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0월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사서추천도서로 《잠깐만 기다려》, 《거짓말의 색깔》, 《하얀 밤의 고양이》, 《최강의 실험경제반 아이들 : 대한민국 상위 1% 10대들의 특별한 경제 수업》가 선정됐다.

유아 대상으로 10월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사서추천도서에 선정된 "잠깐만 기다려" [사진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유아 대상으로 10월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사서추천도서에 선정된 "잠깐만 기다려" [사진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유아를 대상으로 문학 분야에서 《잠깐만 기다려》(지은이 차은실, 엮은이 김향수, 향, 2022)를 전지혜 사서가 추천했다.

“어린이들은 생각보다 꽤 자주 기다리는 상황을 마주한다. 이 책의 주인공도 엄마에게 열까지만 세며 잠깐 기다리라는 말을 듣는다. 하나, 둘, 셋, 넷... 엄마의 말대로 숫자를 세며 기다리는 동안 또 다른 기다림의 세계가 아이에게 다가온다. 무언가를 기다리고 있는 다른 사람들과 동물들이 등장한다. 비를 기다리기도 하고, 누군가를 기다리기도 하고, 마냥 기다리다가 길을 나서기도 하는 등 다양한 상황을 펼쳐놓은 상상력이 흥미롭다.

약속했던 열을 다 셌지만, 더 기다리라는 엄마의 말에 뒤로 넘어가는 아이의 모습을 보면 어린이에게 기다림이 얼마나 지치고 힘겨운 일인지 느껴진다. 작가는 인터뷰를 통해 본인 역시 '기다림이 어려운 아이였다'고 고백한다.

이미지의 배경 색에 따라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연출한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그 경계를 오가다 보면 무조건 참고 견뎌야 하는 기다림이 아닌 상상의 놀이로 바뀐 기다림에 빠져들게 된다.”(전지혜 사서의 ‘추천글’)

초등학교 저학년 대상으로 문학 분야에서 10월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사서추천도서에 선정된 "거짓말의 색깔"  [사진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초등학교 저학년 대상으로 문학 분야에서 10월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사서추천도서에 선정된 "거짓말의 색깔" [사진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초등학교 저학년에게는 문학 분야에서 《거짓말의 색깔》(김화요 글, 다나 그림, 오늘책:키즈스콜레, 2022)이 선정됐다.

《거짓말의 색깔》의 줄거리는 이렇다. “지온이에게는 사람들이 거짓말을 하면 입에서 회색 연기가 나오는 모습이 보이는 특별한 능력이 있다. 같은 반 친구인 주소혜는 친구들 사이에서 항상 인기만점이지만 지온이의 눈에는 소혜의 입에서 계속 회색 연기가 뿜어져 나오는 것이 보인다. 그러던 중 민하라는 친구가 거짓말을 하면 얼굴에 비늘이 돋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민하와 지온이는 서로의 비밀을 공유하게 되는데……”

황인혜 사서는 “이 책은 거짓말에 관련된 비밀을 갖고 있는 세 명의 친구가 처음엔 겉모습과 행동만을 보고 오해하지만 각자의 아픔을 알게 되며 서로를 이해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책이다. 책을 읽고 내 주변의 가족, 친구와의 관계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 거짓말 뒤에 숨겨진 진짜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거짓말의 색깔》을 추천했다.

초등학교 고학년 문학분야 10월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사서추천도서로 "하얀 밤의 고양이"가 선정됐다. [사진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초등학교 고학년 문학분야 10월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사서추천도서로 "하얀 밤의 고양이"가 선정됐다. [사진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초등학교 고학년 문학분야 사서추천도서로 《하얀 밤의 고양이》(주애령 글, 김유진 그림, 노랑상상, 2022)가 선정됐다.

“집안 형편이 어려워지면서 작은 월세방으로 이사를 오게 된 주인공 아연이. 아빠와는 떨어져 살고 늦게까지 일하시는 어머니는 아연이를 돌볼 상황이 아니다. 늘 혼자인 아연이에겐 좋아하는 동화책을 보는 것이 유일한 위안이다. 아파트에 있는 작은 도서관은 아연이가 편히 쉴 수 있는 아연이만의 안식처가 되어갔다.

문을 닫은 도서관에 숨어 들어가 밤새 그림책을 보며 현실 세계를 벗어나 있던 아연이 앞에 어느 추운 밤 하얀 고양이가 나타난다. 그날 밤 무슨 일이 일어날까?”

이 책을 추천한 우종현 사서는 “《하얀 밤의 고양이》는 추운 겨울을 견디고 피어나는 새싹 같은 주인공 아연이의 성장 동화이다. 외로운 아연이가 하얀 고양이를 만나서 위로받고 치유되는 과정이 서정적인 그림과 담백한 문장, 아름다운 시를 통해 표현되는 먹먹하지만 따뜻한 동화이다. 우리 주변에 외로운 아이들, 외로운 사람들이 있다면 건네주고 싶은 동화로 추천한다”고 추천 이유를 밝혔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사회과학 분야에서 "최강의 실험경제반 아이들 : 대한민국 상위 1% 10대들의 특별한 경제 수업" 이 10월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사서추천도서로 선정됐다. [사진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청소년을 대상으로 사회과학 분야에서 "최강의 실험경제반 아이들 : 대한민국 상위 1% 10대들의 특별한 경제 수업" 이 10월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사서추천도서로 선정됐다. [사진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청소년을 대상으로 사회과학 분야에서 《최강의 실험경제반 아이들 : 대한민국 상위 1% 10대들의 특별한 경제 수업》(김나영 지음, 정진염 그림, LittleA : 앵글북스, 2022)이 사서추천도서로 선정됐다.

한원민 사서는 ‘추천글’에서 "책은 저자가 실제 수업한 내용을 스토리텔링 형태로 알기 쉽게 풀이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경제와 금융이라는 다소 딱딱할 수 있는 주제임에도 교사 ‘나선생’은 실험 연계형 창의 수업을 통해 수요와 공급의 법칙, 한계 효용 등 경제 원리와 사회 이슈에 쉽게 접근하는 법을 알려준다.

모둠별로 게임하며 경매를 모의 체험한다든가, 교복 공급 사례로 독과점을 학습하는 등 학생들의 일상 속 체험을 통해 경제 개념을 배우는 수업 방식이 새롭다. 신당동 떡볶이 거리로 나가 점심을 먹으며, 균형가격과 차별화 전략을 배우는 창의적인 방식도 눈길을 끈다. ‘상위 1% 10대의 특별한 경제 수업’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고, 책 첫 장에서도 자사고와 과학고 학생의 실제 수업 후기를 담고 있지만 청소년에게 적절한 수준과 내용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