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독립운동을 할 때 돈이 준비되어서 한 것도 아니고, 가능성이 있어서 한 것도 아니다. 옳은 일이기에 또 아니하고서는 안 될 일이기에 목숨을 걸고 싸웠지 아니하냐.” 인천의 대표적인 독립운동가인 죽산 조봉암 선생의 어록을 담은 대형 태극기가 인천광역시청 중앙홀에 걸렸다.

인천광역시청 중앙홀에 마련된 특별전시
인천광역시청 중앙홀에 마련된 특별전시 "인천, 이렇게 만세 부르고 투쟁하였다"에서 죽산 조봉암 선생의 어록을 담은 대형 태극기 아래서 그의 일대기를 관람하는 인천 시민. [사진=인천국학원 제공]

제103주년 삼일절을 기념해 인천국학원(원장 김태은)과 인천국학운동시민연합(대표 김영일)은 인천지역 독립운동사를 조명하는 특별 전시 “인천, 이렇게 만세 부르고 투쟁하였다”를 개최하였다.

인천광역시(시장 박남춘)와 공동으로 진행하는 오프라인 전시는 지난 2월 23일부터 3월 1일 당일까지 인천광역시청 중앙홀에 총 40여 점의 자료가 전시되어 인천시민에게 지역의 자랑스러운 독립역사를 전했다.

특히, 올해는 온라인 가상전시관이 마련되어 안방에서도 크롬브라우저를 통해 컴퓨터나 스마트 폰으로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가상전시관에 언제든 접속하면 생생한 VR 체험이 가능해 청소년이 보다 흥미롭게 삼일절 역사에 관심을 갖도록 마련되었다.

인천국학원과 인천국학운동시민연합은 103주년 삼일절을 맞아 인천지역 독립투쟁사를 담은 온라인 가상전시관(제작 글로벌 미래교육원)을 마련했다. [사진=가상전시관 갈무리]
인천국학원과 인천국학운동시민연합은 103주년 삼일절을 맞아 인천지역 독립투쟁사를 담은 온라인 가상전시관(제작 글로벌 미래교육원)을 마련했다. [사진=가상전시관 갈무리]

가상전시관은 전시자료 40여 점 중 15점을 선정해 구성되었다. 입장과 삼일절 103주년 포스터를 시작으로 ▲창영초 만세운동 ▲황어장터 만세운동 ▲강화읍 만세운동 ▲대한민국 홍익정신 영상 ▲용유도 혈성단 ▲백범 김구와 인천 ▲백범 김구의 소원 ▲죽산 조봉암 ▲강화진위대 ▲대동단조직 유경근 ▲윤응념 ▲심영택 ▲이길용 ▲최선화 등 인천 곳곳에서 일어난 독립운동과 독립투사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번 가상전시관은 글로벌미래교육원(원장 조용호)에서 무료로 제작 지원했다.

인천국학원 이은미 처장은 “우리 역사에 관심을 가진 분들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한 때에 인천시민이 안전하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가상전시관을 마련할 수 있었다”라며 “우리 민족의 자주독립 정신을 영원히 기념하고, 조국 광복을 위해 싸우다 돌아가신 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를 되새겨 모두가 기억했으면 한다.”고 개최 취지를 밝혔다.

인천국학원과 인천국학운동시민연합은 매년 국경일 행사 때 인천에서 일어난 독립투쟁의 역사적 사실과 사람들의 이야기를 찾아서 알리기 위한 행사를 개최해 왔다. 올해 마련된 온라인 가상전시관의 전시내용은 인천국학원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볼 수 있다.