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회 서울청소년연극축제에서 혜성여자고등학교 '언피그말리온'이 최우수작품상(경연부문)을 수상했다. [사진 서울청소년연극축제조직위원회]
제13회 서울청소년연극축제에서 혜성여자고등학교 '언피그말리온'이 최우수작품상(경연부문)을 수상했다. [사진 서울청소년연극축제조직위원회]

 

제13회 서울청소년연극축제(집행위원장 박정의, 운영위원장 김민경)에서 혜성여자고등학교 <언피그말리온>이 최우수작품상(경연부문)을 수상했다. 우수작품상은 영등포여자고등학교 <그렇게 남아있는 얇고 가느다란>, 서울영상고등학교 <6월의 일기>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제13회 서울청소년연극축제가 8월 13일 폐막식을 열고 입상자를 시상했다.

폐막식에서 박정의 집행위원장은 "축제에 참여하며 함께 축제를 만들어준 모든 분께 감사하다"며 “청소년들이 공연을 준비하며 나눴던 모든 경험이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은 “청소년 연극인들이 멋진 꿈을 꿀 수 있도록 응원하겠다”며 영상으로 인사를 전했다.

경연대회와 독백경연대회 2개 부문으로 진행한 이번 축제에 서울지역 11개 고등학교 연극 동아리와 전국 72명의 독백경연대회 참가자 등 총 250여 명이 참가하여 열기가 뜨거웠다.

경연대회 참가 작품 11편 중 무려 8편이 학생 창작 작품으로, 청소년의 꿈과 고민부터 사회에 대한 진지한 고찰을 담은 작품까지 청소년들은 다양한 이야기를 펼쳤다. 지난 2년간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으로 진행되었던 아쉬움을 떨치려는 뜻 청소년들은 무대에서 마음껏 열정을 발산했다.

이 가운데 경연부문에서 혜성여자고등학교 <언피그말리온>이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했다. 우수작품상은 영등포여자고등학교 <그렇게 남아있는 얇고 가느다란>, 서울영상고등학교 <6월의 일기>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최우수작품상과 우수작품상을 받은 3개교는 경남 밀양에서 개최하는 ‘ 26회 전국청소년연극제’ 서울 대표로 출전한다.

혜성여자고등학교 <언피그말리온>은 블랙시티와 화이트시티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통해 “이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주제를 전달한 창작연극으로, 뮤지컬 넘버를 활용해 공연의 재미를 더했다. 이번 공연에서 연출을 맡은 혜성여자고등학교 ‘파노라마’의 황서연(3학년) 학생은 “연극을 통해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며 “연극을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어떤 연극을 해야 하는지 계속 생각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또한 독백경연대회에서는 풍동고등학교 박성우 학생(3학년)이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전체 12개 부문에 총 7개교, 37명이 수상하였다.청소년 창작극 개발에 이바지하고자 올해 신설된 제1회 서울청소년연극축제 청소년 희곡 공모에서는 송현진 작가의 <교차로>와 사현명 작가의 <ㄹㅇ영래> 두 작품이 우수상을 수상했다. 송현진 작가의 <교차로>는 정해지지 않은 장래희망에 대한 불안을 다루는 작품으로 ‘주제의식을 충실하게 끌어간 점이 매력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사현명 작가의 <ㄹㅇ영래> 교내 따돌림으로 피폐해진 청소년이 메타버스를 통해 자의식을 성장시키는 내용으로 ‘독특한 설정이 발전 가능성이 있다’는 평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