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위기 등으로 에너지 절약에 대한 사회 전부문의 실천이 시급한 가운데, 시민이 주도적으로 에너지 절약 참여를 유도하는 지원제도가 잇따라 확대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전국 어디서나 적립 가능한 모바일 알뜰교통카드를 제도화했고, 산업통상자원부는 에너지 절약 실적에 따라 일정 금액을 지원해주는 에너지캐쉬백 사업 대상을 역시 전국으로 확대했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탄소중립실천 마을 조성사업을 위한 대상 지자체 선정을 마쳤고,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한 아이디어 공모에 나서는 등 에너지 절약에 시민들이 적극 실천할 수 있는 제도와 기반 마련에 나서고 있다.

 

모바일 알뜰교통카드 전국 어디서나 마일리지 적립 가능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휴대폰만으로 이용가능한 모바일 알뜰교통카드로 전국 어디에서나 마일리지를 적립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알뜰교통카드는 국민 교통비 절감을 위해 추진되는 사업으로 대중교통 이용 시 보행·자전거 등 이용거리에 따라 국가와 지자체가 마일리지를 지급하고 카드사가 교통비를 추가 지원하는 사업으로, 이용자는 대중교통비의 최대 30%를 절감할 수 있다.

모바일 알뜰교통카드는 지난 2020년부터 도입돼 현재 전국에서 사용 가능하나 모바일 알뜰교통카드사별 사업지역에 따라 마일리지를 적립할 수 있는 지역이 제한돼 이용에 불편함이 있었다.

이에 따라 대광위는 3개 모바일 알뜰교통카드사의 데이터 연계를 위한 시스템 개선을 추진해 왔으며, 지난 21일부터는 카드사의 사업지역과 관계없이 하나의 모바일 알뜰교통카드로 전국 어디서나 마일리지를 적립할 수 있게 됐다. 다만, 광주광역시(한페이시스사)는 교통카드 데이터 상호호환 시스템 개발을 연내 마치고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전국 17개 시도 159개 시‧군‧구에서 시행되고 있는 알뜰교통카드 사업은 현재 이용자가 40만명에 달하는 등 대중교통 이용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지난 6월 1일부터 강원도 원주시가 새로 참여해 전국 30만 이상 인구의 시‧군‧구는 모든 참여하는 사업으로 확대됐다. 

 

에너지 캐쉬백 전국 확대 시행

에너지캐쉬백 사업이 전국으로 확대 시행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에너지 위기 시대에 시민들의 자발적인 에너지 절감 의지를 확산시키기 위해 시행하는 가정부문 에너지 효율혁신 대표정책인 에너지 캐쉬백사업을 전국으로 확대한다고 지난 4일 밝혔다.

에너지캐쉬백 사업은 전체 참여 세대와 단지의 평균 절감률보다 높은 세대와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해당 절감량에 상응하는 에너지 캐쉬백을 6개월 단위로 지급하는 프로그램이다. 단지의 경우 절감량에 해당하는 구간별로 20만원에서 400만원까지, 세대의 경우 절감량 1kWh 당 30원의 캐쉬백을 지급받게 된다.

지난 2월부터 4개월간 세종, 나주, 진천 등 3개 지자체에서 시범 실시된 바 있으며, 시범사업 결과 참여율, 절감효과, 만족도 등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실현함에 따라 이날부터 전국으로 확대하게 됐다.

이날 전국 확대된 에너지캐쉬백 사업에 참여를 원하는 세대와 아파트 단지는 한전 에너지마켓플레이스를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반기마다 절감실적에 따라 캐쉬백을 지급받게 된다. 

