 생산 주관 부처와 수행기관, 저작권에 대한 기록 및 관리를 기술한다.

ㆍ컬렉션(Collection)은 구술자료를 특정 주제나 지역 등으로 그룹화하여 서비스하기 위한 세부 과제를 말하여, 프로젝트의 지역별, 주제별 항목이 나타날 수 있도록 컬렉션에 대한 정보를 기술한다.

ㆍ구술자와 면담자 신상정보를 전거데이터에 기술하며, 구술 면담 정보와 내용을 구술 정보 메타데이터에 기술한다.  전거데이터(典據, Authority Data) 는 도서관 목록에서 사용되는 저자명, 서명, 총서명, 주제명을 일관성 있게 관리하고 사용하기 위해 작성된 데이터이다.

ㆍ구술자료 산출물(동영상, 음성(녹음), 녹취문, 이미지, 텍스트(문서) 등)은 유형별 메타데이터 공통 요소와 고유한 특성 요소를 기술한다.

ㆍ구술자료 시스템 구현은 보존과 서비스 영역으로 구분하여 진행하며, 데이터 유형별 표준 형식을 지정하여 기술한다.

ㆍ구술자료의 콘텐츠화 및 정보검색을 위하여 내용의 요약, 목차, 동영상을 연계하고, 키워드, 주제어를 기술하여 상세한 주제를 추출할 수 있도록 한다.

ㆍ구술자료 산출물로 구술자료 개요, 면담일지, 면담자 신상기록부, 구술자 신상기록부, 예비질문지 등의 필수 서식을 제시한다.

작성 원칙  자료 국립중앙도서관
작성 원칙 자료 국립중앙도서관

국립중앙도서관은 향후 구술자료를 국가자원화하여 이용을 촉진할 수 있도록 지침을 계속 보완해 갈 예정이며, 국립중앙도서관 누리집을 통해 누구든지 활용할 수 있도록 지침(PDF)을 제공하고 있다.

국립중앙도서관 조영주 지식정보관리부장은 “이번 지침이 새롭게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개인 및 공동체의 무형기록유산인 디지털 구술자료를 제작 또는 서비스하는 실무자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국립중앙도서관은 ‘도서관의 도서관’으로서 변화하는 지식정보환경에 발맞춰 도서관 현장의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고 지원해 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