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와 달이 가장 가까운 지점에 위치해 달이 가장 크게 보이는 슈퍼문이 오는 7월 14일 새벽 3시 38분에 펼쳐진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이날 올해 가장 큰 둥근달을 14일에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맞춰 국립 과천과학관과 광주과학관은 슈퍼문 관측 행사를 열고 다채로운 체험행사와 함께 관측대회를 마련했다.
  

천문연구원, 가장 큰 달 14일 새벽 3시38분 달 

 

지구를 기준으로 태양과 달이 정반대편에 일직선으로 위치할 때 보름달을 볼 수 있으며, 타원 궤도를 도는 달이 근지점을 통과할 때 달이 더 커 보인다.[이미지 제공 한국천문연구원]
지구를 기준으로 태양과 달이 정반대편에 일직선으로 위치할 때 보름달을 볼 수 있으며, 타원 궤도를 도는 달이 근지점을 통과할 때 달이 더 커 보인다.[이미지 제공 한국천문연구원]

한국천문연구원은 올해 가장 큰 둥근달(망)을 오는 7월 14일에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가장 큰 달은 7월 14일 새벽 3시 38분 달이다. 한편, 올해 가장 작은 둥근달은 1월 18일의 달(망 8시 48분)이었다. 올해의 가장 큰 달과 작은 달의 크기는 약 12% 정도 차이가 난다. 이번 슈퍼문은 지난해 5월 26일 이후 약 1년 만이다.

지구상에서 달의 크기가 다르게 보이는 이유는 달이 지구 주위를 타원 궤도로 돌기 때문이다. 지구와 달 사이의 거리가 가까우면 달이 커 보이고 멀면 작게 보인다. 둥근달 가운데 7월 14일 뜨는 달이 가장 크게 보이는 이유는 달과 지구의 거리가 다른 둥근달이 뜨는 날과 비교하여 더 가까워지기 때문이다.

가장 작은 미니문과 가장 큰 슈퍼문 비교[이미지 제공 한국천문연구원]
가장 작은 미니문과 가장 큰 슈퍼문 비교[이미지 제공 한국천문연구원]

7월 14일 뜨는 둥근달이 지구와 가장 가까워질 때의 거리는 약 35만 7천418km로 지구-달 평균 거리인 38만4천400km보다 약 2만7천km 가깝다. 지난 1월 18일에 뜨는 둥근달의 경우 약 40만1천24km로 평균거리보다 약 1만 6천km 이상 멀어진다.

달이 지구 주변을 타원궤도로 돌며 가까워지거나 멀어지는 주기인 1 근점월 (근지점에서 근지점)은 약 27.55일이고, 보름달에서 다음 보름달로 변하는 삭망월은 약 29.53일이다. 따라서 보름달일 때 근지점이나 원지점인 위치로 오는 주기는 규칙적이지 않기 때문에 매년 다른 달에 이러한 현상이 일어나게 된다. 달과 지구의 물리적인 거리가 조금 더 가까워지긴 하지만  크게 보이는 데에는 대기의 상태나 주관적인 부분도 작용하기에 육안으로는 특별한 차이를 못 느낄 수 있다.

올해 가장 큰 달은 서울 기준 13일 19시 52분에 떠서 14일 3시 38분에 망이 되며, 14일 새벽 5시 16분에 진다. 

 

과천/광주과학관 슈퍼문 특별관측회
 
국립과천과학관과 국립광주과학관은 ‘슈퍼문 특별관측회’를 7월 13일에 천문대 일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슈퍼문은 달이 지구와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지점인 근지점 부근에서 뜨는 보름달(망) 또는 그믐달(삭)을 뜻하며, 일반적으로는 근지점 부근에서 관측되는 보름달을 말한다. 슈퍼문은 가장 작은 크기 때보다 14% 더 크고 최대 30% 더 밝다. “슈퍼문”이라는 용어는 1979년 미국 점성술가 리차드 놀이 처음 제안했으나 천문학적 공식명칭은 근지점 삭망이다. 

국립과천과학관의 이번 행사는 슈퍼문 관측뿐만 아니라 슈퍼문 관련 강연, 체험, 온라인 생방송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으며 저녁 7시부터 10시까지 진행된다. 관측참여는 연령 및 인원제한이 없고 무료이며, 체험은 나만의 별자리 머그컵 만들기, 국립과천과학관과 동아사이언스가 공동개발한 과학교구인 달시계 만들기 및 별자리 무드등 만들기가 유료로 진행되며, 온라인 예약과 현장접수로 참여 가능하다. 온라인 생방송은 국립과천과학관 유튜브 채널에서 시청가능하며, 슈퍼문 실시간 관측과 해설을 할 예정이다.

국립광주과학관 별빛천문대 1.2M 주망원경[이미지 제공 국립광주과학관]
국립광주과학관 별빛천문대 1.2M 주망원경[이미지 제공 국립광주과학관]

국립광주과학관의 슈퍼문 특별관측 프로그램 “돌아온 슈퍼문”은 이달 13일에 개최하며 프로그램 참가는 국립광주과학관 온라인 통합예약시스템을 통해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참가자들은 달의 지형과 명칭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으며, 국내 과학관 중 최대 크기인 별빛천문대의 1.2m 구경 주망원경을 비롯한 고성능 천체망원경으로 슈퍼문을 직접 관측할 수 있다. 관측행사 외에도 달 모형 만들기 체험과 직접 달 사진을 찍어볼 수 있고, 직접 촬영한 천체사진은 현장에서 인화해서 기념품으로 받아갈 수 있다.

기상 상황에 따라 천체관측이 어려워질 경우 행사는 취소될 수 있으며,  더욱 자세한 사항은 국립광주과학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