이창양 장관은 “새 정부의 에너지정책은 공급측면에서 원전활용도를 제고하는 정책 전환과, 그간의 에너지공급 위주에서 수요효율화 중심으로의 정책 전환 등 양대축이 중심”이라며, “특히 캐쉬백사업은 전력공급 비용 대비 비용효과적이고, 온실가스 감축과 탄소중립 실현에 직접적으로 기여하며, 새로운 에너지 소비혁신 문화를 만드는 ‘1석 3조’의 효과가 있다.”면서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탄소중립 실천 마을 조성 16개 지자체 선정

행정안전부는 ‘탄소중립 실천 마을․공동체(커뮤니티) 조성사업’ 공모를 통해 16개 지자체 사업을 선정했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공모사업은 탄소중립 실현의 주체인 지역 주민이 주도적․자율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탄소중립 실천 거점을 조성하고, 성숙한 참여 문화 정착․확산과 탄소중립 실천 필요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 공유 및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종 선정된 16개 지자체 사업은 탄소중립 교육․체험을 위한 실천 거점을 조성해 지역 내 다양한 풀뿌리 조직의 참여를 유도하고 공동체(커뮤니티)를 조성ㆍ확산해 나가는 역할을 하게 된다. 분야별로는 △도시형 탄소중립 실천 거점 조성사업 6곳 △자원순환을 주제로 한 거점 조성사업 7곳 △관광자원을 연계한 탄소중립 체험 및 공동체(커뮤니티) 조성사업 3곳 등 총 16개 지자체다. 

도시형 탄소중립 실천 거점 조성사업에는 서울 도봉구, 광주 서구, 경기 양주시, 충남 당진시, 전남 광양시, 경남 김해시 등이 선정됐다. 일상생활 속 탄소중립 실천의 상징성을 높이기 위해 자원순환을 주제로 한 거점 조성사업에 선정된 7개 지역은 인천 부평구, 세종시, 경기 의정부시, 충남 계룡시, 전북 전주시, 전남 보성군ㆍ해남군 등이다.  지역 내 관광자원과 연계한 탄소중립 실천 거점 사업 3곳에는 강원도 삼척시의 풍곡마을(신재생에너지 자립마을), 경남 창원시의 마산합포구 창포마을(잘피숲, 편백숲), 경남 하동군의 탄소 없는 마을이 선정됐다.

행안부는 이번에 선정된 16개 사업에 대해 재정 특전(인센티브 40억원)을 지원하고, 사업 설계 단계부터 전문가 자문(컨설팅)을 추진해 지자체가 원활한 사업을 추진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자전거 이용 활성화 위한 사진ㆍ영상(UCC)ㆍ아이디어 공모전

한편. 행정안전부는 자전거 이용 활성화 및 안전문화 확산을 위해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한 사진ㆍ영상(UCC)ㆍ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한 사진ㆍ영상(UCC)ㆍ 아이디어’ 공모전 포스터 [이미지 제공 행안부]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한 사진ㆍ영상(UCC)ㆍ 아이디어’ 공모전 포스터 [이미지 행안부]

이번 공모전은 친환경 교통수단인 자전거를 국민들이 일상생활이나 여가 활용수단으로 널리 이용하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탄소중립시대 자전거 이용 활성화 및 안전문화 확산’을 주제로 개최된다. 공모전은 사진, 동영상(UCC), 아이디어 세 부문으로 나누어 실시되며, 특히 올해는 아이디어 부문이 새롭게 추가됐다.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주제에 맞게 직접 촬영한 사진이나 동영상(UCC)을 응모하거나, 아이디어 기획서를 작성해 행정안전부 ‘자전거 행복나눔 누리집’에 온라인으로 제출하면 된다.

접수기간은 8월 30일까지이며, 공모된 작품은 활용성, 작품성 등을 종합 심사해 9월 말에 입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입상자에게는 행정안전부장관상과 소정의 상품권이 주어지며, 선정된 작품은 자전거 안전교육, 각종 행사(캠페인) 홍보자료 및 자전거정책 수립에 활용될 예정이다.

김광용 행정안전부 지역발전정책관은 “자전거는 생활속에서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가장 효과적인 교통수단”이라며, “이번 공모전에 편리하고 안전하게 자전거를 타는 사진, 영상 및 아이디어 등이 많이 응모될 수 있도록 관심과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